텔레만 무반주 바이얼린 판타지아와 걸리버모음곡 음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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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manze(& caroline balding)

텔레만 무반주 판타지아 음반은 바흐 무반주바이얼린곡에 비해 레코딩 수가 현격히 적습니다.  바흐같은 장중함은 덜하지만, 음악이 들을수록 싱그럽습니다. 이것 포함하여 3개정도의 음반을 들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음반의 해석에 깊은 인상을 받앗습니다. 특히 두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걸리버 모음곡은 정말 좋군요. 거트현을 사용한 연주로는 굉장히 강렬하고 비루투오소적인 느낌이 듭니다. 아래는 이 음반의 영문 해설지의 글입니다. 얕은 실력이어서 해석의 오류가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걸리버 모음곡을 어떤분이 올려놓으셨네요. 즐청하십시요.



by Andrew Manze

바이얼린 컨체르토를 연주하기 전 일정 시간, 나는 소매를 올린 채, 바이얼린을 쥐고,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항상 연습했다
 
1739, 텔레만은 그의 자서전에 그렇게 썼다. 하지만, 12개의 무반주 바이얼린 판타지아의 주제에 관해서는 침묵을 하고 있다. 내가 바이얼린을 위해 썼던 어떤 것을 기억하는 게 가능할까?’
 
18세기의 무반주 바이얼린 음악은 드믈게 존재하며, 좋은 의도라기보다는 운에 의해 살아남았다. 피젠델, 제미니아니와 타르티니 등의 소나타와 코레트, 헨델, 로만 등 몇몇 다른 이의 교육용 작품이 있지만, 이들의 전반적인 희소성은 의문점을 남긴다. 왜 바흐는 유명한 무반주 바이얼린곡 6개를 남겼고 텔레만은 1735년 판타지를 남겼을까? 이 답의 단서는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텔레만의 가까운 벗 요한 프리드리히 우펜바흐의 여행 일기 속에 있다. 당시의 비범한 바이얼리니스트 안토니오 비발디를 몸소 듣기위해 1715년 베니스 방문하던 중, 그는 펜을 잡았다: ‘비발디가 내 거처로 와서, 난해하고 모방하기 어려운 바이얼린 판타지아를 들려주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푸가와 넉줄을 동시에 사용하여 하는’, 컨체르토 중간의 즉흥연주 판타지아를 언급했다. 이런 약간의 언급은 오늘날 거의 소실된 18세기 바이얼린 음악의 전반적 장르, 즉 당대(ex tempore) 연주의 양식을 암시한다. 건반연주자들은 즉흥연주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흐나 헨델은 가장 유명한 예로,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주자들은 프렐류드의 작곡에 재능을 보였다. 그래서 정상급 바이얼리니스들이 즉흥연주를 했다고 추정하는 것은 근사한 부연설명(extrapolation)을 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레퍼토리들의 일부가 거의 전하지 않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개별 연주자들의 테크닉과 프레이즈의 어휘들은, 우펜바흐가 말하듯, 다른 연주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모방불가였고 부적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작품과 텔레만의 판타지아는 즉흥연주의 정신 속에 씌어졌지만, 예정된, 설득력있는 음악구조를 위하여 임의적인 요소를 후퇴하기도 한다.
 
1735년까지 텔레만은 독일의 가장 번성한 음악도시중 하나의 심장부인, 함부르크에서 요하네움 학교의 칸토르와 다섯정도 교회의 음악감독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에 추가하여, 그는 1725년과 1740년 사이에 54개의 놀라운(staggering)음악 컬렉션을 출판했는데, (present) 판타지아 한 세트가 그 하나다. 그밖에도 트라베르소와 비올라 다감바를 위한 각각의 12개의 무반주 판타지아, 36개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판타지아가 있어, 도합 72개의 판타지를 이룬다. 즉 텔레만은 이들을 하나의 단위 관점으로 보기도 했는데, 72라는 숫자는 연례 사이클 속의 교회 칸타타의 수이기도 했다. 게다가, 텔레만이 오래 기다린 파리 여행의 직전에 만들어진 이 판타지들은, 파리 애호가들이 환호했던 교묘한 ‘Nouveaux Quatuors[신 사중주]'처럼 네 개의 악기들을 환기시킨다. 혹시 이 판타지아들이 그의 '파리 쿼르텟'들을 준비할 때의 악기에 대한 심오한 연구이었는가?
 
1730년대, 텔레만의 작곡방식은 (그 당시 사람들이 바흐에 의한 수정으로 언급했던 시기인)후기바로크의 화성과 대위법의 복잡성에서 좀 더 선율적인 갤런트 스타일로 이동하고 있었다. 바이얼린 판타지아들은 두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 즉 판타지아 제5 곡은 코렐리안 교회소나타(sonata da chiesa), 7 곡은 실내소나타(sonata da camera)로 묘사될 수 있는데, 바흐 솔로작품에서의 푸가처럼 전적으로는 작동하지는 않지만, 구식의 푸가작법이 존재한다. 동시에 모든 판타지아들은 춤곡의 형식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판타지아 제4곡은 지그로 끝나며, 9 곡과 비범한 제12 곡은 모음곡같은 통일성을 지닌다.
 
텔레만은 스스로의 반주를 제공하면서 주선율을 유지하거나 몇 가닥의 대위선율을 지탱하기위해 바이얼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18세기 바이얼리니스트는 넉줄을 지금처럼e-a-d-g현 혹은 1번현-2번현-3번현-4번현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 제각기 cantino[이태리어로 제1번 현: 불어, la chanterelle: 독어, chorsatie], canto[노래], tenore[테너가수] 그리고 basso[저음의] 같은 별칭(epithet)을 사용하여 자의적으로 불렀다. 그래서 작곡자나 연주자는 한 악기에서 우러나오는 폴리포니의 느낌을 창출했다. 예를 들어 판타지아의 도입부분은 basso(바소)canto(칸토)의 듀엣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
 
텔레만은 자신의 음악이 아마추어와 전문가 모두에게 매력을 줬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졌다. ‘교묘한 패시지워크(passage-work)를 채워, 오선지에 마법을 가지는 페이지는 연주하기에 부담이 된다. 많은 작품을 만든 이가 적은 걸 만든 이보다 더 잘 한다.’(자서전, 1718) 바로 그런 정신으로 1728년 텔레만은 초급 가정음악(hausmusik)의 격주 간행물, ‘충실한 음악의 거장’(Der getreue Music-Meister) 간행했다. 두 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모음곡은 바로 그 잡지의 한 호에서 다루고 있다. 이 모음곡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베스트셀러 걸리버 여행기(1726)’에 기초한 것인데, 프랑스어로 번역되었던 것이었다. 텔레만은 이 모음곡에 스위프트의 신랄한 아이러니나 패러디 혹은 풍자 등을 대신하여, 여행 자체가 드러내는 순수함과 흥겨움을 수월하게 담고 있다. 이것은 걸리버 선장에 의해 만들어진 4개의 공상의 항해 이야기인데, 그 여행 동안 걸리버는 난파되거나, 특이한 종의 호모사피엔스들이 거주하는 미지의 땅에 고립된다.
 
이 이야기에서의 텔레만의 의도는 음악적으로 들리게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악보위에서의 시각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정형적으로 확장된 3/4박자의 장중한 춤곡, 샤콘느는 여기서 3/32박자의 128개 음표속에서 난쟁이나라 사람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유사하게 거인국 사람들은 12/8박자가 아니라 24/1박자속에서 지그를 춤추는데, 여기의 가장 짧은 박자는 온음표이다. 라퓨타의 나는 섬은, 한쪽 눈은 하늘을 향하고 다른 한 눈은 안쪽으로 향하는, 사팔뜨기 현인들이 다스린다. 그들은 우둔할 정도로 사려가 깊어, 하인을 가지고서 그들에게 과도한 허풍으로 꼬드겨, 먹기 걷기 말하기 같은 삶의 필수사항을 알게 하려하고 있다. 그리고 걸리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마지막 항해에서, 그는 높은 도덕성과 지성을 가진 기품있는 말의 종, ‘히너님을 만난다. 그런데 이 히너님은 불행하게도 그들의 나라를, 거칠고 더러운 냄새가 나는, 가장 낮은 층의 원숭이 인간, ‘야후와 공유하고 있다. ‘야후가 미친 듯이 날뛰는 동안, 히너님은 절제된 루르 속에서 그들의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히너님들 사이에서 그리고 야후가 없는 데서, ‘나는 완벽한 마음의 평화를 즐겼다.’ 다름 아닌 마누라도 없고 정치인, 상점도 없고, , 판사도 사기꾼도 없는 곳에서!’ 걸리버는 그렇게 썼다.(김동화 역)
 
 

작성 '15/04/23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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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추천합니다.

15/04/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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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걸리버 모음곡이라니 재밌네요. 걸리버 여행기가 당대에도 인기가 엄청났나 봐요. 텔레만도 경쾌한 성격이었던 것일까요? 어릴 때 재밌게 봤던 거인국, 소인국, 라퓨타, 말의 나라를 차례대로 음악으로 듣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군요.

15/08/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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