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음악 관심자로서의 정명훈
http://to.goclassic.co.kr/artist/380


이번 주에 1에프엠에서 방송해주는 정명훈과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의 실황공연은
기존에 나온 음반 이외에 실황의 맛을 생생한 에프엠의 라디오로 듣는 즐거움이 있다.
 

마에 정 하면 먼저 떠오르게 되는 주특기는 아무래도 서정성이 부각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을 비롯한
몇몇 곡들 (특히 빈필과 함께 한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템포 디 발스는 더없이 아름다운 연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오페라곡들일 것이다. (말러는 무난해 보이고, 브루크너는 글쎄, 마에 정의 스타일과는 조금 맞지 않는지, 해석에 공감이 가기 어렵다. 이 두 작곡가의 표현에 대한 경우는 음반이나 연주 등 시기적으로도 앞으로도 더 두고봐야 할듯 하고)


이 경우는 대부분 해석이라든가 표현이 서정적이면서도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역동적인 점이
공통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마에 정의 스타일과 작곡가들의 취향이 비슷한 점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스타일을 보건대 마에 정의 표현과 해석은 다른 지휘자들에게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은데, 한국의
지휘자이기에 먼저 관심갖고 듣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마에 정이 아니면 가지기 힘든 낭만성과
이모셔널(emotional)한-한국까지 찾아와서 마에 정의 연주를 듣는 한 일본인이 내게 말한 표현-
부분이 매력으로 작용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작곡가들의 연주라든가 음반 등은 취향과 표현의 차이일수도 있고 절대 명반으로
취급받기에는 기존의 명반들이 너무 많아서 마에 정의 것들이 우위에 선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어렵다.
좀더 시간을 두고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연주 등이 숨기기 힘든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프랑스 작곡가들, 특히 근현대음악에 들어서면 얘기는 상당히 달라진다. 클래식 팬들도
대중적으로 그리 많이 듣는 건 아니지만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이미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고
드뷔시나 뒤티에 등의 곡들도 뛰어난 연주들이며 스트라빈스키의 곡들도 다이나믹한 매력이 넘친다.


또한 그는 이미 다른 이와 비교하기에는 이미 넘어선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메시앙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정명훈이다. (메시앙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정명훈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듯)
 

내가 요즘 주로 관심갖고 있는 것이 메시앙인데 메시앙의 경우 그의 곡들의 경우 남긴 작품들이 상당히
많지만 연주자들이나 음반으로 나와 있는 것이 많지 않고 나와 있더라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거나 많이
음반화된 것(많이 나왔다고 해봤자 10개 이상?)은 투랑갈릴라 교향곡이나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정도이고 나머지는 손꼽는 정도이다.  그러나 마에 정은 이미 메시앙에 관한 음반만 10개 가까이 낸
상태이고, 세계적인 음반 불황에도 불구하고 DG는 마에 정과 메시앙의 조합에 관한 만큼은 어떤
확신을 가진듯 음반 출시에 아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메시앙에 관한  대한 이해도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고 음반도 드물지만 시간이 갈수록 메시앙에
대해 언급하고 그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갈수록 마에 정의 언급도 동반될 것이고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감상이라든가 평가는 대중적으로는 아직까지 미래에 주어져 잇다. 메시앙에 대한
연주는 치밀하고 수학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불레즈라든가 다른 이의 것도 있지만 마에 정의 메시앙은
다른 연주가 그렇듯 다이나믹한 리듬과 생생함이 돋보인다. 자칫 건조하고 무의미한 현대음악의 시간을
완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은 상당 부분 그의 공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황 레파토리에 한정을 둘 필요도 없지만 음반의 경우 너무 많은 곡들을 낼 수도 없고
낼 필요도 없는 경우라면 자신이 특히 더 잘 할수 있는 부분, 레퍼런스에 속하는 경우라면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마에 정의 전성기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인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여기에 어떤 것들을 더 추가할지는 여전히 두고 보면서 기대할 일이다.

 

작성 '09/08/21 5:01
pc***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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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기술자라면, 우리동네 국화빵 아저씨도 대단하죠. 그런데 아무리 국화빵찍는 기술이 쮜어나도,,영혼이 없다면.. 이 양반은 전형적 영혼없는 기술자아닌가? 머 좀 심하게 이야기 해서 이 남ㅁㅐ는 다 그렇지 않나요?

09/09/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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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저도 연주자들중에서 호불호가 다르긴 해도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까진(!) 않습니다. 그 사람의 연주자로서의 일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때문이지요. 아무리 인터넷이고 댓글이라 해도 그건 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감상자라면 음악회장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듯이 말이지요.

09/09/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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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연주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을 할 때는 자신의 인격도 드러나게 됩니다. '이 남매'는 옆에 나라처럼 밀어주기로 유명해진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데 심한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09/10/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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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음악의 기호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꽤나 단정적이군요

10/01/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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