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콜로프가 미국에서는 활동하지 않는 이유
http://to.goclassic.co.kr/artist/326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이번 주 베를린 Kammermusiksaal에서의 연주회 관련 
뉴욕타임스 4월 17일자  기사입니다. 

http://www.nytimes.com/2008/04/17/arts/music/17grig.html?ref=arts

기사를 보니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1년에 60여회 주로 유럽에서만 활동하고 
미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네요. 
여기에 대해 이번 주 베를린에서 소콜로프 연주회를 본 기자가 한탄을 하면서
소콜로프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추측했네요.  
95년 이후 음반을 내지 않은 점, 소콜로프의 예민한 성격, 근시안을 갖고 있는 기획사,  
소콜로프가 현재의 연주 활동에 만족하고 있는 점 등등을 꼽았네요.

그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는 예가 나와있는데요,
소콜로프는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글래스고우와 런던의 음악회를 매진되었음에도 취소했답니다.  
영국이 최근 러시아인들의  입국 시 비자를 엄격하게 처리하기 때문이라네요. 
영국에서 연주 활동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이제와서 그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하는게 자존심이 허락할지 않았나 봅니다. 

4월 15일 베를린에서 있었던 연주회 평을 보자면....
우선 프로그램은 모짜르트 소나타와 쇼팽의 전주곡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모짜르트 소나타 연주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남성적이면서도
러시아 특유의 테크닉이 교회 종소리와 같은 음색과 결합된 연주였다네요. 
(크아....상상이 안 됩니다...@ @) 
쇼팽의 전주곡에서는 때때로 무소르그스키가 연상되기도 했구요. 
자기주장이 강하고 정열적인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에 
아마  순수주의자의 경우에는 그의 연주에 갸우뚱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괴팍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컬러풀하면서도 내면적이고 멜랑콜리하달까... 
엄청난 음색의 뉘앙스와 다양한 터치들을 보여줬답니다. 

모짜르트 소나타 느린 악장에서는 중력이 없어진 듯한 순간도 보여줬지만 
무엇보다도 압권은 쇼팽 전주곡이었다나요. 
한 마디로 심오하게 독창적이고 권위 있으면서도 감동적.... 
유럽에서의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앵콜을 6곡이나 했다니 참으로 좋은  연주회였던 것 같습니다.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해도 유명 클래식 음악가들은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모두 활발하게 활동했었다는데요
세계화 시대인 요즘에 오히려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때는 미국의 클래식 음악 시장이 유럽에 훨씬 많이 의존할 때였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면 
선곡이나 선호하는 연주자가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건 그렇고....우리나라에서 소콜로프 연주회를 보고싶다면 터무니 없는 기대일까요? 
물론 윤디 리나 랑랑처럼 메이저 음반사에서 밀어주는 젊은 수퍼스타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 같기는 한데요. 

더 나이드시기 전에 한국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성 '08/04/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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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5월 10일 런던 바비칸 센터 공연을 예매했었습니다. 소콜로프 공연 일정에 맞춰서 유럽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요, 공연 취소 메일을 받고 얼마나 황당했던지 지금도 그 안타까움에 잠을 못 이룰 정도입니다. (아! 쇼팽 전주곡!) 18년동안 영국을 드나들면서 수많은 공연을 했던 아티스트가 비자 문제 때문에 공연이 취소된다는게 납득이 안되더군요. 이게 전부 부시 때문일까요?
아무튼 내한 공연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일본에도 오지 않는 아티스트 입니다. 한국에 오지 않는 아티스트가 소콜로프만 있겠습니까만...

08/04/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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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

아이고 진짜 아까우시겠네요...근데 나이가 들면 세계관(?)이 좀 바뀌어서 혹시 동북아에 오지 않을까요? 그냥 바램입니다..ㅎㅎ 아마 러시아인들에 대한 비자 문제는 부시 때문이라기 보다는 작년엔가 외교적 문제까지 되었던 영국 내 러시아 스파이 조직망 때문인 것 같네요..

08/04/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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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배가 부르다 그것이겠죠...

08/04/1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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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배가 부르다? 참으로 배부른 소리군요. 일년 365일에 70번을 상회하는 어마어마한 리사이틀 횟수에 (오프시즌을 제외하면 4일에 한 번 꼴입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피아노 앞에 붙어서 연습 안 하는 것이 금기인 분께 장거리 비행이 언제든 할 수 있는 편안한 것으로 생각되십니까?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은 또 뭐고 말입니다. 배가 부르다는 소리는 오히려 실황 연주 게을리하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유로 북미와 동북아 투어를 하는 연주자들에게나 해야 할 소리 같군요.

p.s. 영국에서의 새로운 비자 법안visa regulation은 단순히 러시아만이 아닌 모든 Non-EU국가에 해당합니다. 인디펜던스나 헤럴드지를 읽어보시면 좀 더 자세히 아시겠지만, (Non-EU 시민들을 거의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새 비자형식에 대한 자존심 문제에 우선해서) 소콜로프가 이미 투어 중인 일정에 로마까지 되돌아가 새로운 비자를 받을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죠.

p.s.(2) 이번 앙코르 6번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소콜로프 연주회에서는 항상 앙코르 5번은 기본으로 나옵니다. 커튼콜은...세다 말았지만 후반기 이후만 16, 7번은 나오더군요.-_ -; 그래서 리사이틀이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거죠.

08/04/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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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

소콜로프가 앵콜을 평소에 많이 하나보군요. 한 번도 소콜로프 연주회를 볼 기회가 없었던 저로써는 궁금증만 더욱 커질 뿐입니다.^^ 비유럽국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까다로운 비자 절차 외에도, 작년 영국-러시아 사이 스파이 문제로 인한 외교 마찰이 일어났을 때 러시아 공무원들과 비지니스맨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더욱 까다롭게 취급하겠다고 외무장관 David Miliband가 선언하기도 했었습니다. 비자 절차 간편화를 위해 진행하던 러시아와의 협상도 중단하구요. 하여튼 이런 일들로 인해 영국 내 클래식 애호가들이 손해를 보게 되니 참으로 답답하겠습니다..

08/04/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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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위의 얘기처럼, 예민한 예술가를 모욕하는 발언은 이 고클에서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공연 취소는 피아니스트의 경우 흔한 '불상사'의 하나입니다.(공연 취소와는 비할 수 없지만 예정 레퍼토리를 바꾸는 것도 당일 체크된 컨디션 때문이라지요) 그만큼 피아니스트들이 지극히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08/04/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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