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생존 당시 그의 작품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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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향곡 1번 '거인'

말러가 헝가리 가극장 음악감독이였던 1889년 11월 20일에 부다페스트에서 2부의 교향시로 초연되었는데 평들은 매우 신랄했다. 그럼 몇개를 요약해서 봐보자.

 

Josef Keszler- 난폭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재능을 보유한 젊은이의 작품

Victor von Herxfeld- 우리는 본인의 작품을 지휘하지 않는다는 가정에 지휘자로서 말러를 칭송할 것이다.

 

말러는 이런 대참패에 실망해서 부다페스트 초연본을 파기햇다고 한다.

 

빈 국립 오페라 감독의 음악감독으로 일하던 1900년 11월 18일,자기의 지휘로 빈필과 함께 연주되었다.

이에 당대 최고의 비평가 에두아르트 한슬리크는 '우리들 중 한 쪽이 미쳤음이 틀림없지만 우리 편은 아니다'라는 유명한 평을 남겼다.

 

참고로 한슬리크도 말러랑 같이 체코계 유대인이였다.

 

교향곡 2번 '부활'

부활 교향곡의 1악장의 전신인 '장송의식'을 말러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듣고 당대 최고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한스 폰 뷜로는 귀를 막고 있다가 '이게 음악이라면 난 음악을 전혀 모르는 거겠지'라는 희대의 혹평을 했다이에 말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게 인생동안 그만큼 큰 좌절을 느낀 적이 없었으며 음악사에 자기가 만든 음악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참고로 장송의식이 관현악법에서 부활 교향곡 1악장보다 미숙하다는 것은 김문경 씨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참고로 뷜로가 나중에 부활 교향곡 1악장을 듣고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여기에 비하면 하이든 교향곡이다'라 극찬했는데 다만 뷜로가 바그너가 자기 아내를 빼앗아가서 바그너를 '내 아내의 남편'이라 칭할 정도로 싫어했던 것은 알아둬야 한다,어떤 면에서 트리스탄을 하이든 교향곡에 비유했는지는 불명.)

 

1895년 3월 4일에 베를린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 평들이 신랄했다.

베를린 신음악지-1악장은 소음덩어리이며 3악장은 괴상한 취미,2악장이 나았다

내셔널 자이퉁-살아있는 작곡가의 미완성 작

 

그리고 1895년 12월 13일에 베를린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전곡이 초연되엇는데 관중들은 좋아했지만 평론가들은 마음에 안 들어했다.

 

크뤼거:야만적이고 초현대적 작곡가의 시니컬한 건방짐으로 점철된 작품

Vossische Zeitung:피날레는 야수 같은 괴취미,고막을 망치는 불협화음,폭력적 악기법으로 그의 예술적 한계를 드러내는 작품

 

이렇게 말이다.

 

교향곡 3번:

1897년 3월 9일에 2,3,6악장이 펠릭스 바인가르트너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연주되었다.(1896년 11월 9일에 니키슈가 베를린필 지휘로 2악장을 초연했지만 평은 좋지 않았음)

 

Neueste Nachrocjten 지는 이 작품에 대해 "2악장은 하나의 독창적인 시적인 아이디어도 존재하지 않는 아주 기술적으로 만들어진 곡이다.그러나 그럭저럭 좋으며 심히 달콤하여 타락한 청중을 박수치게 만든다.3악장은 숲속의 짐승들이 울어대는 사악한 곡이다.이런 곡으로 청중을 현혹하려 하다니 바그너가 무덤에서 일어날 일이다."라고 혹평했다.

 

이 잡지에서 피날레에 대한 자세한 평은 안 나왔지만 이 악장은 파르지팔의 아류로 받아들어졌으며 심지어 책벌레가 꿈틀거리는 듯이 나아간다고 평한 자도 있었다.

 

그러나 1902년 6월 9일에 말러 자신의 지휘로 크레펠트에서 전악장이 초연되엇을 당시에 스웨덴의 비평가 윌리엄 리터는 '베토벤 이후 최고의 아다지오'라는 호평을 했다.(그날은 찌는 듯이 더웠고 홀의 음향 상태는 수준이하였으며 그가 지휘한 오케스트라는 막판에 급조된 임시 오케스트라였음)

 

하지만 1904년 빈 초연 당시 한 인사는 90분에 이르는 지루한 연주를 견디다 못해 연주장을 박차고 나가며 '이따위 짓거리를 하는 말러는 한동안 감금해야 한다'라고 불평했다.(출처:스티브 존슨-말러,그 삶과 음악 89~90쪽)

 

탄식의 노래:

1901년 2월 17일에 빈에서 초연되었는데 관중들에게 성공은 거두었지만 비평가들은 혹평을 했다.

 

리하르트 호이베르거-이 작품은 단순함으로 말미암아 작곡의 경지를 괴물적 영역까지 확대시켰다.

로베르트 히르슈펠트-오늘날 말러는 그의 젊은 날의 작품을 초연하나 그와 같은 작품은 작곡하지 않은 편이 더 나았다.

 

교향곡 4번:

1901년 11월 25일에 말러 자신의 지휘로 뮌헨에서 초연되었을 때 평은 신랄했다.

 

윌리엄 리터:플루트의 스타카토로 반주되는 방울소리로 곡이 시작되자 이 곡이 아주 특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후 클라리넷이 제1주제를 이끌어내는데 주제는 하이든 시대의 것이 아닌가?도대체 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몰랐고 내 근처에 있는 이는 "뭐 이런 음악이 다 있어!"라 말했다. 1악장이 끝난후 우리는 그처럼 당황한 적이 없었다,아니 이 작품을 좋아할 수 없었다.이것이 음악이란 말인가?많은 청중들도 당황한 듯했다.

소프라노가 '소년의 마술 뿔피리'에서 따온 가사로 천사의 부엌에 대해 노래하는 피날레는 바이로이트 가극장에서 베를린의 잡다한 소극장으로 옮겨간 기분이였다.그날 공연에서는 청중들의 야유가 울러퍼지고 소동이 일어났다.

테오도어 크로이어:어떠한 자발성의 흔적,단 하나의 자율적인 아이디어도 없고 독창적 감수성과 순수한 이미지의 색채도 보이지 않는다.단지 계산,기만적 책략만 있을 뿐 이는 조금도 자연스럽지 않고 병약하고 불쾌하며 심히 염려스러운 작품일 뿐이다.말러는 교향곡 4번에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려 했지만 결과는 교향곡 3번에서 파생된 잡초가 이 작품에서 싹을 틔워 유해한 가시덤불을 형성한 것과 다를 바 없다.

Bayrische Kurier지:교향곡 2번 같이 위대한 곡을 쓴 이가 어째서 이 작품을 썼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바이에른의 한 비평가:신경질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한 음조를 가졌으며 이해가 불가능한 곡

Der Sammler지의 익명의 저자:말러의 단순함은 허식에 가까우며 익살스러운 희롱과 고양이의 합창에 불과하다.

Kleine Journal:구성의 통일성이 부족하고 바그너와 대중적 집시송을 마구 버무린 듯한 음악 

 

빈 초연 당시에는 악장 사이에 야유와 함께 '부끄러운 줄 알라!'라는 고함이 터져나왔고 평론가들은 '가장된 순수함'을 공격했으며 '말러가 그린 천국의 모습은 지옥처럼 보였다'라 말했다. 

 

또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다' '자신의 성격과 전혀 안 맞는 주제를 상용하며 혼자 놀고 있다' '뻔뻔스럽고 상상을 초월하는 불협화음으로 청중을 괴롭히는 데에 재미를 느낀다' 등의 평도 있었다.


교향곡 5번:

1904년 10월 18일에 쾰른에서 초연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혹평을 받았다.


파울 힐러:4악장만이 겨우 음악의 영역에 속하며 전체는 어떠한 천재적인 음악적 아이디어도 존재하지 않는 불합리의 연속으로 승리를 형상화하는데에 실패하다

에카리우스 지버:말러의 창조적 능력이 어디로 진화해 나갈지 예측불허다.


1907년 11월 9일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말러가 이 곡을 지휘했을 때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관현악법이 조악하고 둔하게 구사된 것 같으며 곡 전체가 나에겐 거만한 즉흥연주처럼 다가오고 이 곡의 작곡자는 다음 마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할 지 전혀 정확히 알지 못할 것이다"라는 치명적 혹평을 했다.(출처:옌스 말테 피셔-구스타프 말러 2 464~465쪽)

이 평을 말러가 봤다면 반응은....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교향곡 6번:

1906년 5월 27일에 에센에서 초연되었는데 평은 신랄했다.


하나를 봐 보자.

루돌프 루이스:교향곡 6번은 4번과 더불어 그의 가장 취약한 교향곡이다.피날레는 문자 그대로 '고통스럽고 애처로운 실패작'으로 극단적인 허풍과 소음에 불과하며 억지에 가까운 분투와 허약하게 쌓은 음 덩어리에 지니지 않는다.


또 타악기 사용이 얼마나 심했는지(실로폰,소방울,첼레스타,나무 해머 등을 사용) "맙소사!자동차 경적을 깜빡했네!당장 새 교향곡을 작곡해야겠군!"이라고 말러가 말하는 풍자화도 있었을 정도.


참고로 말러는 이 곡의 격정적 감정에 휩쓸려서 그걸 억지로 숨기려 해서 그런지 연주는 훌륭하지 못했다 한다.


1907년 1월 6일에 말러가 빈에서 이 곡을 연주했을 때 청중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하지만 시끄럽게 항의하거나 발코니 아래족으로 나팔을 불어대는 반대파도 있었다.) 비평가들은 혹평을 했다.


율리우스 코른골트:큰 망치 타격이 있는 교향곡(하이든 교향곡 103번 '큰북 연타'에 빗댄 표현)

하인리히 라인하르트:금관악기를!더 많은 금관악기를!엄청나게 많은 금관악기를!금관을 더 많이!금관을 더 크게! 이것이 1악장이였다. 2악장은 3악장이다.왜냐하면 3악장은 2악장이었기 때문이다.(2악장이 스케르초이고 3악장이 안단테인 것을 비꼰 것으로 보임) 대위법 가공 작업과 주제 가공 작업은 없는 거랑 마찬가지다.(출처:옌스 말테 피셔-구스타프 말러 2 409~412쪽)


교향곡 7번:

1908년 9월 19일에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는데 평들은 주로 '소란스러운 혼돈의 화음'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 '뻔뻔스러운 효과로 분칠한 작품' '무능력하고 피상적인 괴물'등 극악했다.


교향곡 8번'천인 교향곡'

말러도 자기 작품중 최고라 칭한 이 작품은 1910년 9월 12일 뮌헨에서 850명의 합창단,8명의 독창자,171명의 악단원,지휘자 말러. 이렇게 총 1030명(103명 아니다!)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초연후에 3천명의 관중들이 지르는 환호성이 30분간 지속되었고 최초로 미국에서 말러 교향곡 8번을 초연하고 레코드를 남긴 미국의 지휘자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는 '백인이 처음 본 나이아가라 폭포'라 평했다.

안타깝게도 SP 1면에 약 4분 정도만 녹음할 수 있었던 당시의 음반기술 탓에 레코드는 남아있지 않다.(1891년에 뷜로가 베토벤 교향곡 3번 취입했다는 말도 있는데 찾지는 못했음)(1908년에 최초로 카르멘,파우스트가 녹음되었고 1913년에 아르투르 니키슈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취입된 것을 감안하면 말러 교향곡 8번의 레코드가 남아있지 않은 것은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사실 말러 교향곡 8번의 연주인원이 1천명인 이유는 관객들까지 무대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는 내용의 풍자화도 있었다.


참고:대지의 노래,9번 교향곡은 말러 사후에 초연된 것이므로 이 항목에는 넣지 않았음


출처:

1.김문경-구스타프 말러 1

2.김문경-구스타프 말러 2

3.김문경-구스타프 말러 3

4.엔하위키 미러

5.옌스 말테 피셔-구스타프 말러 1

6.옌스 말테 피셔-구스타프 말러 2

7.노먼 레브레히트-왜 말러인가?


작성 '14/10/02 20:45
jb***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ks***:

재미있는 자료 잘 보았습니다.저 또한 말러 팬이지만 혹평속에 맞는 말들도 많구나..하고 웃음이 나오네요.^^

14/10/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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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완벽한 몰이해와 곡의 일면을 악의적으로 통찰한 평이 뒤섞여 있네요... 어느 게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14/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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