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7 엡슈타인/디오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대구오페라하우스)
http://to.goclassic.co.kr/concert/3100

1주일간의 극심한 미세먼지가 가신 3월 7일, 저는 점심을 먹고 바로
집 근처 동서울터미널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앞선 제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콘서트 홀이 감동적인 공연의 중요한 요소라는 제 최근 신념을 확인해보기 위해서라기에는
대구 당일치기 여행이 너무 무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아직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말밥굽형 모양의 전형적인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나 디자인이 빈에 있는 테아어 안 데어 빈과 흡사했지만,
화려한 내부 장식이 전혀 없어서 수수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이날 공연은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의 개막 공연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대구경북지역 4개 대학 및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음악원의 대학생들이 가수를 맡았습니다.

 

지휘는 슈투르가르트에서 주로 활동한 베른하르트 엡슈타인이,
반주와 합창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전속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창단이 맡았습니다.

 

제가 본 공연은 3일간의 마술피리 공연 중 첫날로, 매일 가수의 캐스팅이 조금씩 다른데,
이날 공연이 마지막날 (토요일)의 공연과 다른 점은 밤의 여왕 역이 토요일엔 러시아 출신의 아나스타샤 페트로바로 바뀐다는 점 뿐입니다.

 

아무래도 토요일 공연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매진이었고,
제가 본 목요일 공연도 애초에는 매진이었다가 공연 티켓 취소일이 되면서 한꺼번에 취소된 티켓들 중 하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자리는 1층 한 가운데 자리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층 맨 뒷자석을 예매했다가
다음 날 더 좋은 자리가 나와서 3천원 수수료를 물고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날 연출은 헨드릭 뮐러라는 남성이,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은 페트라 바이커트라는 여성이 맡았는데
역시 두 분다 독일인었습니다. 찾아보니 동일한 무대와 의상으로
지난 2018년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다른 연출자에 의해 올려진 적이 있었습니다.

 

무대는 오목한 흰색의 바가지 가운데를 가로 세로로 한번씩 잘라놓은 듯한 3차원의 구조물이 1, 2막 모두에 쓰여서
매우 추상적이고 미니멀적이었습니다. 무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 미끄럼을 타듯 내려올 수 있지만
암벽등반용 손잡이를 거치지 않고는 거꾸로 올라갈 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일종의 산비탈이나 감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간소화된 무대가 독일어권 오페라 무대에서 흔하기 때문에
흡사 테어터 안 데어 빈에서 올렸던 무대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현대적인 무대였습니다.
 
타미노와 파니나의 의상도 푸른 줄이 들어간 흰 색의 해군복 같은 커플 룩이었습니다.
다른 배역들은 현대적인 옷차림과 고대 양식을 섞은 듯했는데
현대적인 복장에선 한국인 가수들이 어색함이 없었지만
밤의 여왕이나 자라스트로의 의상에선 이국적인 느낌 보다는 흡사 한복 같은 인상을 줘서
살짝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연출에서는 곳곳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배역별로 뒤에 짚어 보겠지만
우선 파파게노가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관객이나 파미나와 셀카를 찍는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신선한 것은 노파로 분장한 파파게나와 파파게노의 대화에서 파파게나가 한국어로 응대해서
코믹한 요소를 극대화했다는 부분일 것입니다. 전체 대사와 노래가 모두 독일어로 불렸지만
이 부분만 한국어, 그것도 대구 사투리가 쓰였다는 점은 관객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성공적인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연출에서 아쉬운 부분은 1막 밤의 여왕이 타미노에게 자신의 딸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둘의 키스로 끝나도록 한 것은
요즘 유럽에서 때때로 볼 수 있는 설정이긴 하지만, 동화적인 느낌의 무대와 의상 탓인지
극의 흐름과 좀 동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하게 2막에서도 자라스트로가 파미나를 흠모하는 듯한 설정도 짧게 나오는데 딱히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간략한 무대가 연출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지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2막에서 타미나와 파미나가 불이 이글거리는 곳을 마술 피리 덕에 무사히 통과하는 장면을 꼽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오목한 무대가 가운데로 갈라지고 뒤에 조명으로 처리된 불길이 보이긴 했지만
두 주인공이 들어갔던 입구로 다시 나오기 때문에 관객들에겐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간적으로 잘 그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타미노를 맡은 배해신씨는 큰 체격에 걸맞게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냈습니다.
1막 아리아에서 고음을 내지르는 데 조금도 아낌이 없었으며 그의 목소리에는 훌륭한 고음과 함께
낮은 대역의 공명음까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연출에서 잘 생긴 타미노를 캐스팅하여
세 하녀들이 타미노에 반해서 서로 다투는 장면으로 흐르기 쉬운데
이날 공연은 아기처럼 순진한 타미노라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청중들이 굳이 세 하녀에게 공감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희극적으로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반면 관객으로서 저는 손쉽게 타미노에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타미노가 보는 초상화는 큼지막하게 뒤쪽 오목한 흰 비탈에 스케치처럼 표현됐고
그 이후 등장한 파미나 역의 김지원씨는 남자라면 누구나 목숨을 걸고 구해주고 싶은 동기를 불러일으킬 만큼
아리따웠습니다.

 

주로 음악에 몰입해서 이야기 전개는 가볍게 보아넘기던 마술피리에서
실제로 청중이 타미노가 된 것 같은 몰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파미나를 맡는 서양 가수들의 외모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마술피리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몰입되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이날 공연은 죄악을 저지르다 자라스트로를 배반하고,

딸을 준다는 조건에 밤의 여왕 밑으로 갈 정도로 일탈하는 모노스타토스가
이해될 만큼 남자 배역들의 행동에 동기부여를 주는 데 조금의 부족함이 없는 캐스팅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매력은 영상물로 발매된 외국의 공연들에서도 찾을 수 없는 미덕입니다.
서양인을 따라 금발 가발을 쓰고 콧대를 높이는 진한 분장을 하던 시절을 벗어나
우리만의 오페라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뭐에 홀린 듯이 1만원짜리 티켓의 오페라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왕복 차비 6만원을 써가며 대구로 온 제가 만약 신을 믿었다면
"아, 이러려고 내가 대구로 왔구나!"하는 운명론적인 생각까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날의 공연이 오페라 전곡으로는 데뷔 무대인 셈인 김지원씨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1막 파파게노와 함께 탈출하다가 모노스타토스와 그의 부하들의 위협에서
파파게노의 마술 종 (극중에는 장난감 요요로 소품으로 쓰였습니다) 소리에 모두 춤을 추게 하며 탈출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이때 잠깐 김지원씨도 음악에 맞춰 춤을 췄는데 그 몸놀림이 언듯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는 댄스타임을 연상시켰고, 서양 소프라노들은 절대 흉내도 못낼 고운 선을 보여줬습니다.

 

서대구터미널에서 심야 우등을 기다리며 열심히 구글링한 결과
김지원씨가 2017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여한 미스 대구 선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로 미루어 짐작컨대 한때 그녀가 성악을 포기하는 것도 생각해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녀의 아리아들은 놀라운 미성과 함께 높은 완성도를 들려줬고,

듣는 이의 이목을 집중하게 했으며, 오래된 곡이 새롭게 들릴 만큼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성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이 보임에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오페라 가수의 길을 포기하는 성악도가 많을 것입니다.
김지원씨께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미약하나마 이런 말은 공연 비평이 존재해야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예인이 아니라 오페라 가수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국내외 무대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요즘은 흔히들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지 않고 음악가를 소비하는 시대라고 비판합니다.
극소수 스타급 국내외 연주자들이 연주회를 열면 표가 매진되고 연주 프로그램 보다는
특정 연주자의 콘서트를 봤노라는 일종의 팬문화가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런 현상은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는 단점이 되겠지만 미숙한 음악계에는 이로운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몇몇 스타 음악가 덕분에 공연 레퍼토리가 넓어지고 음악 애호가들이 더 많아지고
음악 시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악 쪽에서는 과거 마리아 칼라스 같은 가수가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묻혀져있던
오페라 레퍼토리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악곡이 중심이 된 국내 클래식 콘서트와 달리 침체된 한국의 오페라 시장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도록 하는 스타급 가수들을 발굴해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지원씨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발견한 보석입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나머지 가수들과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그리고 오페라하우스의 음향에 대한 글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흔히 서양 가수들이 등장하는 세 하녀들은 모두 꽤나 큰 덩치들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날 모두 대학생들로 캐스팅된 세 하녀들은 오히려 너무 젊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 면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노숙함에서 오는 능글능글함이 필요한 배역이기 때문이겠지요.

 

보통 보이소프라노들로 기용되는 세 소년 역시 세 명의 소프라노가 맡았는데
극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날 가수 중 유일한 외국인인 파파게노를 맡은 아더 칸구수는 브라질 출신으로
독일 만하임 대학에서 공부한 바리톤으로 코믹 연기를 매우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독일어 딕션도 제가 듣기론 가장 훌륭했습니다.
바리톤 치고는 저음이 약간 부족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악역인 모노스타토스는 테너 박성욱씨가 맡았습니다.
흑인 분장 대신에 검은 마스크나 두건을 쓰는 현대적인 연출이었는데
코믹한 느낌의 테너 부포의 전통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흡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올법한
뮤지컬적인 정열이 느껴지는 새로운 노래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2막에서 음악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인 2명의 사제가 부르는 이중창은
두 가수가 입은 의상이 조명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고 위치가 너무 떨어져서 그런지
서로간의 성량의 차이도 보여서 아쉬었습니다.

 

밤의 여왕 역은 세 번의 공연이 모두 다른 소프라노가 캐스팅 되어 있는데
첫날 공연에선 김신영씨가 맡았습니다.
1, 2막 두 번의 아리아 모두 실수 없이 성공적이었으며
흡사 조수미씨를 연상시킬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가진 하트 모양의 빨간 소품이 2막에서 둘로 쪼개지면서 칼로 변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너무 한복의 복주머니 느낌이 나서 의상이 도리어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1막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끝나고 조명이 모두 꺼지는 장면에서
오케스트라의 총주 마지막 부분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는데
오케스트라 피트에까지 모두 조명이 꺼졌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관객들의 함성과 섞여서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수차례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지인 (팟캐스트 죽은 작곡가 소셜 클럽의 김부장)으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음향이 썩 그렇게 좋은 쪽은 아닌 것 같다는 정보를 갖고 있긴 했지만
부채꼴 모양이 아니라서 음향이 나쁘기가 도리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막이 오르기 전에 열심히 연습중인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한마디로 '눅눅했습니다'.
가수의 목소리나 개별 악기의 소리는 정말 맑게 들렸는데
왜 오케스트라 총주는 장마철 습기찬 라면 박스 속에 울리는 라디오 소리가 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오케스트라 피트가 너무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피트는 단원들이 모두 일어서야 1층에서 단원들 얼굴이 겨우 보일 정도로 낮는데,
콘트라베이스의 끝 부분이 보일 정도로 높여서 음향적인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2막 중간즈음 되니까 오케스트라 소리에 불쾌한 습기가 제거되어져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오랫동안 공연을 갖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가 1년 365일 중 평균 2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지는 것에 비하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년에 여는 공연의 수는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공연보다는 토요일 공연이 오케스트라 소리가 더 듣기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쓰지 않고 방치되는 오케스트라 피트에 습기가 차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비시즌에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잘 관리하고 보다 음향적으로 좋은 효과를 내는 내장재로 교체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지휘를 맡은 엡슈타인은 정말 제 마음에 드는 해석을 들려줬습니다.
그의 해석은 한마디로 아르농쿠르와 솔티를 섞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플루트와 트롬본이 주가된 종교적인 주제는 영락없이

아르농쿠르/취리히 오페라 오케스트라 (TELDEC)의 그것과 유사하게 들렸습니다.

현대악기로 이런 현대적인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것은
젊은 지휘자 (1971년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일 것입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에서도 팀파니와 트럼펫을 과격하게 울려서 섬뜩한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도
역시 아르농쿠르와 그의 지휘를 계승한 고악기 지휘자들의 해석과 일맥상통합니다.

 

반면 솔티적이라고 느낀 것은, 조수미씨를 닮은 밤의 여왕 때문이기도 하지만,

2막 피날레의 합창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피날레의 합창이 주는 고양감을 잘 표현한 음반으로 솔티/빈 필의 1990년 (DECCA) 음반을
저는 좋아하는데 이날 합창을 맡은 남자 가수들의 표현력은 그 음반과 비교될 만큼 대단해서
그 부분을 보통보다 훨씬 더 샤프하고 강하게 불러 전체 공연을 통털어 가장 큰 음향을 만들어냈습니다.

 

합창단과 함께 디오오케스트라는 삑사리가 전혀 없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목관 소리는 놀랍도록 명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2막에서 타미노와 세 하녀들이 같이 부르는 부분 등 가수들의 앙상블 부분의 몰입도도 참 좋았습니다.
유명한 대목들보다 더 눈길이 가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끝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운영상의 미숙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1층에 앉아서도 4층 천장에 있는 환풍기 소리가 들리는 것은 국내 공연장에서 너무 흔한 오류이긴 합니다.
또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인 만큼 공연 시작 전에 각학교 총장님들의 축하 메세지를 틀면서
그 배경음악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쓴 것도 저는 용서했습니다.
(이게 왜 말이 안되냐면 본편 영화시작 전에 해당 영화 예고편을 트는 극장이 있을까요?)

 

하지만 막이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1막 서곡이 한창 연주되는 동안에
출연 가수들이 차례로 나와서 꿉벅 인사를 하고 할 수 없이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는 상황은
그 소리에 서곡의 주요 부분들이 묻혀 버려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이 모차르트 당대라면 징슈필 특성상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겠지만
저같은 관객들이 아니더라도, 작곡가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어떤 꼰대 같은 윗선에 내 놓은 아이디어로 추측되는데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것도 유분수지...

작성 '19/03/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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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오페라 공연 참석하기 위해 대구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 저도 좀 더 젊었을때 유학시절 시카고 심포니 정기연주회 참석하기 위해 고속도로 운전만 왕복 총 6시간씩 하며 평일에도 다녀오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주변 지인들은 도무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좀 더 나이가 먹고 돌봐야 할 가족이 생기니 지금은 하고 싶어도 그럴 여력이 없네요. 젊을 때 할 수 있는 일의 특권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

19/03/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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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앗 죄송합니다 thgim님 고클 창립멤버 중 한 분이신 듯한데 제가 잘 모르고 주절거렸네요. ^^; 연세도 충분히 있으신 것 같은데, 이 쪽 분야 관련 일을 하셔서 대구 연주회도 참석하신 듯 하네요.

19/03/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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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

답글 감사합니다. 제가 고클래식 대표 운영자인 건 맞습니다만, 대구오페라하우스로부터 초청을 받았거나 해서 대구로 간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것은 2390번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작성중...)

19/03/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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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네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음반산업이 하향세다 보니 고클이 이전만큼 활성화 되지 않는 듯 한데 이렇게 좋은 리뷰 올려주시니 큰 관심이 생깁니다. 특히 20여년전 고클 웹진에 올려주신 명곡/명반들에 대한 독창적이면서도 심도깊은 리뷰가 당시 제 나름의 음악감상관을 확립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미 20여년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이후 출시된 음반들도 많고 해서 이 부분을 업데이트 혹은 확장해 주시면 고클의 애호가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고클 운영진도 본인의 업이 따로 있으셔서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실 것 같긴 합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9/03/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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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

건의 감사합니다.

웹진과 유사한 노력이 글 대신에 말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지금은 팟캐스트 죽은 작곡가 소셜 클럽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클래식 상단 메뉴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죽작소클의 콘텐츠를 요약해서 웹진에 기사화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인력 부족으로 요원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19/03/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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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유튜브에 편집장님이 방송하시는 팟캐스트가 있는 줄 몰랐네요. 지금 몇 개 들어보고 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네요. 방송하는 분들의 말투가 좀 거친 것 같기도 합니다만 ^^; 조회수가 너무 적어 좀 더 홍보가 필요한 것 같고, 앞으로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19/03/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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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

아 네, 이렇게 또 맨투맨으로 청취자 한 분 확보했네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19/03/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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