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 관람기
http://to.goclassic.co.kr/concert/3110

고클래식의 기준에서 보면 뮤지컬 공연감상문이 취지에 맞지 않을수 있지만 공연장에 대한 소개와 감상으로 생각해 주시고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부산에 처음 생긴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시어터그리고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네셔널 투어 2개의 사실 모두가 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부산이 공연문화가 낙후된 편이고 티켓파워도 약해서 좋은 공연들이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뮤지컬 전용극장의 개장 이후로 좋은 공연들이 많이 유치가 되었으면 합니다부산 국제금융센터 주변에 생긴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시어터는 1,7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이라고 합니다.

 

무대는 사진처럼 작은 부채꼴 모양을 한 직사각형 무대입니다. 부채꼴이라고 하기보다는 직사각형 무대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직사각형 무대가 소리를 모아주는 힘은 크니까 뮤지컬이나 오페라에는 적합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새로 지어진 건축물이라 깔끔하게 세련된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용하면서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의자입니다. 의자간격은 제가 키가 큰편(181cm)이라 논외로 하더라도 의자의 각도와 편안함이 너무 떨어집니다. 앞사람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높은 등판은 좋았는데 등판에 쿠션부분이 등에서 끝나는 바람에 기대서 관람을 하기에는 상당히 딱딱했습니다. 그래도 앞사람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공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공공장소에서 나타나는 여자화장실의 부족입니다. 심지어 이번 공연은 만석이라 그런지 남자화장실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건 건축법에 관련된 문제라서 제가 더 이상 이야기하기도 힘들지만 항상 공공장소에 가보면 여자화장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간단하게 여자화장실의 칸수를 남자의 3배이상 해야하는데 그게 비용적인 측면에 큰 제약이라 쉽게 실천을 하기 힘듭니다.

 

뮤지컬 전용극장이라 그런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웅장한 사운드와 사방에서 들려오는 효과음들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 공연도 좋겠지만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해도 좋은 소리를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야 공연일정이 꽉 찼지만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볼수 있다면 꼭 와보고 싶은 공연장이었습니다. 아무리 드림시어터의 소리가 엉망이라도 부산문화회관이나 부산시민회관보다는 좋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공연이야기로 들어가서...

 

예매를 조금 늦게해서 1층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대규모 뮤지컬은 오히려 2층이 더 낫다는 생각에 2층 제일 앞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배우들의 동선이 한눈에 보이고 오페라망원경까지 있으니 오히려 2층자리를 예매한게 잘된일이다 싶었습니다.

 

저는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지를 못했습니다. 애니매이션에 큰 관심도 없었고 그 당시는 꼭 봐야할 명분도 없었으니까요. OST 몇 개정도는 알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뮤지컬을 보기전에 영화를 보고 갈까 고민도 했는데 내용은 대충 알고 있으니 이해는 되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공연장을 갔습니다.

 

 

가장 놀라운건 그동안 제가 봤던 뮤지컬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무대장치였습니다. 초원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인만큼 최대한 초원의 분위기를 살리는 무대장치와 배경화면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분장도 기존의 캣츠처럼 단순히 동물분장만 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동물의 움직임을 살릴수 있는 보조기구를 배우들이 착용하고 나옵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퍼커션과 타악기들이 더욱 공연의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딱 한가지 옥의 티라면 공연 시작후 첫 번째 장면에서 등장인물 자주(등장인물중 앵무새)”의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마이크를 바꿔서 나오더군요. 그리고 대사의 중간중간에 우리나라 상황과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 대사로 나오니 관객에서 큰 웃음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지만 문제는 역시나 비싼 티켓가격인데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집근처에서 볼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비용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당일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왔고 150분이라는 긴 공연시간에도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공연은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공연은 이미 끝났다고 들었는데 아직 보지 못한 부산경남 애호가들이 계시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프로그램이 15,000원이나 하더라구요.ㅠㅠ 내용은 특별한게 없는데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19/04/22 11:48
km***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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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영화 라이온 킹 안보셨다니... 좀 오래된 애니메이션이라 지금 보면 낡은 느낌이 날 것 같긴하네요. 프로그램이 만오천원인 것은 사지 말란 뜻입니다. 그 가격보다 그 프로그램을 사셨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ㅎㅎ

19/04/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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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

남들 다 사길래 뭐가 있겠지하고 샀는데... 이건 무슨 영어교재같은 느낌이...ㅎㅎ
그래도 7세 아들 줬더니 좋다고 잘 보더라구요.ㅠㅠ

19/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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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

아, 그렇죠. 저도 그 나이 때 극장 가서 받아온 만화영화 팜플렛이 기억납니다. 애들한테는 인쇄물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는 좋은 선물이네요. 그래서 비쌌군요.

19/04/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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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안그래도 이 극장 굉장히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딱맞춰 글이 올라왔네요^^ 음향이 좋은 공연장이 생긴다는건 어찌 되었든 좋은 일 아닌가 합니다ㅎㅎ

19/04/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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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

제가 막귀라서 정확하지 않을수는 있지만, 제가 봐왔던 뮤지컬중엔 최고의 몰입감을 주는 공연장이었습니다.

19/04/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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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저도 이 공연을 봤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장치와 표현이 아날로그적이어서 생동감과 몰입감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뮤지컬들은 무대배경을 영상으로 처리해버려서 뭔가 허전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공연의 메인터넌스 팀에서 구두담당하시는 분이 멕시코 아저씨인데, 한국의 여성 아이돌 블랙핑크를 좋아해서 늘 블랙핑크 노래를 즐겨들으신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무파사 역을 하시는 분은 실제로 만나서 대화해보면 굉장히 신사적이고 목소리 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또한 라삐키로 나오시는 분은 리허설하다가 약간 신끼가 있어서 헤프닝도 있구요.
그리고 라이온킹 사자얼굴 로고를 팀원들의 후드자켓으로 만들려고 사용허가를 디즈니에 요청하였는데, 단번에 거절하여서, 흑백으로 된 후드자켓을 입고 다닙니다. 디즈니가 굉장히 관리철저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19/05/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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