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제3회 여수음악제 폐막공연(여수 예울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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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여수음악제 폐막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올해까지 여수현장에 있으니 내년에는 여수음악제를 올수 있을 확률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수에 예울마루라는 그래도 괜찮은 공연시설이 있었고 제가 2015년부터 여수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 이후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건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여수음악제는 KBS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음악제입니다. 그리고 시작공연과 마지막 공연은 KBS교향악단의 레퍼토리를 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폐막공연에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했고 1000석이 안되는 규모지만 전석매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을 했는데 제가 있던 1층객석에 자리게 꽤 많이 비었더라구요. 작년에는 합창단이 함께 하면서 가족들이 많이 응원을 왔던것 같고, 합창교향곡의 티켓파워가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올해는 가족의 응원이나 조금은 생소한 프로그램이 관객동원에 실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예매를 할때는 좌석이 좋은자리를 구할수 없을 정도로 선예매가 높았는데 아마도 초대권이 제법 뿌려진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항상 여수음악제에 오면 제가 아는 여수지역 고위공직자들의 얼굴이 보이거든요. 뭐... 어쩔수 없지요.

 

 

1.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Op.26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협연)

인터미션

2. 베토벤 교향곡 제3번 Op.55 "영웅"

 

이번 폐막공연은 작년과 다르게 여수음악제에서 좋은 연주를 해준 바이올리니시트 강동석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처음 뵙는데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량이 확실히 정상급 남자 바이올리니스트의 역량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앵콜곡을 한곡 해주셨는데 제가 곡명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스피카토 주법을 계속 하면서 왼손 운지도 엄청나게 바쁜 그런곡이었습니다.ㅠㅠ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제가 평가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평가는 힘들지만 어렵지 않은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초보자들에게 권할만한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동영상도 제법 많이 보이더라구요.

 

 

인터미션에 이어 2부에서는 영웅교향곡이 연주되었습니다. 저는 실제공연으로 처음 듣는것이라 무척이나 기대와 흥분을 한 상태였고, 과연 2악장 장송교향곡이 어떻게 들릴까 온갖 청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많이 익숙한 1악장이 끝나고 2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이어폰과 스피커폰으로만 들었던 웅장하고 근엄한 선율이 예울마루를 가득 채우는 순간 그야말로 전율이 흘렀습니다. 이게 공연의 맛이겠지요!

 

3악장부터는 관객석에서 기침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호른연주자가 3명인데 같은음이 안나오는걸 제가 느낄정도로 어색했습니다. 대신에 신기하게도 첼로소리가 잘 들리더라구요. 저의 자리가 첼로와 제법 떨어져 있는데 첼로소리가 잘 들리네요. 독주파트가 아닌 합주파트에서 첼로소리가 그동안 저는 거의 안들렸거든요.

 

4악장이 끝나고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나왔습니다. 저에게 처음 들려준 베토벤교향곡 3번의 감동을 저도 우렁찬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습니다. 3,4번의 커튼콜이 끝나고 앵콜곡을 했습니다. 앵콜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했습니다. 마치 여수음악제가 끝난것을 아쉬워하는 그런 선곡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여수음악제와 여수국제음악제가 좀 더 큰 행사가 되고 두 음악제가 통합되어 명실상부한 여수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작성 '19/09/02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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