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어요]폴리니-브람스 피협 2번 at carnegie
http://to.goclassic.co.kr/concert/15

이 글은 천리안 고음연에 천리안 아이디 SF7283(SF7283@chollian.net)님이 쓰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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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4358 / 4358 [등록일] 2000년 10월 04일 15:59 Page : 1 / 7
[등록자] SF7283 [조 회] 19 건
[제 목] [눈꽃] 폴리니-브람스 피협 2번 at carne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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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말

오후 다섯시, 선생님 스튜디오에서..(참고로 화요일은 레슨받는날입니다~)

선생님: 오우~ 널 보면 길에서 달리던 차들이 다 멈추겠다!!(물론 영어로)
눈꽃 : 왜?? (당연히 영어로)
선생님: 빨간불인줄 알고.....(요것두 영어)
눈꽃 : -_-;;


오늘 저녁 폴리니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서...특별히 신경쓴 패션은...
오렌지색+ 빨간색+ 다홍색...등등이 혼합된 알 수 없는 색상의 망사 상의와
그에 상응하는 바지....엔드 빨간 가방..이었으니..쩝..
후배들의 뜻모를 웃음을 뒤로한채 6시 20분에 학교를 유유히 빠져나온후..
앗...그런데 버스 정류장의 저분은!
제가 두학기동안 앙상블을 지도받았던 이지도리!
(Isidore Cohen: Violinist, 보자르 트리오 창단멤버이셨죠)
빨리 지하철을 타고가야 7시까지 도착할텐데...
그래도 간만에 만난 선생님과의 오붓한 수다를 위해...
버스에 동승하고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도 여러번 방문해서 연주하셨더군요..
서울에 대한 인상을 '아주 복잡한 도시였다'고 압축하여 서술하심..


몸통

하나...
제가 예매한 좌석은 2nd tier의 왼쪽이었습니다. 폴리니 아저씨를 약간 비스듬히
볼 수 있는 자리였죠. 제 자리를 찾아서 계단을 허겁지겁(늦어서..) 올라가는데
으윽....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헉...이거 뭐지??
오늘밤 카네기홀 분위기는 여느때와는 좀 달랐습니다.
알고보니 오늘밤이 이번 시즌 오프닝 갈라 콘서트였더군요.
(The Opening Night Gala of Carnegie Hall's 110th Season)
하여간 다들 턱시도에 이브닝 드레스 차림..(헉...난 빨간불..)
마치 헐리웃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여한듯한 착각을...^^


두울...
오늘의 프로그램은 R.Schumann Symphony No.2 와 J.Brahms Piano Concerto No.2
였는데요, 두 곡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세번째 악장이 느리다는거...-_-;;
일단 제 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무대를 살폈습니다.
어라..그런데 무대 곳곳에 4대의 카메라와 홀 내부를 감시하는 또 다른 카메라들..
알고보니 오늘 공연은 PBS를 통해서 방송되더군요...
흐흐...
근데 카메라맨 아저씨들도 턱시도 입으셨네??
오늘의 연주는 Christoph von Dohnanyi가 이끄는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특이하게도 이 오케스트라는 1st Vln-Vc-Vla-2nd Vln(객석에서 볼때 왼편부터)의
순서로 악기를 배치하였더군요.


세엣...
슈만 심포니 연주는 아주 좋았습니다.(사실 폴리니 연주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슈만은 거의 듣는둥 마는둥 했어요...빨리 끝나고 폴리니 나와라~~~~)
저는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의 실연을 보는건 처음이었는데요, 현악 파트의
테크닉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아주 여러번 했습니다.
제가 있던 3층에서 들으니 소리가 상당히 울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페세지에서의 소리의 정교함때문에 여러번 감탄했습니다.


네엣...
인터미션 끝나고 드디어 메인 디쉬!
2년전에 폴리니의 독주회를 처음 봤을때 느낌은 참 솔직하고 소박한 사람인거같다..
는 거였는데요...역시 오늘도..
뭐랄까요...온갖 치장에 격식 갖추고 점잖빼고 앉은 관객들에 비해서..
그의 모습은 너무 순박해보였습니다.
머리숱이 적어졌더군요...위에서 보니깐..-_-;;

Horn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브람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흐...
조금 긴장한 탓인지...왠지 피아노와 호흡이 맞지않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도입부의 페세지에서의 실수도 마음에 걸리고....에잇! 그래도 폴리닌데..잘할껴..
1악장 중반쯤에 제 의문이 좀 가셨습니다.
제가 좀 어눌한듯한 인상을 받은건 그의 자세와 연관되어서 이해 습니다.
윗쪽에서 봐서 정확한 건반과 팔꿈치와의 각도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그가 구사하는
테크닉과 자세를 볼때 팔꿈치가 건반보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자세가 되려면 자연히 의자가 좀 높아야되구요..손가락과 건반의
각도도 자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지요.


처음에 일부러 실수했나...싶게 얄밉게도(^^;;) 얘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2악장에서 템포를 좀 빨리 잡았나 싶었는데요..
그의 음악적 해석과 관련지어서 얘기한다면..
2악장을 아주 열정적이고 거칠게 묘사했더군요.
제 2주제가 나올때마다 마치 숨도 안쉬고 말하듯이 달음질쳐 내려가서 오히려
듣는 제가 숨이 가빠질 정도였어요. 물론 테크닉적으로 뒷받침이 되니까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죠.
1942년 생이라는데(한국나이로하면 이제 곧 60세군요) 나도 60쯤 되면 저렇게
칠 수 있으려나???


브람스의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은 대표적인 Symphonic concerto입니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독주악기로서 오케스트라와 경쟁하기 보다는 협동하면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곡인데요 이런면에서도 폴리니의 연주와 지휘자와의 호흡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쩝..내가 누굴 평가하는겨 지금..)

하나 인상적인것은요..무대를 들어오고 나갈때 그의 팔동작이었는데요..
조금 과장하자면 긴팔 원숭이(낄낄..)처럼 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걷더군요.



나오는 말


하나...
저 오늘부터 두달간 점심 굶어야됩니다...티켓 사느라 돈 다 써버렸거든요..
(흑...비굴하게 동정은 바라지 않...을께요...)


두울...
카메라멘 아저씨들을 보고 궁금한게 한가지 생겼어요.
그...삼발이(맞나?)위에 카메라를 얹어놓고...뒷걸음을 사뿐사뿐..치시던데..
카메라멘 시험볼때 혹시 뒷걸음 잘치나...이런것도 테스트 하나요?


세엣...
오늘이 지나면 다 까먹을것 같아서 쓰기시작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에고..아침에 어떻게 일어나나..


네엣...
갑자기 고민이 생겼습니다...이걸 몇 번 게시판에 올려야하나??






이상...굶주린 곰연 뉴욕 특파원 눈꽃이었습니다.

작성 '00/10/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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