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 마젤 시카고 심포니 첫 날 공연
http://to.goclassic.co.kr/concert/2788
로린마젤이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앞 무대는 모차르트 교향곡41번
칠순의 지휘자가 더블로 쌓인 포디엄에 올라 여유만만한 템포로 시작한다.
연륜과 능숙함이 드러나지만 과도하게 여유로운 템포때문에 2악장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조금씩 긴장감을 높여가며 도달한 4악장의 푸가는 나름 상쾌하다.
그러나 평면적인 오케스트라 배치와 제2바이올린 뒤에 위치한 팀파니는 잘 납득되지 않는 음향을 만든다.
현악편성은 5-5-3-3-2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서의 위치는 조금 망각된듯한
지나치게 정갈한 사운드.
그의 오페라가 연상될만한 극적인 부분들도 평범하게 처리된다.
4악장의 현란한 다이나믹의 변화가 그런대로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인터미션 후

후반부는.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 현악은 8-7-6-5-4 편성으로 아까 보다는 몸이 풀린듯
공격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호른 솔로가 잠시 떨리는 소리를 내어 조마조마했는데
프레이징 마지막의 디미누엔도 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할아버지들이 모여있는 트롬본과 덩치 좋아보이는 튜바의 조합은
세련된 근육질 사운드를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답게 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마젤은 대륙적인 기질의 지휘자인듯
사소한 디테일에 집중하기보다는 호방한 추진력을 가지고 교향곡의 피날레로 끌고간다.
프레이징의 끝부분에서 손을 두어바퀴 돌리는 것과
포르티시모를 요구할때 마치 자신의 에너지를 나누어주듯 축복하는듯한 손짓이 인상적이다.
 
앙코르로 연주된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1번은 집시의 바이올린 연주를 연상시키는
변화무쌍한 루바토와 굵직하다못해 투박하게 느껴질 정도의 선율로
메이저 오케스트라가 다가가기 힘든 토속적인 보헤미안의 정서를 들려주었다.
 
두번째 앙코르 곡으로 바그너 로엔그린의 3막 전주곡이 연주된다.
추가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연주자들이 먼저 들어가있었고
헤비급 몸매의 튜바가 등장한다. 호쾌하고 호방한 연주 웅혼한 금관의 울림과
사운드에서 밀리지 않는 다이나믹한 바이올린까지 속이 후련한 바그너를 들려주었다.
두번째 날의 공연이 기대되는 멋진 앙코르였다!!!
작성 '13/02/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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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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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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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13/02/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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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앵콜이 더 인상깊었습니다ㅎㅎㅎㅎㅎ하 정말 3막 전주곡에서 소름이.....

13/02/0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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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오늘 공연에 가지는 못했지만... 로린 마젤, 루바토를 정말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이한 지휘자입니다. 그리고 글쓴이님! 마젤은 이미 우리 나이로도 84세이십니다! 사실 칠순 정도 외모로 보이지만 어느새 80 중반 줄을 넘기고 계시는... 비슷한 나이의 지휘자들과 달리 의자에 의존하지 않고 투어를 매년 돌 만큼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네요. 저는 마젤을 4월 뮌헨 필 때(베토벤 교향곡 4,7번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만나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13/02/0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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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

마젤의 아버지는 100살 넘게 사셨고, 어머니도 98세에 돌아가셨으니까, 유전자의 힘이 아닐까요? 앞으로 한국을 최소한 두번은 더 오시지 않을지... %Pr

13/02/0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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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저도 어제 연주의 백미는 앙코르였다는 생각입니다.
벌써 84세라니 대단합니다!!!

13/02/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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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2시간 여의 메인 공연보다 10분의 앵콜이 더 좋았다는 건 칭찬으로 들을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13/02/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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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작년 필하모니아 공연 때도 그렇고 마젤옹은 템포를 느리게 가져 가면서 곡의 깊이를 느끼도록 하고자 하는 것같습니다. 어제 모짜르트 41번 40분, 브람스 2번 50분, 특히 느린 악장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것같습니다. 심지어 헝가리무곡 1번에서도 그렇고요. 오늘 저녁 베토벤 영웅 기대됩니다. 특히 2악장!

13/02/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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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연주가 어디 있겠어요? 다들 좋아하는 연주 스타일이 다른데...가령 영웅 2악장을 느리게 연주할 경우, 어떤 사람들은 맥 빠지는 연주였다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모든 성부를 세밀하게 그려냈다고 할 것이고...그런 거지요. 아마 까다로운 음악팬을 충분히 충족시킨다는 건 푸르트뱅글러나 카라얀, 클라이버가 살아와도 불가능할 겁니다.

13/0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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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

맞습니다. 오늘날 같이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만장일치의 명연주가 등장하기 힘듭니다.

13/02/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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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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