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3 예당 백건우 베토벤 소나타 연주
http://to.goclassic.co.kr/concert/3064

지금까지 들은 곡은 1, 2, 3, 5, 6, 7, 8, 12, 14, 15, 16, 17, 19, 20, 22, 23번입니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백건우의 음색은 대부분 살아있으나 오른손의 노래마저도 가끔씩은 사라지고

왼손의 노래는 죽어있는 경우가 태반이며

오른손과 왼손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연주에 있어서의 디테일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악보에 지시된 악상을 지키지 않는경우도 있고,

기타 해석의 비일관성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언급하기에 너무 많습니다.

또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실수가 잦은 것은, 모든 곡을 악보에 눈을 붙이고 연주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안타깝습니다.

 

특히 오늘의 마지막 후반부 프로그램이었던 22,23번은 위의 문제점을 집약해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22번의 2악장과 23번의 3악장은 각각 일정한 구조를 보여준 다음에, 곡이 곧 끝날쯤 격렬히 몰아치는 맛이 있는 곡들인데,

오히려 처음부터 달려나가 화성변화를 제대로 들려주지도 못하고 템포는 계속 빨라지고,

어떻게 끝을 맺기는 하였으나 정말 박수를 받을만한 연주였는지는 계속 의문에 남습니다.

 

첫날 공연에 대한 극호평의 기사 한두개는 잘 보았습니다만은

1번에서 일부분을 잠시 작곡한다던지, 14번 도입후 단 두개의 음을 치고 1.5초간의 휴지기를 갖는 자잘한?? 실수들은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치밀한 선율표현부터 부족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긴밀한 해석까지 가기도 전에, 기본적인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마저 느낍니다.

10년전의 전집과 전곡사이클로 충분했고, 이번의 사이클은 욕심이 아닐까요.

아무리 베토벤의 소나타들을 학생때부터 공부해왔고, 10년전에 전곡사이클과 전집을 취입했고, 수개월간 숱한 공연을 다녔더라도, 무리는 무리입니다.

 

남은 4장의 티켓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계속 보러가면 이 실망이 사라질까요?

전집은 지금도 잘 듣고 있는데..

작성 '17/09/04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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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음......

17/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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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처참하네요.. 장사 접어야 할 듯.

17/09/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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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글에는 처참한 부분을 많이 적어놨는데, 그래도 좋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느린악장 표현이 아주 잘된곡이 몇 있었죠

17/09/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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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2005년경에 부산문화회관에서 백건우씨 베토벤 연주회를 봤는데 그때는 아주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별로인가 보네요

17/09/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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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작년 라벨 협주곡 할때도 갔는데. 그땐 그럭저럭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때보다 별로인 느낌입니다. 하기야 최근에 백건우씨 독주회를 본적이 없고 다 협주였긴 하네요.

17/09/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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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22번 23번 연주는 10여년 전 취입한 데카 음반에서도 백건우씨는 엄청나게 빠른 연주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연세를 고려할 때 음반에서보다 느린 연주를 선보이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만 템포 설정에 큰 차이가 없더군요 일요일에는 2회의 공연을 소화하셨는데 당연히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으셨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그 연세에 그 정도 연주를 보여줄 수 있는 국내 피아니스트는 백건우씨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70여 평생에 걸쳐 노 대가가 그동안 음악계에 공헌하신 바를 생각한다면 너무 까다롭고 박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제 전공 분야에서 환갑이 넘어서도 열정적으로 본인의 일을 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백건우씨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17/09/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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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전공자 입장은 이해합니다만 그렇다고 청취자가 연주자가 나이가 많으니 이정도면 잘하는거다 이렇게 듣는 사람은 없습니다 들리는데로 느낌을 말해야지 내가 듣기에는 실수연발인 연주였는데 나이에 비해 잘하더라 이렇게 글을 올리면 제대로 된 공연감상평이라과 할수가 없지요

17/09/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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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아니 음악이 아니고 공학이 제 전공분야 입니다. 제 분야 교수님들 중에 연세가 드시고서도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을 거의 보지 못해 드린 말씀입니다. 실수도 많고 해석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좋았다고 감상평을 쓸 수는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교가 쇠퇴하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므로 이를 어느 정도 고려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의도에서 쓴 글입니다.

17/09/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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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당연히, 피아니스트들은 특히 노년기에 급격한 기교 쇠퇴를 겪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인 치프라도 전성기였던 40대부터 기미가 보이더니, 50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60대에는 전성기는 언제였냐는 듯 민첩성이 떨어집니다. 그런 경우 대응방법은 피아니스트 본인이 잘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좋게 작용하지 않는 경우도 분명 많았지만, 만년의 쇼팽을 듣고 있으면 정말 그 표현들이 꿈속에서 듣는것과 같습니다. (발라드 3번, 즉흥곡들, 환상 폴로네이즈, 뱃노래)
체르카스키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젊은 시절의 기교나 힘은 사라져도, 그가 잘하는 것 - 미친듯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것은 죽기 한달전의 라흐마니노프 3번 협연(체코필, V. Valek 지휘로, 그의 마지막 공연입니다.)에서조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연주한 백건우의 베토벤은, 과연 어떤 것을 제가 기대했어야 할까요? 기대했던 어느 하나도 충족되지 않는 연주였습니다.

17/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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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솔직히 사운드측면에서도 예당에 제가 앉아본 자리들이 1층 BCD 앞쪽이든 2층 3층등등 굉장히 다양한데, 공통적으로 반사음이 과합니다. 솔직히 피아노 연주에는 꽤나 별로인거 같아요. 독주든 협주든.
여튼, 그렇다면 이처럼 페달을 많이 쓰는 연주에서는 특히나 화성변화는 더욱더 민감하게 표현해줘야 하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청자입장에서 굉장히 어리둥절할수밖에 없습니다.
단순 22,23번만의 문제도 아니고, 지금 당장 기억나는것만 해도 8번도 문제가 많은 연주였고요. 일요일공연 하나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금요일부터 퀄리티에 대단히 불만족했거든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든 안되든 그 연주일정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고
악보를 전혀 외워오지 않은것도 본인이 선택하였고
무리 그 자체인 템포설정들도 본인이 선택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연주자의 책임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10년전 베토벤 사이클은 못가봤더라도 데카반은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제가 본 몇 애호가들의 혹평도 있지만 제가 좋은게 좋은 겁니다.
연주를 연주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고, 제가 백선생님을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지방에서 고속버스타고 다니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8개공연 패키지 예매를 했는데요. 굳이 박하게 평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17/09/0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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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아.. 또한 연주는 연주 그 자체로 평가할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사정이 있든 자신이 무대에 올렸다는것은,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지요.

17/09/0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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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고 감상자의 입장에서 올리신 의견은 그 자체로 충분히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정말 그 엄격한 잣대로 나 자신이 내 분야에서 해 온 일들을 평가하면 도대체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제 분야의 상위 0.01%를 제외하고는 저를 포함해 전부 무능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남이 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는 쉽지만 자신의 일을 정말 잘 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17/09/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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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위에 썼듯, 바라는 것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피아니스트 본인이 잘하는것 하나만 잘 보여줘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백건우 공연을 5월에 예매했을 때 기대한 것은, 다른건 몰라도 음악 하나는 끝내주게 들려주길 바랐습니다. 결과는 자멸뿐이었고요.

손가락의 기교나 일반적인 표현만 생각하면 호로비츠의 모차르트 23번은 들을 필요가 없고 비판받을 구석이 상당합니다. 그런데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해석이 골때리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느 부분만 좋더라도 저는 충분히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또 들으러 갑니다. 물론 어느 요소 하나만이라도 아주 미친듯이 좋은 연주를 듣기를 기대하면서 갑니다.

17/09/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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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제가 기대한 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어쩌면 무리다 싶으면서도, 아직 살아있는 손가락과 훌륭한 음색, 상상력있는 표현, 그게 제가 수년전부터 작년까지 들었던 백건우선생님의 실황에서 들어왔던 것이고, 이번에 제가 공연에 참석하면서 기대하는 겁니다.

백건우는 우리나라에서 한 손안에 꼽을 수 있는 피아니스트고, 이 기획이
자신의 연주인생을 거의 되돌아보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충분히 기대를 했어도 될만하다고 봅니다.
제가 가진 백건우선생님에 대한 기대치가 문제라는건지 혹은 내 인생부터 똑바로 살라는건지 대체 알수 없는 지적이라 뭐라 답변하기도 더 어렵네요.

17/09/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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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제 글의 요지는 당사자인 백건우씨와 백건우씨의 팬들이 읽더라도 반감이 생기지 않게끔 좀 더 정제되고 절제된 표현으로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세요. 연주자 백건우의 음악에 대해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 오른손의 노래마저도 가끔씩은 사라지고 왼손의 노래는 죽어있는 경우가 태반이며 ... 모든 곡을 악보에 눈을 붙이고 연주하는 수준 ... " 등과 같은 신랄한 표현으로 연주자의 마음에 상채기를 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고클래식에서 많은 분들이 글을 읽고 정보를 얻어가는 만큼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과격한 표현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17/09/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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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tearl님 글의 어디에 그런 요지가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결국 제가 연주자를 인신공격이라도 한 마냥 덧글을 달아주셨는데, 오직 연주만 보고 그대로 평가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최근 수년간 백건우선생님의 연주가 지속적으로 좋았기에 힘들게 시간내어 지방에서 전당으로 출퇴근하는 중인데 그럼 저는 백건우쌤의 팬인가요, 아닌가요?
그리고 제 글을 백건우샘 본인이 읽었다고 가정하면, 과연 반감이 들까요, 아니면 반성감이 들까요? 저는 제가 들은 그대로를 가감없이 이야기한 것인데 그걸 개인적인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이는 60년 연주인생의 프로 피아니스트는 과연 존재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17/09/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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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제가 에둘러 "너무 까다롭고 박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식으로 표현해서 불명확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folderfile 님은 감상문에 절대 인신공격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다소 과격한 표현이 포함된 신랄한 공연평을 써 주셨을 뿐이지요. 님은 피아노 연주에 대한 지식도 많으실 뿐 아니라 음악감상에 대단히 열정적인 분 같아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백건우씨의 연주가 님의 기대에 영 미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백건우씨가 연주회 준비를 대충대충 하셨을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10여년 만에 다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준비하시면서 분명 나름 최선을 다하셨을 것입니다. 지난 4회의 연주 중 저도 3회를 참석했습니다만 매 연주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백건우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일요일은 제가 보기엔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17/09/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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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

그런데 백건우씨가 folderfile 님이 쓰신 것과 같은 평을 본다고 하면 제 생각엔 공감되는 면이 있다 하더라도 대단히 불쾌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백건우씨 정도의 대가라면 자신의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할 텐데 보통 사람보다 자존심이 몇 배 더 강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그 정도 성취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folderfile 님도 제가 감상평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든 반론을 제기하니 기분이 좋지 않으시지 않던가요? folderfile 님도 본인의 음악적 열정과 안목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제 소견을 정리하자면 연주에 대한 감상평은 자유롭게 하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너무 강하고 신랄한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17/09/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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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제가 기분이 나쁠 수는 있죠,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닌 비난이라면 말입니다. 반론 자체에 기분이 상할 일은 없습니다.
예술에 있어서 자부심이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솔직히 피아니스트 본인도 그게 잘된 연주라고 생각지 않을 것임은 실제 공연을 참석했다 하시니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자부심은 연주자 본인이 한 퍼포먼스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부심이 과연 지난 공연에서도 느껴지던가요?
연주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연주자는 본인부터 알기 마련이고, 준비과정이 어떻든, 자신의 건강이 어떻든, 결국 무대에 올라간 퍼포먼스는 연주자에게 오롯이 그 책임이 지워지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관객인 저는 연주에 대해서 느낀 그대로를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고요. 악의에 가득찬 비방이라면 몰라도 저는 그런걸 한적이 없습니다.

17/09/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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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관객의 솔직한 평가는 예술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나쁠 것이 없습니다. 제가 선의에 기반해 느낀 것을 체면 생각하고, 권위 생각하고, 자부심 생각해서 표현하지 못한다면 기본적으로 청중을 전제하는 공연예술가를 장님 만드는 셈입니다.
베토벤 사이클은 아직도 반절이 남아있고 최소한 3개를 더 참석할 셈입니다. 오늘은 특히나 초중기의 걸작들을 연주합니다. 남은 공연에서 제 기대를 채워주길 바랄 뿐이고,
그 기대가 채워진다면 아낌없는 박수, 채워지지 못한다면 솔직한 관람평, 관객의 권리와 의무는 딱 그쯤이라고 봅니다.

17/09/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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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14번 그 두번째 음과 세번째 음 사이의 긴 시간은 도대체 뭐였을까요.

17/09/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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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제가 그때 D블럭에 앉아있던데다가, 1악장 감상에 딱히 눈이 필요없어서 눈까지 감고 있었는데
그 정적의 순간에 눈을 뜨기가 두렵더라구요.

17/09/0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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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돈을 내고 프로 음악인의 연주를 감상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수준의 글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상 좋은 평가는 아니지만 글을 쓴 분의 감상평이 잘못된 것이라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그걸 비판하면 될 것입니다. 나는 지난 일요일 오후 2시 연주회만 봤습니다만, 우선 동의하는 점은 연주자가 계속해서 악보를 보고 연주했다는 점, 페이지가 넘어가는 부분에서 불안 요소가 있었다는 것...이건 사실입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마치 한 악장이 끝난 것 같은 순간도 느껴졌습니다. 70대 나이에 대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까지 터부시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나도 시간이 되는대로 한번 쯤은 더 갈 생각입니다만, 듣기에 불안한 요소가 있었던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연주자가 관객의 기대 수준에 못미치는 연주를 했다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비판은 받아야지요. 그게 바로 프로의 세계입니다. 이 감상문에 이견을 제시하려면 연주가 좋았다, 실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반론을 제기하면 될 것입니다.

17/09/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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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옳은 말씀입니다 솔직히 자기 느낌을 못적는다면 공연감상문이란걸 쓸 필요도 없겠지요

17/09/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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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저는 오늘까지 세번 듣고 만족하고 있지만 소신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응원합니다

17/09/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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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디테일 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저는 몇달전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백건우 연주를 보았습니다. 제가 피알못인게 오히려 유리한것 같아요 ㅎㅎ 틀려도 어디가 틀린줄 모름 ㅎㅎ 너무 잘들려도 오히려 괴로운게 있겠네요. ㅎㅎ 저도 악보를 좀 외워서 치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조금 불안했어요.

17/09/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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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조금 더 가다듬고 자신있는 프로그램으로 한 리사이틀만 진행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17/09/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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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네...아무래도 연세에 비추어보면, 다소 무리한 점이 있는 프로젝트 아니었나 싶기는 합니다. 지난 금요일 마지막 공연에 다녀왔어요. 인터미션 없이 60분 좀 넘는 연주였는데 개인적으로 듣기에 지난 일요일 공연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색한 부분이 없었고 템포나 강략 조절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공연이어서 그런지 관객들 반응도 열광적이었고...끝나고 나서 사인회를 했는데 줄이 제법 길더군요. 저도 백 선생 음반에 사인 하나 받아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혹시 시간이 된다면,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들 가령, 월광 열정 비창 발트슈타인 등등 중심으로 공연을 했으면 합니다. 워낙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고 관록도 있는 만큼 무리 없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면 우리가 원하는 정상급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7/09/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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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어떤 것을 기대하고 가셨냐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것 같습니다. 천의무봉의 연주를 기대하셨다면,,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전의 음반수준의 연주를 실연으로 듣기를 원하셨던 거라면, 아마도 실망하셨겠지요. 그런데 음반에서나 듣던 연주를, 실연으로 비슷하게 듣기란..사오십대 관록있는 유명연주자들 연주라도 쉽지 않을겁니다. 그것도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연주회에서 말이지요. 백선생님이 벌써 칠순이시네요. 확실히 구부정해지신 어께, 그리고 안경을 걸치시느 모습을 보며 세월의 힘은 막을 수 없구나 싶더라구요. 연주도 사실 .. 늘 거인같기만했던 지난50대, 60대 시절에 비한다면 좀 그랬어요. 그런데 저는 CD같은 연주를 듣고 싶었던게 아니라, 칠순이 되신 백선생님의 건반으로 내시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에 무척 감동도, 만족도 컸답니다. 뭐,, 제가 워낙 팬심이 발동하다보니 이런식의 비호하는 글을 남기는것도 사실이긴합니다^^

17/09/1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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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그리고 사실, 14번이든 23번이든 뭐든 간에,, 베토벤만으로 연주회를 꾸린다는 것은.. 진심... 지옥같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연주자 입장에서는요. 악보를 보고 하든 아니든 말입니다 ㅠ 이렇게 연주회를 할 정도가 되려면, 악보를 보고 , 그걸 읽어서 그 자리에서 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에요.이미 거의 95% 이상 암기된 상황이죠. 다만 그래도 눈앞에 악보라는 것이 놓여져 있으면, 아주 찰나의 순간에라도 기억력이 스킵되는 순간이 생기지 않도록, 일종의 심리적 방패 역할을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17/09/1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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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

덧글에 썼듯.. 딱히 완벽한 연주를 기대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수십년전부터 연주해왔을 베소인데 암기가 전혀 안되지는 않았겠지만, 연주하는데 있어 대부분의 시간을 악보보는데에 할애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준비의 미비를 의미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악보 넘어갈때의 불안정성을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17/09/1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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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데카 음반을 듣고 관심이 있었던 공연이였는데, 안타깝네요. 잘읽었습니다.

17/09/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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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지난 금요일 새벽 KBS 중계석으로 5, 3, 12, 14를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여기서 본 평과 달리 그다지 나쁘지 않게 봤거든요.
두 공연을 연이어 한 일요일의 공연이 좀 힘드셨는가 싶었는데, 이번 주도 어제는 못 보고 조금 전 10, 2, 22, 23을 보았습니다만 여전히 전체적인 평에 전반적으로 공감이 안 가네요.
제가 듣는 귀가 모자라서이거나 아니면 직접 공연을 보러 간 사람보다는 연주를 대하는 기대치가 한참 낮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과연 그런 평을 들을 만한 연주인지 의문스럽습니다.

17/10/2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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