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플루티스트와의 짧은 대화??(어제)
http://to.goclassic.co.kr/concert/1815

외박나온 현역 군인입니다.

 

어제 SKD를 보러 예술의 전당을 갔었습니다.

 

마에스트로 정이라도 보자는 명목으로 어찌어찌 물어서 연주자 대기실 들어가는 입구를 찾았답니다.

 

가니까 한명의 독일인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독일어로,

 

'여기 소속입니까?' 라고 질문했습니다.(Sind Sie in diesem Verein)

 

맞다고 그러더군요. 이름은 Eckardt Haupt(이하 E.H), 플루티스트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연주에 대한 평(Wunderbar!)을 간단히 한 다음에

 

그냥 궁금한걸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나: '플루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E.H. : 플루트는 그 곡에 맞는 적당한 소리를 만들고 믹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여기에 몇년 동안 있었고 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가?'

 

E.H. : 여기에 30년동안 있었고 그냥 고등학교(Hauptschule)졸업 후 드레스덴 악단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다.(죄송합니다. 독일어가 좀 딸려서 몇개를 빼먹은거 같네요)

 

나: '마에스트로 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H. : 훌륭하다. 단원들을 이해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다.

 

나: '지금까지 만난 지휘자중에 최고의 지휘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E.H.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Carlos Kleiber

 

나: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H. :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악보 하나하나의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나: '시노폴리의 죽음을 앞에서 직접 보았는가?'

 

E.H. : 그렇다.

 

나: 그 느낌이 어땠는지??

 

E.H. : 매우 안좋았다.(sehr Schlecht)

 

나: 오늘 어디서 자는지??

 

E.H. : R호텔에서 잔다.

 

나: 고맙습니다. Auf Wiedersehen!

 

E.H. : Wiedersehen!

 

짧은 대화였지만 그들의 음악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작년에 베를린 갔을 때에는 베를린 필 단원들이 질문에도 좀 쌀쌀맞게 대해줘서 말도 쉽게 못 붙였는데(특히 엠마누엘 파후드는 말도 못붙일 정도로 냉정한 인상이었음, 게오르크 파우스트도 마찬가지)

 

SKD 악단들은 친절하게 동네 옆집 아저씨처럼 잘 해줘서 기분이 썩 좋았습니다. 사진은 덤!!

작성 '06/11/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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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덤 사진 보여주세요~
어쨌든 클라이버의 위상과 독일어나 배울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글 잘 읽었습니다.

06/11/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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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굉장합니다.부럽습니다.

06/1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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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음... 지난 BPO 내한때 저는 관심단원들과 아주 친절한 대화를 나눴었는데... 사람따라 틀린거겠죠. :p
리XX튼 호텔인가요? ㅋ

암튼 드레스덴의 위대함은 그 인구에 그정도 악단을 다 내부조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술 계산으로 서울정도인구면 SKD 수준의 악단이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만 열개는 나와야 되는건데... 절대 수준도, 절대 량도, 구성인자도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06/11/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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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한 가지 약간 의아해서 코멘트 해봅니다. 시노폴리는 베를린 도이체오퍼 지휘 중에 쓰러져 사망했는데, 어떻게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플루티스트가 그의 죽음을 앞에서 봤다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혹시 커뮤니케이션 에러가 있으셨던 것은 아닌지요?

06/11/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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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파우드가 그렇게 냉정한 표정이었습니까?? 어제 호암에서 그의 공연이 있었습니다.10여년 전...꽃미남의 향기를 팡팡 풍길때도 갔었는데...이젠 제법 나이가 들어보이더라구요~ 그때나 이제나 열광했는데^^
5시 공연 보고, 예당에서 장한나 공연 보러 가느라 죽어라 뛰고 택시기사 아저씨 신호위반하고...ㅋㅋㅋ 안늦었죠.때문에 팬싸인회는 참석을 못해서 아쉬웠어요!

06/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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