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쇤베르크 합창단
http://to.goclassic.co.kr/concert/1820

아직도 상단 배너에 공연 안내가 올라오고 있네요 ^ ^

좀 전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단촐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있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더군요.

마에스트로가 어찌나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시는지...

레퀴엠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따라 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자리도 합창석 F블럭 제일 가장자리에 앉으니 합창단의 소리도 잘 들리고

마에스트로의 모습도 실컷 볼 수 있어  비싼 좌석이 전혀 부럽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예술의 전당처럼 건조한 공연장이 아닌

성당이나 교회에서 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르농쿠르의 지휘를 서울에서 다시 보지는 못 할 가능성이 많겠지만

오늘의 연주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오늘 공연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한 밤입니다.

 

p.s KBS 라디오에서 실황 중계를 하던데,  내일 다시듣기로 또 들어볼 수 있으려나요 ?

작성 '06/11/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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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현장에 있었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방에 혼자서 KBS라디오로 감상했는데, 진행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실황은 다시듣기가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빨리 공테이프로 녹음을 했으나, 부실한 오디오때문에 결과적으로 녹음이 안되어서 지금 기분이 조금 꿀꿀합니다.;;

그러나 좋은 음악 감상했음에 또한 기쁩니다.^^

06/11/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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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셔서 직접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93.1의 실황중계로 들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시대악기버전답게 음색은 지극히 건조한데 님 말씀대로 사운드는 풍성하고 장중한 '혼종' 연주더군요. 관악, 특히 트럼펫과 트롬본의 부각도 도드라졌구요.

전곡 연주시간 55분 이상, 근래 접한 아르농쿠르의 연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진중하고 묵직한 데다 오토 클렘페러를 연상시키는 프레이징의 단호함과 레가토의 철저한 배제도 인상적이었고 각 곡 사이의 인터발을 두드러지게 길게 잡은 것도 특기할 만했습니다.

한 마디로 아주 신중하고 무거운 연주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신반 녹음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고 구반 녹음반 들었는데 오늘 연주는 레코딩 버전과 상당히 달랐고 제 귀에는 압도적으로 오늘의 라이브가 더 좋게 들렸습니다.

아르농쿠르답게 찬반양론을 부르겠지만, 이런 레퀴엠 연주라면 별 다섯 개 이상을 주고 싶습니다. 중계방송만 들었는데도 이 정도이니 직접 연주회장에서 보신 감흥은 얼마나 대단하실지요.

06/11/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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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공연비를 큰 마음 먹고 질렀는데, 역시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 공연이었습니다.
무척 인간적이면서 진지한 연주였습니다. 연주를 듣는 내내 숨막히는 기분이었달까요...^^ 듣는 내내 두근대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답니다.

06/11/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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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황규리님 저랑 아주 비슷한 자리에서 보셨네요^^ F블럭 가장자리는 정말..가격대비 최대효용이더군요~ 오늘 연주 서준환님 말씀대로, 음반과는 정말 다르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06/11/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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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F블럭 가장자리는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앉는 자리로, 소위 로얄석이라고 하는 2층 C블럭 제일 앞자리보다 저는 더 낫다는 느낌이에요. 바이올린 협연이나 피아노협연때 연주자들 모습도 굉장히 잘보이고...오늘은 전반부 주말의 저녁기도에서 단선율 합창부분에서 합창자들이 무대 오른쪽으로 약간 몸을 돌려서 불러줘서 다행(?) 이었습니다.

06/11/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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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전 3층 E블럭 6열에서 봤는데요,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 레코르다레에서 뒷줄 아주머니의 핸드폰 벨소리만 아니었더라면 (-_-)

06/11/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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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그 휴대폰 소리 잠깐 들렸었는데, 3층이었군요.
그나저나 범기님, 제대로된 감상문 빨리 올려주셔야죠 ^ ^ 기다리고 있습니다.

06/11/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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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잠깐은 아니었던 듯 한데요.. ㅎㅎ 일단 감동을 지인들과 먼저 좀 나눠야겠습니다 ^^ 곧 감상문을 올려야지요.

06/11/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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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도 F열에서 봤습니다. 지휘자를 얼짱 각도에서 볼 수 있고 합창단은 카라얀 영상처럼 볼 수 있는 자리라 종종 애용합니다... 핸드폰 벨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로 의심되는 소음이 이날 공연의 옥에 티였습니다.
"이런 종류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든 공연이었습니다. 관중의 환호에 대만족하는 지휘자,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하는 단원들, 연주가 끝나자 탄성을 토해내는 청중들... 제 느낌인데 아르농쿠르도 오늘 공연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 아주 특별한 밤이었습니다.

06/1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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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저는 2층 E블럭에서 들었습니다. E열에서도 가장 좌측에 앉아서 그런지 몸을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르농쿠르가 무대에 입장하는 모습은 정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무대로 성큼성큼 걸어오는데 드디어 아르농쿠르가 한국에 왔다는 실감에 얼마나 벅차오르던지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감동 먹었습니다. 대체로 인터벌을 길게 끌고 갔는데 라크리모사 끝난 후가 가장 길었습니다. 일순간의 침묵 ㅡ 여운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었구요. 쇤베르크 합창단의 청명한 소리는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제 때 제대로 질러주는 고악기 금관군도 여전했구요. CMW 현의 음색은 앞서 분들이 언급하셨던 것처럼, 또한 음반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건조했습니다. 윤기가 적은 대신에 투박하면서도 소박함이 묻어났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출연자 출입구에서 아르농쿠르를 기다렸습니다. 그를 기다리는 것이 연주를 들었을 때보다 더 흥분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행원의 말에 의하면, 지금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자기들도 다가가서 말을 걸기 힘들 정도라고 하더군요. 또한, 서서는 사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무래도 오늘은 어려울 것 같은데 알아서 능력껏 잘 해보시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음악을 통해서 그의 성격을 추리해보건대 사인 받는 것은 아무래도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06/11/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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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그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의 풍채에서 우러나는 카리스마에 압도 당했습니다 !! 먼 타지에서의 빡빡한 11월 스케쥴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기색은 역력했습니다. 곁에는 그의 부인 알리스 아르농쿠르가 있었고, 아들은 아버지를 보좌하고 있었습니다. 다가가기 결코 쉽지않은 풍모였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쭈뼛쭈뼛' 곁으로 갔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음반인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41번 콘세르트허바우 텔덱 음반의 내지를 내밀었더니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 11월 공연은 거의 다 포기하고 여기에 올인했는데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의 음악도 물론 인상 깊었지만
그와의 짧은 만남이 더욱 강렬했습니다. ^^

06/11/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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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저도 연주보고왔습니다 올한해 지겹게 모짜르트 레퀴엠을 들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끝가지 행복하게 들을수있었습니다. 저도 합창석에서 공연을봤는데 역시 명성답습니다. DIES IRAE지휘는 다시한번 보고싶었을정도로 너무너무 멋있었습니다~^^::::

06/11/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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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아,이제 아바도만 봤으면 원이 없겠어요-

06/11/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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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

고령(75,76?)에, 앞으로 연주 횟수를 줄일 예정이다. 서울에서 아르농쿠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등등의 말도 있고 하여, 거동이 불편한 노老마에스트로의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너무나도 에너제틱한 지휘를 내내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공연 직후엔 탈진한 듯 하다는 말씀도 나오긴 하지만.. 지휘대 위의 모습만 봐서는 한 이십년은 더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너무나 만족했던 나머지.. 마에스트로가 '혼자서' 커튼콜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제 유일한 불만이었답니다.(솔리스트들은 왜 자꾸 같이 나오는건지 원!)

06/11/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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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아르농쿠르. 독일에서 만났다 6년 만에 한국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왔습니다. 그러나 걸음걸이가 웬지 무거워졌더군요. 전 1층 A열에서 봤는데 가끔 아르농쿠르의 옆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연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헤레베헤판과 칼뵘 판을 듣고 갔는데 오늘 연주는 매우 정제된 느낌이 났습니다. 전반적으로 템포도 늦게 잡았고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건조체' 연주라고 할까요? 지휘자와 연주자의 호흡이 너무나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아르농쿠르는 지휘 직전 안경을 끼고는 지휘하면서 악보를 보지 않고 넘기더군요. 그만큼 아르농쿠르가 곡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하겠습니다. 라크리모사 다음에 합창단원 앉고 긴 시간 쉰 것은 모차르트 부분과 쥐스마이어 부분을 분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8명 합창단, 4명 솔로, 30여명 오케스트라 모두 좋았습니다. 금년 음악회 Best 3에 등록할까 합니다. 저의 Best 1위는 헤레베헤의 콜레기움 보칼리켄트의 바흐 미사 b단조(6월, LG아트센터)를 꼽고 싶고 2위는 정명훈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3위는 아르농쿠르의 오늘 음악회입니다.

06/11/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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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소박해보였지만 중후한 아주 멋진 연주였습니다. 지휘자의 뒷모습만 보았지만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들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모짜르트 음악을 끊임없이 듣고 있었지만 오늘 공연을 감상하면서 비로소 그의탄생 250주년 기념에 동참했다는 뿌듯함에 행복합니다.

06/11/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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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부럽습니다. 저는 5개월 전에 표를 사놓았는데 일산에서 차가 너무 막혀 공연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차들이 얼마나 원망스럽던지T.T

06/11/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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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단아하고 부드러움이 넘치는 연주였습니다.
비교는 안되는 거겠지만 얼마전 "헨델 메시아"(독창파트들은 너무 기량을 내세우는 듯하여) 공연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감동으로, 종교음악이란 장르를 넘어서는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는 5시간 내내
바흐 B단조 미사, 헤레베헤, LG아트홀
모짜르트 레퀴엠, 아르농쿠르, 예술의 전당
키리에, 아누스데이, 상투스, 베네딕투스, 라크리모사
어쩌구저쩌구, 중얼중얼, 흥얼흥얼거리며 넋 빼다 하마트면 11시 무궁화호 막차놓쳐 집에 못내려갈 뻔 했답니다.그러면서도 이번 연주도 LG아트에서 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왜 예술의 전당은 공연을 8시에 시작해 이렇게 사람마음을 바쁘게 만들까, 앵콜은 숫제 들을 엄두도 못낸지 오래네 뭐 이런저런 지청구를 늘어놓는, 본의 아니게 투덜이 스머프가 된 자의 설움을 아시는지...

06/1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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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아아...다들 부럽군요.작업에 쫒겨사는 이 처지라니..
그 시간동안 모차르트와 아르농쿠르가 몇명의 마음을
이어붙였던걸까요.
실황을 어디 케이블이나 공중파로 방송계획은 없을까
요..모차르트의 레퀴엠..
생각만해도 콧잔등이 시큰합니다.^

06/1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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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르농쿠르가 라크리모사 이후에 쉰 것은 모짜르트 부분과 쥐스마이어 부분을 분리하려 했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짜르트는 봉헌송 부분까지 성악파트 전체와 기악 일부 지시를 남겼죠. 어제 아르농쿠르는 레퀴엠-키리에를 이어 연주하고 잠시 쉬다가 부속송으로 넘어갔고 부속송을 연이어 연주한 뒤 좀 길게 쉬다가 봉헌송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상투스-베네딕투스-성찬식을 적절한 휴지기를 두고 연주했습니다. 통상적인 레퀴엠 연주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크리모사를 연주하고 봉헌송으로 넘어가기 전 연주회장이 침묵에 휩싸였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아르농쿠르가 바흐 작품으로 다시 내한하길 바랍니다.

06/11/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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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헤레베헤가 생각났던 어제 공연이었습니다. 아르농쿠르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한이라 생각하니 더 긴장되고 집중하게 되더군요. 죽음을 앞둔 모짤이 어떤 감정으로 이곡을 작곡했을까하는 마음에 아누스데이를 들을땐 살짝 눈물이..ㅠㅠ 어제도 역시 불친절한 이웃들(휴대폰 진동. 팜프렛넘기는 소리. 안다박수)님이 산재하시더군요. 예민한 제 귀를 탓해야겠지요...

06/11/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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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다들 너무나 부럽습니다. 몇달전에 예매하고 어제 6시에 집을 나서는데 차가 넘 막혀서 차를 돌려 집으로 그냥 들어왔습니다. 후배녀석에게 표를 줬는데 넘 좋았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그리고 후기를 읽으니 후회가 슬슬 되네요~~ㅠㅠ

06/11/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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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revelge님의 의견을 보고 집에 있는 모차르트 DVD 3종을 틀어 봤습니다.
카라얀 10주기 때 베를릴필과 아바도가 잘츠부르크 성당에서 연주한 DVD는 편집이 돼 있어 확인이 불가능했고 콜린 데이비스가 바이에른방송 관현악단,합창단을 지휘한 DVD를 보니 어제처럼 라크리모사 다음에 합창단이 앉았다가 쉰 후 다시 도미네 예수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91년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때 솔티가 슈테판성당(모차르트 결혼 장소이자 장례 장소)에서 빈필과 빈국립오페라합창단을 지휘한 DVD를 보면 종교의식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음악 연주 전, 키리에 후, 라크리모사 후, 호스티아스 후, 베네딕투스 후, 연주 완료 후- 총 6번을 추기경 주도로 종교 의식을 거행합니다. 연주 중에는 4번이 되겠지요.
그 시점이 revelge님의 의견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레퀴엠의 연주 패턴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평소에 저는 CD를 들으면서 라크리모사까지만 모차르트 음악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음악 중 라크리모사만 마지막에 '아멘'으로 마감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인정해왔습니다. 사실 그 이후 5곡에는 별로 모차르트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베네딕투스에서 모차르트를 느끼긴 합니다만.
덕분에 오랜만에 DVD를 보게 됐네요...

06/11/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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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라크리모사 이후인 도미네 예수와 호스티아스도 모짜르트의 멜로디 그대로이고, 오히려 라크리모사의 아멘 부분은 쥐스마이어가 작곡한 부분입니다. 원래 모짜르트는 아멘을 푸가로 작곡하려는 의도의 스케치가 남아있고, 현재 쥐스마이어 판의 두 화음으로 끝나는 아멘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저도 그 부분을 무척 좋아하긴 합니다만..

06/11/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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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호그우드가 채택한 몬더 판이 아멘코러스를 푸가양식에 의거하여 대폭보강한 케이스죠. 그뿐 아니라 몬더 판에는 상투스와 베네딕투스가 생략되어 있어 호그우드 앨범에서는 이 대목을 들을 수 없습니다. 혹자는 이런 고증의 집착과 쥐스마이어 판본에 대한 평가절하를 중뿔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제겐 그 시도와 흐름 자체로 과히 나쁘지 않게 여겨지더군요 ...

그래도 어제 아르농쿠르 연주는 그 판본과 무관하게 대단했어요. 만약 RCA에서 낸 레퀴엠 신반이 어제 연주 스타일과 비슷하다면 저는 당장에 구입할 용의가 있을 정도로 어제 라이브를 좋게 들었습니다. 단단하고 딱 부러지면서 얄상하지 않고 완급대비가 확실하고(이렇게 전반적으로 템포가 느린 연주에서 라크리모사마저 쳐지는 것을 경계하기라도 한다는 듯 아르농쿠르는 그 부분을 전반적인 템포 설정과 달리 기민하고 날렵하게 운용하더군요) 악기군의 볼륨 조절도 돋들린 명연 중의 명연이었죠.

06/11/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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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dresden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라크리모사의 그 '아멘' 때문에 라크리모사를 모차르트와 쥐스마이어의 경계선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저는 만약 모차르트가 레퀴엠 전체를 완성했다면 라크리모사 마지막에 '아멘'을 넣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아멘 푸가를 넣은 스케치가 발견됐다니 틀린 예상이었습니다)
상투스, 베네딕투스 아뉴스데이는 온전히 쥐스마이어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도미네 예수와 호스티아스도 모차르트의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할 정도로 작업된 채 쥐스마이어의 손으로 넘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모차르트의 구체적인 작곡 내역이 정확히 파악된 적은 없는 걸로 압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 쥐스마이어는 스승이 작업해 놓은 라크리모사에 '아멘'을 붙이면서 스승과 자신의 선을 그은 것으로 추측한 것입니다.(정확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도미네 예수와 호스티아스의 어느 정도까지 작업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자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06/11/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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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질문과 답변에 유사 질문에 대해 올린 답글을 옮깁니다. 모짜르트와 제자들의 작곡부분은 현재 거의 연구가 끝난 상태입니다.
http://www.cpdl.org/wiki/images/f/fb/K626_Requiem_Urtext_PML.pdf
위의 악보를 참고하세요. 모짜르트의 자필악보를 옮겨놓은 것입니다.
위의 것을 간단히 요약하면
Introitus : 완성 (오케스트레이션까지)
Kyrie : 성악 파트, 콘티누오 (여기의 오케스트레이션은 트럼펫만 빼고는 성악과 중복입니다.)
Sequentia
Dies Irae ~ Confutatis : 성악 파트, 콘티누오, 일부 간단한 오케스트레이션
Lacrimosa : 처음 8 마디 (가사로 jubicandus homo reus까지)
Orfetorium : 성악 파트, 콘티누오, 일부 간단한 오케스트레이션
Sanctus 이후 : 작곡하지 않음.
(단 Comunium 은 Introtoitus와 Kyrie를 반복하도록 지시함.)
즉 오르페토리움 부분의 완성도는 세쿠엔차 부분의 완성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성악 선율과 콘티누오가 완성된 형태에서 오케스트레이션만 쥐스마이어가 손질했습니다.
그리고, 라크리모사의 아멘은 레퀴엠 미사 전례 가사 자체에 그 위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짜르트나 쥐스마이어가 임의로 넣은것이 아니구요. 따라서 모짜르트가 전체를 완성했다 하더라도 아멘은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쥐스마이어판)의 형태는 아니었겠지만.

06/11/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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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서준환님께/ 어제 연주의 해석 자체는 DHM 신보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이따금씩 당황스러울 정도로 독특한 템포나 다이내믹, 아티큘레이션 모두..
하지만 홀 탓인지 음반 (무직페라인 실황)보단 상당히 부드럽게 들리더군요.

06/11/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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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부랴부랴 마지막 고클 장터에 나온 티켓 부여잡고
연주회장에 갔습니다.
유명하신 분들도 많이 오신듯한 분위기와
꽉채운 관객들이 참 뿌듯했습니다.
그만큼 음악을 즐길줄 아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뜻도 되니까요....

연주회 너무 좋았고 지휘자님도 그 모습이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성당에서 들었으면 아마 너무 좋아서 쓰러지지 않았을가 하는....
참 그게 아쉽더군요.

06/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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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dresden님 말대로 토요일 실황의 해석은 DHM 음반과 비슷했습니다. 몬더 외에 로버트 레빈도 아메 푸가를 라크리모사 이후에 넣었는데 펄먼(텔락)이나 매케라스(린) 음반이 레빈판으로 연주했죠. 아멘 푸가가 몬더 보다 훨씬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멘 푸가를 실황으로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토요일 연주는 프로그램에 나왔듯이 바이어 판본으로 연주됐습니다.

06/11/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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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많이들 다녀오셨네요...모차르트 250주년과 기일을 며칠 앞둔 이때에 정말로 아르농쿠르가 시기 적절하게 공연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공연도 숨막힐듯한 긴장과 아름다운 소프라노의 소리에 황홀경을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라크리모사는 너무도 아름답더군요...

06/11/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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