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락의 위력을 확인한 베를린필 8중주단 내한공연
http://to.goclassic.co.kr/concert/1843

지난 1월 16일 화요일 저녁 성남아트센터에서 정말 주목할 만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베를린필 8중주단 내한공연...베를린필 내한공연을 자주 기대하기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베를린필의 주요 연주자들이 포함된 실내악 연주회는 아주 실속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성남이 공연장소로 선택되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음악애호가들이 보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단연 관심의 초점은 그 이전에도 강력했던 베를린필 관악군을 천하무적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 천재 호른주자 라덱 바보락이었습니다.

스테판 도르의 실력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베를린필의 주연이 되어
버린 바보락은...베를린필 호른 수석으로 영입되기 전부터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체코필 수석...호른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

이 음반을 제작한 Exton의 음반내지를 보면 100년에 한번 나온다는 식으로 극찬하고 있습니다.
호른의 혁명아...라는 표현도 함께...

2005년 내한공연때도 리하르트 쉬트라우스 영웅의 생애에서 스테판 도르와 함께

호른 총출동체제를 이루어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준 바 있습니다.

바보락의 호른연주는 소리가 참 쉽게 나온다...그러면서도 너무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

실제 공연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짜르트, 슈베르트 8중주, 앙코르 곡이었던 요한 쉬트라우스 왈츠
8중주 버전까지...바보락의 사운드는 환상이었습니다.

 

솔직히 바보락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 강하다 보니 다른 연주자들에게 덜 집중한 것도

사실입니다.

밴첼 푸크스의 클라리넷도...아주 비엔나적인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슈베르트의 8중주가 클라리넷에 비중을 둔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필 터줏대감인 빌프리트 슈트렐레(비올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브란디스 사중주단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던 페터 브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Guy Braunstein이 오지 못해서 그 자리를 대신한

1 바이올린의 로렌츠 나스투리카는 연주 스타일 및 음색이 역시 다른주자에 비해서

너무 튀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주된 작품들이 모두 비엔나 고전 스타일로
1 바이올린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했습니다.

핸드폰을 태연하게 켜 둔 청중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스러운 순간도 많았지만

 

초일류 연주자들이 정규 프로그램 연주시간만 2시간에 이르는 속이 꽉 찬 프로그램이

주는 만족도는 역시 높았습니다. 음악회가 10시 35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피아노 5중주 송어에서도 피아노 부분에 큰 무리가 없어서 이 음악 특유의 활기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성 '07/01/22 15:34
ja***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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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너무 즐거웠던 연주로 기억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제1바이올린 주자였던 나스투리카의 연주가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너무 튀게 들렸습니다. 그 분을 빼면 나머지 연주자들의 음량이 충분히 '앙상블'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잘 어우러졌으니까요. 그래도 유머러스한 그의 연주가 청중들에게 재미를 더해주었지요.
송어의 연주에서 저는 피아노 연주자가 피아노의 음색이 다른 악기들에 비하여 매우 '다른'만큼, 보다 정교한 터치로 앙상블 전체의 분위기에 융화되길 원했는데...^^ 암튼 앙코르까지 매우 만족한 연주였습니다.

07/01/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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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

바보락이 독주자로서 놀라운 기량을 가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바보락의 어둡고 비브라토가 심한 톤 칼라는 오케스트라 호른을 위한 톤칼라로는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세계 오케스트라 수석들 가운데서 자르브뤼켄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샤오밍 한의 톤 칼라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오케스트라 호른 사운드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샤오밍 한이 중국인이 아니었다면 지금 쯤 독일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수석을 맡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8/11/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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