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헨델 연주회를 다녀와서
http://to.goclassic.co.kr/concert/1282
이다헨델..

23살 짧은 생애동안 몇번 가지 못했던 바이올린 연주회중에서

첫번째를 꼽자면 이다 헨델인거 같습니다.

참 저나 제 또래들은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오셨을지도 모르는 연주자를

저희는 어린나이에 아쉬운줄 모르고 본건 아닐까하는 느낌 때문에

또한...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옛날의 소리를 가진 연주자를 대한다는 느낌에서도

그만큼 이번 연주회는 소중했습니다


첫 곡 코렐리-

처음부터 이런 쌘곡을 하는구나 싶었지요
역시 내공인가 싶었습니다.

밑에 분이 마녀같은 느낌이 드신것 처럼 저도 그런느낌 받았는데..

마치..한 마을의 나무가 너무너무나 오래되어서
언제서부터인지 영혼이 깃들어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빨아들이는힘이나..밀어올리는 소리나..호흡..
모든것이 몇백년묵은 어미나무 같은 모습을 볼수 있었던 연주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공연장에서 들은중에
음을 만들어내고 노래부르는 뉘앙스가 이렇게 이상적이였던 적은 처음이였습니다.
그 옛날 옛날이나 듣던 비브라토에 레가토가 살아있고..

요즘 연주자들과는 곡을 연주하는 자체가 틀린것 같았습니다..

요즘 티비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정말 이쁘지만
그 얼굴이 그 얼굴인거 같고 다 똑같은것처럼
그만큼 사회가 대중화와 획일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고
클래식 음악도 예외가 아니라는 이야기, 예전부터 많이 하시더라구요
조슈아벨이나 장영주등 요즘 연주 들으면 들을때 당장은 '이야~ 좋다'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심플하고 현대적이고 날렵하긴 하지만 뭔가 딱히 개성이라고 꼬집어낼만한게
없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화낼땐 감정을 주체할수 없고, 각자 가지 개성이 있는것이 인간인것처럼
음악의 감정이 넘쳐흐를땐 그대로 넘쳐 흐르도록 놔두어야 하고
소리만 들어도 누가 누구인지 알수있는 그러한 것에 목이 말라있었는데
이다 헨델의 연주를..
2004년 5월 14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그곳에서
그런 인간적인 연주를 볼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두번째 베토벤에서는-

역시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여서 그런지 피아노의 비중이 반은 되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노련한 두사람의 연주가 재미있었고
피아노의 반주자
'어..어..저러다 큰일나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될정도로 과감한 페달링과
또랑또랑하게 홀을 울리는 균형있는 터치가 돋보였습니다.


세번째 바흐에서 기립박수가 많이 나왔는데..

저에게는 기대한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워낙에 아무것도 제시되지 않아 가능성이 많이 열려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샤콘느를 연주하려면,성부와 성부간의 공간적인 시각들,
시작부터 끝까지 딱히 하나는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형태로 약동하는 춤곡같은 리듬등...
모든 부분을 공간적으로 포커스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일흔이 넘으신 할머니께서는 초탈을 하셨는지..너무나도 태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듯 연주 하셨어요.
아직 제가 그나이가 안되서일까요? 이해는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공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곡을 보는 해석이 얼마든지 다를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거 같습니다^^;;

쇼송의 포엠은..
처음 들은 곡이여서 참 새로웠고
참 신비하고 매력있는곡이였습니다.. 관능적인 멜로디나 선이
이다헨델과 잘 맞는 느낌 이였습니다.
참 어떨땐 째즈의 색깔이 엿보이는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바르톡과 비에냡스키까지 연주를 다 마치고서도

...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랫동안 할머니는 참 힘드실텐데...ㅋㅋ
그런데도 불구 앵콜로 2곡 해주셨습니다 ^^

브람스의헝가리안 댄스는 친숙한 느낌과 함께 절절한 노래를 들려주셨고

이다헨델 자신이 직접 편곡해보셨다는 차이콥스키 스완레이크중 한대목은
이분이 얼마나 바이올린을 훤히 꽤차고 있는지 알수 있었네요


그날밤의 연주는....

초반에 음정이 불안하고 그런건.. 그녀와는 상관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이다헨델은 쫓아갈수도 없는 저 높은곳에 있는것 같아 보여서
제가 삑살이라고 의식하고 곡에서 멀어지는 순간에
막상 그녀에겐 한점의 동요도 없었을거란 생각조차들더군요..

한마디로 그녀는 누구보다도 바이올린을 잘 아는 연주자인거 같았습니다.


P.S-

연주회가 끝나고 예당을 빠져나오며 언제나처럼 잡생각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딸랑하나 이다헨델 음반이
PEARL 에서 나온 요제프 하시트와의 커플링 음반인데..
항상 하시트가 좋아서
1번부터 8번트렉까지 하시트 부분만 듣고 이다헨델은 안들었는데..
이다헨델 직접 들어서 이정도면 하시트는 어느정도일까..
오늘 온것이 이다헨델이 아니고 하시트 였으면 어땠을까..


좋았을까?

진짜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 생각입니다..^^;


작성 '04/05/18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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