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메오의 브람스
http://to.goclassic.co.kr/concert/1285
난 장르중에서 가장 어려운게 현악 사중주 라고 생각한다. 4개의 악기가 각자 다른 음을 연주하는데다가 약간은 신경을 긁는 현악기 소리로 인해 내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쇼스타코비치도 바르톡도 야나첵도 현악 사중주는 내게 부담이었다.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도 마치 현대 음악처럼 들리는게 이 장르는 정말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람스도 예외는 아닌지 선율이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불협화음의 조합인 듯 느껴졌다. 난 사실 고전보다 현대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지간한 현대 음악보다 훨씬 듣기 힘들고 어려웠다.

보르메오의 레파토리는 감상용이라기 보다는 공부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의 바르톡 전곡 - 사정이 있어 가보지는 못했지만 얼마나 단단한 결심을 하고 감상하러 가야 했는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 였다. 충분한 공부를 하고 단단한 마음을 먹고 갔어야 했다. 알반 베르크 콰르텟으로 며칠간 예습을 하고 갔지만 역시 녹녹지 않았다.

브람스 음악은 처음에는 참 친해지기 어려운 음악이다. 전반적인 어두움과 사색적인 분위기... 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아름다운 음악이다. 그래도 현악 사중주는 별로 친해지지 않았다.

어제 공연에는 어린 학생들 (초등생 및 중학생)이 참 많이 왔다
인솔 교사가 단체로 데려온 모양이었다. 가족 단위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 핵생들에게 브람스 게다가 현악 4중주 전곡..... 너무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계속되는 기침소리, 음악 중간중간에 무언가를 떨어뜨리고 핸드폰울리고...
최악의 상황은 악장 중간에 우렁차게 울리는 박수소리였다. 시간이 지나도 박수소리는 작아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그런 공연은 처음이었다.

보르메오의 음악은 거칠었다. 그리고 다이나믹했다. 마치 헤비메탈을 듣는듯 열심히 달리는 그런 느낌이 강했다.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그런 느낌의 브람스였다.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공연이었다.

유명인이 내한해서 넓은 홀이나 운동장에서 대충 하고 가는 비싼 공연들 보다는 작은 실내악 전용 홀에서 관심있는 많지 않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젊은 연주자의 공연이 항상 더욱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객석은 대부분 너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중에도 진지한, 정열적인 관객이 있었다.

작성 '04/05/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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