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귀환, 푸르트뱅글러 그리고 그의 DG 레이블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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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자체발매가 되었다가 사라진 푸르트뱅글러의 DG, DECCA 레이블의 전집이 드디어 본사에서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지난 금요일 강남 교보문고에서 퇴근후 구매하였다. 

원래는 예약주문으로 구매하려하였으나, 28일이 되어서야 발송예정이라는 사실에 실망감을 느끼며 강남교보문고까지 한달음에가서 매장에 진열되기도 전에 냉큼 구매한것을 얼른 사진으로 찍어서 이렇게 전집을 소개하는 바이다.

 

 북클릿은 76페이지 분량이다. 푸르트뱅글러의 간략한 일대기와 그의 음악세계에 대한 에세이 2종이 영문과 독문으로 수록되어있다. 그리고 CD별 수록곡들의 작품명, 녹음일자/장소에 관한 리스트 그리고 북클릿 후면에는 작곡가별 색인이 실려있다. 

이 전집은 푸르트뱅글러가 활동하던 시기별로, 구별하여 수록하였다. '초기 녹음' '전시 녹음' '전후 녹음', 그리고 '보너스'이다. 전후 녹음은 다시 '라디오 녹음1',  'DGG 녹음' 그리고 '라디오 녹음2', '데카 녹음'으로 세분화하여 수록하였다. 그 중에서 위의 사진의 수록곡은 마지막 '보너스 편'에 해당한다. 1926년에 녹음하였던 베토벤 교향곡 5번과 푸르트뱅글러의 음악에 관한 다양한 주제에 관한 생각을 말하는 인터뷰이다. 하지만, 북클릿에는 인터뷰에 대한 스크립트는 없다. 

푸르트뱅글러의 1948년 런던필과의 리허설때 찍은 사진이다. 아마도 데카레이블에서 1948년에 녹음하였던 브람스 교향곡 2번의 리허설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리고 북클릿에는 푸르트뱅글러의 20대정도의 머리가 풍성한 젊은 모습의 흑백 사진 1장이 실려있다. 

작곡가별 색인으로 작품별 연주가 수록된 CD번호와 연도를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특히 헨델의 Concerto grosso op.6-10의 1944년과 1950년 베를린필과의 연주녹음이 비교청취를 해보라는 뜻으로 한 CD에 나란히 수록되어있다.

전집마다 붙어있는 CD별 작품 목록이다. 전집박스에 종이의 상하 테두리를 꼼꼼하게 본드칠하여 부착해놓았다.

 

색깔은 굉장히 디자인적으로 통일되어있는데, 북클릿의 시기별 제목이 인쇄된 페이지, FURTWANGLER라는 글자, CD슬리브, CD의 표면 그리고 슬리브 뒷면의 작품명이 동일하게 통일된 색깔이다. 그래서 막상 실물로 보면 생각이상으로 이쁘다. 

그러나 'DECCA Recordings'로 수록한 CD에도 저 DG 노란 레이블로만 인쇄되어있다는게 좀 아쉬웠다. 상표등록에 대한 사용권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외의 부분에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주었다. 

 

이 전집의 연주는 전부 '모노'이다. 물론 음질은 스테레오급은 아니지만,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생각이상으로 나쁘지않다. 전집겉면이나 북클릿 어디에도 리마스터링을 했다는 문구는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DVD로 수록된 모차르트 오페라 '돈지오바니'가 참 매력적이었다. 지금도 고클래식의 무료 서비스를 통해서 즐겨보는 유일무이한 오페라인지라 이 DVD 하나하더라도 의미가 크다. 지금도 그 오페라 동영상에 나오는 칼라로 복원된 푸르트뱅글러의 얼굴에 대한 나의 인상은 잊혀지지 않는다. 

작성 '19/09/24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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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34CD + 1DVD를 9만원대에 살 수 있는 기회군요.
푸르트벵글러야 모노럴 레코딩 시대의 지휘자니까 100% 모노럴 레코딩이라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오리지날 커버 슬리브도 아니고 디지탈 리마스터링이 돼 있지 않다는 것은 옥에 티 같군요.
빌헬름 켐프와 잉그리드 헤블러의 컴플리트 레코딩도 하루빨리 출반됐으면 좋겠네요.
친절한 음반 소개, 잘 보고 읽었습니다.

19/09/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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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9/09/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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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이게 아마 개별 음반으로 제게는 다 있을법한 음반인데,
또 이렇게 놓고 보니 견물생심이 발동하는군요.

19/09/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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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그런데 모노를 스테레오로 흑백을 칼라로 전환하는 기술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푸르트뱅글러라는 전설이 모노이기때문에 전설로만 남게될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제게는요. 음질 안따진다는건 거짓말이고 전 음질을 좀 가리네요. 엠피3와 웨이브 플렉같은건 솔직히 별차이를 못느껴서 안따지는데요. 막귀인 제게도 모노와 스테레오는 확실히 느껴지네요.

19/09/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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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저는 음악적으로 깊이가 없는 감상자여서 그런지 음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뭐 엄청난 음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잡음이 없는 스테레오'는 되어야 듣기에 편하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푸르트뱅글러의 음반은 손이 잘 안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19/09/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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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모노도 모노 나름입니다. 푸르트벵글러의 모노는 적어도 잡음이 적어 들을만한 편이죠.
그런데 굳이 사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클 다운로드에 이미 다 있는 음원들을 굳이 살 필요는 없죠.

푸르트벵글러의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다 들어볼 필요는 없고 전설적인 연주만 골라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휘자나 연주자마다 전설적인 명연들을 모아놓으면 즐비하니 이런 식으로 찾아들어도 한이 없더군요...

19/09/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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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

아마 확언컨데 앞으로 10년이내로 푸르트벵글러 모노녹음 스테레오로 나올수 있을거라 봅니다. 요즈음 AI시대 그리고 양자 컴퓨터 시대에 이런것 스테레오로 만드는것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그당시 현 콘서트현장에서 들은것과 거의 유사한 스테레오를 만들어낼겁니다. 아마 그러기엔 돈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IT전문가가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없어서도 그럴거구요

19/09/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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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전, 꼭 스테레오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CBS의 초기 스테레오 녹음들은 음상이 산만하고 너무 인위적인 분리에 주력하여 자연스러움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스테레오 방식의 녹음이 가능한 시대에 굳이 모너럴 녹음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모너럴 녹음 시대의 음악은 그냥 그대로 듣는 맛이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흑백사진을 컬러로, 이런것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체에 따라 그 표현에 적합한 방식과 노력이 기울여지는 것을 전제한다면, 애초 모너럴 녹음의 마이크 세팅과 음향설계를 의사 스테레오로 전환했을 때는 부자연스러움을 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가상의 음악을 들을 수는 있겠고, 미디 음악과 비슷한 음악을 듣게 될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다른 동물에게 없는 "상상력"이라는 천부의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을 굳이 없애려 할 필요가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단 푸르트벵글러 녹음은 그 음질이 워낙 천차만별로 차이가 심한것이 애석한 점입니다.

19/09/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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