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구매하게 된 카라얀 60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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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라온기획에서 출시하였던 카라얀 60전집을 구매하여 듣다가 금전적인 이유로 판매해버리고 7년뒤에 독일본사에서 제작한 전집을 며칠 전에 구매하게되었다. 

7년전 기억이지만, 국내판전집보다 더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직접 국내판전집에 대한 기억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었다.

 

1. DG사 프로듀서인 오토 게르데스의 지휘하에 베를린 필하모닉과 연주녹음한 브람스의 교향곡 4번 CD가 없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갖고 있던 앨범도 1번인가 듣는둥 마는둥 했기에 없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국내판전집을 구매해도

    초반 구매자들한해서만 제공되었던걸로 기억한다.

 

2. 대신에 녹음섹션에 관한 기록지 일부가 들어있다. 1번 CD로 수록된 리카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일생', 베토벤 교향곡 9번등

   총 5개의 작품 연주녹음에 관한것이다.  

 

3. 국내판전집의 책자에는 앨범의 라이너 노트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서 수록되어있었다. 독일판전집에는 여느 전집처럼 트랙리스

    트와 작곡가별 작품 목차만 제공된다. 라이터 노트들이 수록되어있지 않다는게, 새삼스레 아쉬웠다.

 

4. 국내판전집에는 CD에 불투명만 비닐속지가 같이 제공되었는데, 독일판전집은 슬리브안에 CD 날것 그대로 들어가있다. 이건

   오히려 독일판전집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당시 국내판전집의 비닐속지에 대해서 고클래식에서도 긍정과 부정으로 의견이     

   엇갈렸었는데, 더 나은것 같다.

 

5. CD슬리브가 훨씬 더 얇다. 국내판전집의 슬리브는 도화지 같은 느낌으로 CD을 빼고 넣을때 다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었던걸로

   기억한다. 독일판전집은 CD을 여러번 빼고 넣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게 난 이 방식이 더 맘에 든다.

 

  이상 내가 독일판 전집을 개봉하면서 아련하게 기억하였던 국내판 전집과 사뭇 달란점이다.

 

  1번CD로 앨범 그림은 스테레오 녹음방식이 수록된 앨범표지이다. 난 개인적으로 모노방식으로 수록된 앨범의 표지를 더 좋아한다. 

 

1번 CD의 녹음섹션 기록지다. 

 

 자세히 보면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 당시 베를린필 악장이었던 슈발베 선생이 참여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게다가 요일별로 녹음시작과 끝나는 시간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보통 3~4시간정도 작업을 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이건 해당 녹음연주의 뒷면이다.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정확하게 무슨 내용을 기록해놓은것인지 모르겠지만, 녹음작업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지는 이해가된다. 

 

  국내판전집보다는 훨씬 더 멋있으면 검은색이 중후함마저있다. 

 

  무미건조한 박스 디자인의 하단에 이와같이 DG사의 로고를 표시해놓은것은 흥미롭다. 그리고 이렇게 박스뚜껑의 하단이 잘라져있기에 국내판 전집과는 다르게 뚜껑을 벗기기가 더 수월한것 같다.

 

  여느 박스전집에 붙어있는 별도 소개지가 깔끔하게 붙어있다. 보통을 대충 발라놓고 마는데, 이 표지는 한 면에 깔끔하게 잘 붙어있다. 그래서 참 맘에 든다. 국내판전집에도 이런 소개지가 이처럼 깔끔하게 붙어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소개지의 테두리가 구겨지고 말았는데, 독일판전집은 국내판전집에 비해서 장점이나 단점이나 깔끔하다. 

 

  이렇게 박스안에 CD를 담아놓은 보관함에도 카라얀의 여러 멋진 포즈가 새겨져있다. 물론 여태껏 발매된 앨범에서 자주 봤던 모습들이지만, 국내판 전집과는 다르게 카라얀 60 전집 디자인이 더 세밀하고 일관되게 제작되었다는 느낌이든다. 

 

 카라얀 60전집을 7년전과 지금 1~3번을 들으면서 느낀점은 현악기의 선율이 굉장히 화려하고 관현악의 뿜어내는 소리가 쾌활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인것같다. 나중에 녹음하게 되는 베토벤 교향곡 3번을 들어봐도 금관악기의 소리가 시원하게 뿜어내는게 카라얀은 선율의 화려함을 이끌어낼줄 아는 재능을 갖고 있었던게 아닐까.....물론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들어보면 사람의 음성마저도 하나의 악기로 느껴진다. 

 

  국내판전집의 책자에 한 유명한 음악평론가가 1960년대녹음에는 카라얀과 베를린필이 서로 의욕이 넘치고 다소 서로 긴장관계였기에 이후에 느낄 수 없는 무엇인가 매력이 담겨있다고 한다. 솔직히 카라얀의 60년대와 80년대 베토벤 교향곡을 들어보면 분명 다르다. 녹음기술의 차이가 나고, 카라얀의 작품에 대한 통찰력이 더 깊어졌을지다로 확실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자주 듣게되는 60년대 녹음에만 있는 그 매력. 난 그 매력때문에 7년동안 카라얀의 60년대 전집만큼 재구매 아니 다시 소장하고 싶었다. 멜론이나 애플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감상해도 채워주지 못할 그 무엇인가를 이제는 조금씩 채우고 있는것 같아서 행복하다.

 

   앞으로 기회가, 특히, 금전적인 기회가 생긴다면 80년대 녹음 전집을 구매하고 싶다. 그동안에 60년대 전집을 열심히 감사하면서 비워져있던곳을 열심히 채워야겠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에게 저렴하게 판매해주신 윤누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글을 귀중한 시간을 내어서 읽어주신 회원님께 또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60년대 녹음의 장본인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베를린필 단원들에게 크나큰 감사를 표합니다. Danke!, Herr Karajan!!

작성 '18/09/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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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좋군요. 사실 이것 하나만 있어도 관현악 감상에는 아쉬움이 없을 정도지요.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요? 꽤 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8/09/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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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고클 신품 장터에 보면 계속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대략 20만원 아래쪽이구요. 지금도 있는 것 같은데요?

18/09/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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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

아마 카라얀전집은 앞으로도 음악 애호가들 요구로 십수년은 계속 재발매 되리라 봅니다. 그만한 대체품이 없거든요

18/09/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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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60년대 녹음에는 어떤 절실함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80년대는 훨씬 여유가 느껴지고요....

18/09/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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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

오랫만에 정겨운 음반 리뷰의 글이 올라왔네요. 조용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60,70,80 모두 갖고 있는데 그중 라온기획의 60년 전집을 갖고 있는것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사반이 갖는 여러 장점들 모두 동감하는데도 불구하고... 실현되지 못해서 아쉽지만 라온기획에서 70, 80을 모두 만들었다면 저는 본사반 말고 국내 제작반을 샀을겁니다. 무언가 우리나라 고전음악애호의 수준을 나름 보여주는 기획이 아니었나 싶기도해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8/09/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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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

라온기획에서 70까지는 만들었습니다! 재작년에 교보문고에 남아있던 마지막 재고를 구매했었죠...

18/10/0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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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70, 80년대로 가면 갈수록 베를린필이 뽑아 내는 소리는 카라얀의 의도한 그것과 매우 가까워졌지만, 지나치게 다듬어진 소리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들이 60년대의 카라얀 녹음들을 찾고 계십니다. 저도 60년대의 카라얀의 지휘는 이후의 녹음들보다 훨씬 더 긴장감 넘치고, 호방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보여줄 때가 많아 무척 좋아합니다^^

18/09/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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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카라얀 음악은 50년대 중반까지[베를린필 상임 이전]만 들을만하죠
돈맛을 안 이후부터는 경음악수준으로 전락합니다
베를린필은 카라얀을 택하면서 ' 잃은것은 예술이고 얻은것은 돈"이죠

18/10/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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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만약 첼리비다케를 선택했다면 돈을 잃고 예술을 얻었겟죠
그리고 첼리비다케도 그토록 늘어진 지휘는 안했겠고 포스트 푸르트뱅글러의 디지털 테이크도 출시됐겠고 --- 빌어먹을 그놈의 돈이 문제네요


18/10/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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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글쎄요. 예술성과 상업성이 반드시 대척관계에 있어야 할까요? 대중성이 높다해서 예술성이 낮다는 주장은 일반론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술품도 그렇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등 당대 경매시장을 주름잡는 화가들.....시장에서 잘 팔리니 대중성도 높고 상업성도 높습니다. 그렇다고 예술성이 떨어질까요? 다들 20세기를 대표하는 한국 최고의 화가로 평가됩니다. 천경자 선생도 마찬가지겠네요. 피카소나 샤갈 등은 생전에도 이미 고가로 그림이 팔렸고 진경산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조선시대 정선 선생도 그림 몇 점이면 중국 청나라 북경에 가서 많은 도서를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술성과 상업성(대중성)을 굳이 상치되는 것으로 볼 필요는 없지요. 그렇다면 남는 과제는 70~80년대 카라얀의 녹음들이 과연 예술성이 떨어지는 것인가...솔직히 그점은 적어도 나로서는 논할만한 입장이 못됩니다. 또 아무리 권위있는 전문가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논란이 종식되지는 않겠지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시기에도 최고로 평가받는 음반들이 있습니다. 베토벤 영웅, 부르크너 7번, 말러 9번, R.슈트라우스 음반 등등...물론 워낙 음반이 많다보니 경우에 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평균적으로 보더라도 예술성에 의문부호를 찍을만큼의 졸작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18/10/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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