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 s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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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연주를 즐겨듣지는 않는다. 쇼팽, 드뷔시...나에겐 흥미가 없었다. 더군다나 국내유명일간지에서 엄청나게 다루어서 클래식을 듣지도 않는 지인들이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니.....난 더더욱 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듣게된 그의 모차르트 신보가 떠올라서 얼마전에 애플뮤직으로 한 번 들어보았다. 쇼팽이나 드뷔시와 달리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구박사님(구글)께 검색해보니, 국내 유명일간지들이랑 인터뷰를 하여서 몇 군데 인터뷰전문을 읽어보았다.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협주곡이 모차르트 20번 피아노 협주곡이라고 한다. 쇼팽콩쿨의 시험곡으로도 연주를 했다고 하니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차이코프스키 콩쿨의 시험곡으로 이 협주곡을 연주한 동영상을 보고 그는 정말로 K466을 사랑한다는것을 알았다.
애플뮤직으로 들으면서 앨범을 오랜만에 이렇게 구매하게되었다. 표지사진은 딱 조성진 이미지 자체이다. 쑥쓰러움. 얼마전에 JTBC에서 손석희 사장이랑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면서 사장이 조성진에게 "왜 이렇게 쑥쓰러움을 타냐고" 질문을 할 정도니, 그의 언론에 비춰진 사진은 거의 쑥쓰러워하는 앳된 청년의 모습이다.
디자인상 저 앨범의 좌측이 기존에 발매된 앨범들과 달리 민트색깔의 부분에 아무것도 새겨져있지 않은게 혹시 제작 실수인지 아니면 시리즈 앨범이 아니라서 공백으로 남겨놓은건지..은근히 볼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난 개인적으로 DG레이블에서 발매한 앨범색깔들중에서 이 앨범색깔을 참 좋아한다. 10년전에 구매한 소피무터와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같이 녹음제작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이 이런 색깔이었다. 내 눈에는 마치 자갈돌 색깔같은게 좀 기품있고 무게가 있어보인다. 확실히 아무리 봐도 자갈돌같다.
그리고 DG레이블의 120주년 기념 로고가 인쇄되어있다. 숫자 120이 자꾸눈에 간다. 올해 발매되는 앨범들은 전부 이 기념 로고를 달고 나올것이다. 내년에는 저 로고를 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조성진의 사진들 기본 포즈는 저 스타일이다. 벤치에 앉아있든, 피아노에 기대서있든. 카메라를 응시하며 표지앨범과는 사뭇다르게 자신감이 넘치며, 약간 도전적인....그래서 좀 공격적이다. 조성진은 쇼팽을 벗어나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도 인정받고 싶다고 했으니, 저 자세가 확실히 이해가 되기는 한다. 한번 특정 이미지로 굳어져버리면 그걸 쉽게 탈피 할 수 없으니, 산산조각 깨부숴져버릴만큼 무리하지 않는한 말이다.
게다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 20번을 앨범에 처음으로 담아서 세상에 내놓는것이니....얼마나 스스로 몸부리치겠는가..
물론 이런 자세로 찍은 사진도 있다. 조성진에게 잘 어울리는 포즈이다. 늘 하루에 어느정도 피아노 연습을 하며, 지인과 술 한잔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머리는 한국에 오면 자른다는.......그런 일상일처럼 누구나 쉽게하는 자세.
나는 프리드리히 굴다의 연주로 모차르트를 즐겨듣는다. 그래서 조성진의 연주는 사뭇 다르다. 굉장히 세밀한 공예를 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강하게 치다가 여리게 연주할 때의 셈여림은 날 더 집중하게 만들고 내 숨마저 더 조용하게 만든다. 조성진이 연주하는 모차르트는 참 좋았다. 협주곡외에도 3번과 12번도 참 좋았다....모차르트의 곡은 사람의 호흡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믿고 싶다. 모차르트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우주만큼이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굉장한 존재이니까.
조성진의 쇼팽이나 드뷔시는 나에겐 아무런 감흥을 주질 못했다..아마도 언론사에서 하도 대서특필에 엄청나게 다루니, 피로감을 느껴버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고클에서는 조성진의 이 신보에 대한 평을 접할 수가 없다. 비단 고클뿐만 아니라, 구박사님이나 네이년같으데서도 리뷰같은 글들은 많이 찾을 수가 없다.
앞으로 조성진이 어떤 작곡가의 작품으로 찾아올런지 궁금해지긴한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을 11번을 포함해서 또 발매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