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호로비츠를 카네기 홀에서 듣는다.
http://to.goclassic.co.kr/diary/1603
     드디어 오늘! 호로비츠 카네기홀 실황공연 전집을 구매하여 받았습니다. 우여곡절로 수많은 고배를 마시고 드디어 구매하게 되어 굴다 앨범을 손에 넣게 되었을때의 그 순간의 기쁨을 오랜만에 만끽하였습니다. 퇴근하고 나서 부랴부랴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이렇게 고클래식 회원님들께 소개합니다. 

    아쉽게도, 구매하여 배송되어 수령하는 긴 시간동안 고클래식에서 이 전집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나 평을 접하고 싶었지만, 근래에 발매되었던 호로비츠 오리지널 자켓 컴플리트 레코딩 전집때문인지,  쉽게 관련글들을 해외사이트가 아니면 보기 힘들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호로비츠의 카네기 홀 실황공연 전집에 관해서 소개합니다.

  

  이게 바로 오늘 도착하여 개봉한 전집의 모습니다. 솔직히, 카네기 홀 이라는 음악홀의 이름만 앨범이나 연주관련 글들에서 접해보았을뿐,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지만, 전집의 외관이 카네기홀 건물을 그대로 묘사해놔서 사이트를 통해서 보면서 참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카네기홀 공식사이트에 가니, 이 전집에 실린 음원중 3개를 원없이 들을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과 소개해놓은 서비스를 통하여 기다리는동안 즐겨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때, 우리나라에서 연주자들이나 국내 대중가요 가수들이 홍보할때에, 카네기홀 데뷔 공연, 한국가수 최초 카네기홀 공연등의 홍보성 멘트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들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여서 그런지, 이 전집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카네기 홀은 호화롭고, 유명인사들의 성공장소, 연주자들의 서울대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전집의 외관디자인상의 카네기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이 카네기홀에 준비된 공연이 바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콘서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아주 작고 금방 눈에 띄지는 않지만,  호로비츠의 카네기 홀 리사이틀 실황공연 전집이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세심한 배려의 디자인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 카네기홀의 건물을 보면서 유독 눈에 들어온것은 미국의 국기, 성조기가 정문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총 3개의 깃발이 걸려있는데, 가운데는 미국 국기이고, 양쪽의 하얀 깃발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 깃발이 걸려있는것을 보고, 내가 다녀갔던 우리나라의 예술 공연장에도 태극기가 걸려있었는지를 떠올려봤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솔직히 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카네기홀에는 미국 국기가 걸려있는게,  생각하면 할 수록 참 신기하였습니다. 




  이 전집의 후면에는 이렇게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전성기 시절의 호로비츠 모습이 크게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쓰여진 것처럼, 총 21개의 콘서트가 40개의 음반CD와 DVD 1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이 카네기홀의 실황 공연 레코딩만으로, RCA와 콜럼비아 레이블의 1951년부터 1978년까지의 전 녹음 음원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곧 호로비츠와 카네기홀의 관계가 얼마나 남다른지를 보여주는것이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기에, 이미 호로비츠의 레코딩 전집을 갖고 있는 회원님들에게는 더더욱 매력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이 게시글에 올려놓은 사진들은 굳이 제가 촬영하지 않았을지라도, 인터넷상에서, 특히 구글에서 관련 검색어로 이미지 검색하면 쉽게, 더 좋은 화질로 접할 수 있긴합니다. 보통 1개의 리사이틀을 2장의 CD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두툼한게 책자입니다.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좋아하지 않는데, 카네기홀에는 빨간색을 많이 사용하는것인지, 전집의 내부 및 외부 디자인에 빨간색이 제법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징그럽다거나, 가슴을 긴장시키는 빨간색이지만, 이 전집의 주인공이 호로비츠여서 그런지, 제법 잘 어울리면서, 그의 연주색깔을 대표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집니다. 


확실히 책이 두툼하다는것을 아실것입니다. 그리고 이 표지로 사용된 사진은 1965년 12년만에 공백을 깨고 대중들에게 나타난 호로비츠의 당시 모습이며, 웬만한 고클래식 회원님들이라면 수도 없이 보셨을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오랫동안 우여곡절 끝에 받은 전집이어서 그런지,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긴장되고 흥분되었습니다. 특히, 보통 전집책자는 겉표지에 화려하고 미려한 글씨체로 수를 놓지만, 이 책자는 그냥 단순하게 사진만 실어놓았습니다. 허나, 보고 있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사진 한 장이 이 전집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 책자가 두껍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책장들이 쑹쑹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였지만, 실로 꿰매어놓는, 제가 알기로는 사철방식이라 불리는방식 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두툼한 책을 펼쳐서 한장한장 넘낄때면 끼익끼익 소리가 나는게 긴장되게 만들지만요.

다음에는 책속에 실린 구성들을 소개할 차례인데,  두서없이 촬영하기보다는, 딱 한가지의 콘서트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바로 1965년 호로비츠의 귀환입니다.



확실히 책에 실려이있는 이 사진이 절반으로 나뉘어서 겉표지의 앞면과 뒷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열렬히 환화는 수많은 관객들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귀환하였음을 알리는 인사를 하는 호로비츠의 모습. 비록 책자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이 사진에서 느껴지고 보여지는 호로비츠의 매력에 압도되어집니다.


 1965년 5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역사적인 12년만의 컴백 콘서트의 연주될 작품들의 리스트입니다. 무엇보다도, 몇시 몇분인지까지 상세히 기록되어있는게, 정말로 당시 콘서트의 책자를 받아보는 분위기를 더 실감나게 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녹음관련 정보도 상세하게 기재되어있습니다. 심지어는 해당음원의 발매되었던 연도들과 그 음반들에서 몇번 트랙에 해당하는것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그림은 아마도 당시 콘서트 포스터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제가 인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적어도 보고 즐기기에는 인쇄가 깨끗하고 선명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이 콘서트의 역사적 의미를 제쳐두고서도, 이 포스터가 가지는 디자인의 아름다움 특히, 화려한 문양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훑어보면서 제 눈과 딱 맞주쳤을때, 한동안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정말 화려하고 예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1965년 5월 9일의 호로비츠 복귀 콘서트의 표가 2시간만에 매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호로비츠의 당시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하나의 사료라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도,  비록 아이폰5의 카메라로 촬영하였지만, 저 책자에 실린 뉴욕타임즈 기사를 육안으로도 쉽게 읽을 수 있을정도록 인쇄의 질은 훌륭합니다. 그러기에 이 콘서트의 관련자료를 촬영하면서 느끼는게, 마치 당시 역사의 순간에 대한 역사공부를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자에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당시 LP판에 실려있던 라이너 노트들을 고대로 수록하였습니다. 이 콘서트뿐만 아니라,  훗날 장인이 되는 토스카니니와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공연등 웬만한 해당음원이 실렸던 LP의 라이너 노트들을 수록해놓은게,  호로비츠의 연주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해서 공부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이 바로 1965년 5월 9일 오후 3시 30분에 카네기홀에서 열렸던 호로비츠의 귀환 콘서트 음원자켓입니다. 이 전집에 실린 CD자켓은 이와 같이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두툼한 책자와도 통일성있게 왼쪽 모통이는 빨간색으로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처음에 사이트를 통해서 보았을때에는 좀 촌스럽다, 성의가 없다, 없어보인다 라고 느꼈는데, 막상 직접 눈으로 보니, 콘서트에서 받아들게 되는 프로그램 책자 같아서 좋습니다.



 위의 자켓을 펼치면, 다음과 같이 콘서트의 공연프로그램과 순서를 알려주는, 공연책자처럼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특히, 중간에 INTERMISSION이라는 문구까지 넣어서 더더욱 실황연주의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게다가, 보통 콘서트책자와는 사뭇 다르게, 앵콜곡까지 친절하게 순서대로 나열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집에 주옥같은 카네기홀의 리사이틀 음원을 담고 있는 CD들의 디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제가 설명하였듯이, 보통 한 공연을 2개의 CD로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 단순하고 색깔도 약간 투박하며 전집의 외부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화려함이나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뭔가 단촐하면서 수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쬐금은 아주 쬐금은 LP모양의 미니어쳐 디자인이나 데카 레전드 시리즈처럼 마스터 테이프의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긴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호로비츠의 카네기 홀에서 공연되었던 리사이틀 레코딩 전집에 관한 저의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그 외에도 호로비츠가 생전에 예일대에 기증하였던 자신의 연주에 관한 개인 녹음자료들의 일부를 담고 있습니다. 역시나 그런 음원도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하이든의 소나타등 호로비츠의 주요레코딩입니다. 그리고 1968년에 방송되었던 호로비츠의 콘서트는 CD와 DVD 두 종류로 전집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 영상물이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서 검색하시면 일부 작품연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전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애를 태울때에 시청하였는데, 화질은 좋은지 모르겠으나, 음질은 우수하여 호로비츠의 연주를 불편함없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968년 방송되었던 호로비츠의 콘서트 영상>



또한, 카네기홀 100주년기념(상단 사진) 으로 레너드 번스타인, 피셔 디스카우, 로스트로포비치등 각 서양고전음악 분야의 거장들과 열렸던 콘서트도 라이너노트, 당시 LP표지등을 자료로 책자에 담아서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콘서트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2번 소나타 2악장을 연주하다가 무슨 일이 터져서, 아마도 피아노 줄이 끊어진것 같은데, 피아노 수리공이 올라와서 공연도중에 수리복구하는 순간까지 무삭제판으로 수록하고 있다는점은 이 전집의 제작핵심은 호로비츠가 카네기홀에서 하였던 리사이틀의 실황에 대한 생생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태껏, 호로비츠의 노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DG  레코딩전집의 연주만을 듣다가 다양한 연령대의 호로비츠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니, 굉장히 설레입니다. 마치 콘서트 보러가기전 그런 기분처럼요. 보통 한 연주가의 전집에는 당연히 한 작품의 여러시기의 음원이 수록되기에 단점으로 여겨지지만, 호로비츠는 공연때마다 동일한 작품을 다르게 연주하였다기에, 흠으로 다가오질 않습니다. 이 전집에도 동일한 공연프로그램으로 몇주간격으로 열린것도 있긴하거든요. 

솔직히, 이 전집은 단순히 호로비츠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카네기홀 이라는 유명한 음악홀의 역사도 담겨있습니다. 허나,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카네기홀 데뷔공연에 대한 부풀려진 상업성 광고에 관한 기사들을 예전부터 접해온 저에게는 카네기홀이 그렇게 위대한 연주장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전집의 책자 말미에는 카네기홀의 역사가 여러 시기의 그려지거나 촬영된 카네기홀의 건물모습과 곁들여져서 상세히 수록되어있습니다. 제가 뉴욕에 산다면,  미국에라도 거주한다면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어지긴 하였습니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구글지도를 통해서 스트리트 뷰로 다녀오긴 하였습니다. 

여태껏 고클래식의 게시된 다양한 글들을 보면, 호로비츠의 발매된 전집들은 뜨거운 관심과 열렬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이 카네기홀 전집은 확실히 여태껏 발매되었던 전집의 음원들과 DG레이블을 제외하고는 겹치는 부분이 상당해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아마존(미국)사이트에서도 보면,  호로비츠의 연주에 담겨있는 역사적자료로서의 가치를 중시하는 리뷰와 음질이 열악한 부분도 있다면서 혹평하는 리뷰로 찬반양론이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구매가 망설여졌습니다. 솔직히 이 전집을 올매불망 구하려 다닐때에, 예전에 발매되었던 오리지널 자켓 에디션 컴플리트 레코딩 전집을 구매안한게 한순간 후회로 다가오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분명 호로비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의미있는 전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빨간색으로 도배되어있지만, 결코 협오스럽지 않은, 예전에 브릴리언트레이블의 쇼스타코비치 에디션은 빨간색으로 도배된 디자인에 경악을 금치못하였지만, 호로비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색깔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제가 빨간색을 싫어하는것은 정치적 레드 컴플렉스와 연관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피곤하여 거울을 통해 비춰진 저의 충혈된 눈만 봐도 소름이 쫙 끼치거든요. 

 각설하고, 지금까지 저의 소소한 전집소개글을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젠 해당글을 마무리지어야겠습니다. 헤드폰으로 호로비츠의 리사이틀 관람하러 카네기홀 갈 시간이 되었거든요. 


작성 '13/10/11 0:54
ky***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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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

정성스럽고 생생한 소개글 감사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13/10/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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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13/10/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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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명반을 막 꺼내 들을때의 설레임이 물씬 느껴지네요.

13/10/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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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오리지널자켓 박스 음반과 이 음반 어떤 게 더 나을까요? 구입하려는데 고민 되
네요 ^^;;

13/10/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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