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클리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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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LP를 모아왔으니 어느새 30년 세월이 넘도록 LP와 함께 해온 셈입니다...
LP를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청소를 해오며 나름 노하우가 좀 있긴 합니다만, 이건 어디서도 검정을 받지 못한 것이기에 지극히 사견임을 전제로 해서 몇 자 써볼까...합니다.

우선, 최근에는 LP를 닦는 브러쉬마저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그런데, LP를 잘 청소하는 원칙 가운데 가장 우선인 것은 '절대 메마른 표면에 솔질을 하지 말 것' 입니다. 전에도 브러쉬로 된 제품이 있었으나, 이것보다도 가장 잘 팔렸고, 또한 효과가 좋았던 건식(乾式) 솔은 빨간색 우단으로 된 닦이였습니다.

아직도 하나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긴 한데, 표면이 대단히 부드럽고 적절한 두께가 있어서 LP의 표면에 잔 스크래치마저도 잘 내지 않는 솔은 제가 볼때 우단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오래된 LP 표면에 속지의 비닐이 눌러붙은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싹싹 닦아내더라도 잡음의 원인이 될만한 스크래치까지는 나지 않고 눌려붙은 비닐 성분을 제거해줄 수 있는 것도 우단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늘날에도 우단은 옷감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적당히 부드럽고 조금 두터운, 그리고 약간 털이 짧은 우단 감을 구하셔서 직접 솔을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도 비슷한 옷감을 조금 구해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좀 더 깨끗하게 닦는 방법을 한 가지 소개드리자면...

지금 대부분의 인터넷 샵에서 팔고 있는 클리너(하늘색의 액체) 대신 저는 조금 고급의 유리닦는 스프레이 액(일명 '와이덱스'라 불리우는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칫솔 가운데서 소아용, 혹은 모의 끝부분이 가늘어지면서 부드러운 성인용 칫솔을 사용합니다.(좀 써서 모가 옆으로 누운 것이 좋습니다...)

유리 세정제를 LP 표면이 잘 젖도록(단 중앙의 종이 라벨은 조심!!!) 하고 골방향을 따라 표면이 완전히 젖은 상태에서 칫솔을 가지고 살살 청소를 해줍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극세사 타올을 가지고 역시 골방향을 따라 약간 누르면서 닦아줍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 스프레이를 뿌려 다른 극세사 타올을 가지고 골방향으로 약간씩 눌러 닦아준 다음 마지막으로 깨끗하고 마른, 부드러운 초극세사 타올로 표면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앞뒷면을 이렇게 청소한 다음 턴테이블에 올립니다. 대개 MM 카드릿지는 대부분 0.75g ~ 1.5g 정도의 침압을 가지는데, 최대치로 놓고 한 번 플레이를 해줍니다. 그러면 골짜기 내에 있던 묵은 먼지가 유리 세정제의 어떤 성분과 결합하여 쉽게 떨어져 나오면서 바늘에 의해 쓸려져 나옵니다. 한번만 돌리고 나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허옇게 잔잔한 덩어리들이 표면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을 살살 청소해주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 두번째 플레이때부터는 먼지에 의한 잡음이 엄청나게 감소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도 지직거리는 잡음은 대부분 굵고 저급한 바늘에 의해 골이 무너져 나는 소리가 대부분입니다. 이정도 청소가 필요한 음반은 지직거리는 먼지잡음이 심하고 표면을 보면 손때 얼룩 등이 묻어 있으나 고유의 음악소리는 잘 나는 경우에 이 방법을 써서 청소해줍니다.

만약 심하지는 않을 경우라면 칫솔을 쓰지 않고 세정제와 물, 그리고 수건을 잘 닦아만 주고서 플레이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약 7년을 사용해봤으나, 지금껏 음반이 상했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이렇게 유리 세정제를 써서 청소한 음반들은 정전기도 덜생기는 듯하고 먼지도 훨씬 덜 앉는 듯합니다.

물만 써서 청소를 하고 나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허옇게 물때자국이 남거나, 심지어는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를 봐왔기 때문에 이것은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이론적인 증명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경험적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LP 표면이 건조한 상태로 마구 문지르는 것, 혹은 그냥 물걸레만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냥 브러쉬만 문지르면 오히려 먼지가 골 속에 영구고착화 되어버릴 위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작성 '08/01/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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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

lp의 성질상 소리가 나는게 인간적이죠...
튀거나 잡음이 심하지 않다면요..^.^;;
광신도처럼 보면 좀 그렇잖아요..^.^;;

08/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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