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클래식스
http://to.goclassic.co.kr/diary/225
음악을 들으려 필립스 음반을 꺼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빨간색
이미지 통합을 위해 CD 위에도 로고와 같은 빨간색으로 프린트한다.
빨간색은 식욕을 돋구 듯, 구매욕을 돋구는 색이다.
빨간색을 통해 음악을 향한 불타는 정렬을 표현한다.
자꾸 보면 빨간색이 좋아진다.


-색다른 미적 감각의 제시.
필립스 클래식 사장은 몬드리안의 광팬이다.
원형의 CD에 기하학적인 공간 구성으로 추상화의 생활화를 시도하였다.
조잡한 듯한 타이포그래피와 색감은 키치 예술에서 얻은 컨셉이다.
동양의 창살문을 표현하여, 아시아 시장에 노림수를 두었다.


-책임자
사장이 의욕적으로 디자인한 작품이다.
사장의 아들 딸내미가 수석 디자이너이다.
필립스 전자와 필립스 음반의 디자이너의 연봉은 차이가 극명하다.
또는 디자이너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장과 인쇄사만 있을 뿐.


-제작 단가
스타급 연주자들과의 계약금 때문에 자금이 부족하다.
음반 디자인이 나빠도 스타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


-음질
표지와 음반의 미적 기대치를 낮추어, 음악 감상시의 감격도를 높인다.



그냥 웃자고 적어보았습니다. 필립스 음반을 볼 때마다 드는 실없는 생각들이네요. 소니 클래식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과시하지만, 필립스가 유니버셜 계열사가 되었음 좀 디자인도 개선하면 좋을텐데요.

말끔히 새표지로 탈바꿈하고 나온다면 다시 구입할 용의도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너무 아니네요.;;. 표지는 그렇다치더라도 CD 알맹이가 너무 깹니다. 이것 때문에 저처럼 필립스 음반을 꺼려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작성 '07/03/13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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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어글리 디자인의 최고봉은 BMG 염가 시리즈인 Espirit가 아닐까 합니다. CD 자체는 몰라도 표지 디자인은 정말 깨는... 지금은 사라진 EMI Red Line 시리즈의 표지 디자인도 조잡했지만 그래도 낙소스 수준의 초염가라는 변명이라도 있었죠. Espirit는 정말로 좌절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웬만하면 표지 때문에 구매욕이 떨어지지 않는데 이 시리즈는 예외.

BMG 표지디자이너는 (누군지 몰라도) EMI Encore, 유니버설의 Eloquence, 워너의 Apex / Elatus 시리즈들이 왜 하나같이 하얀색 바탕을 천편일률적으로 깔고 있는지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봤는지 의문입니다.

필립스는 그래도 LP시절 디자인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필립스 오리지널스 시리즈보면 오히려 Solo 시리즈나 실버라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LP자켓이 좋아야 오리지널 시리즈도 살아나는데 필립스는 그게 안되니 말이죠...

07/03/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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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상관없는 내용인데요 ^^;; 제 오디오가 필립스건데..
희한하게 필립스 시디만 넣으면 전부 튀어버립니다..;; DG, EMI 등 다른 시디들은 전부 잘 인식하면서 희한하게 필립스것만 넣으면 꼭 튀어주더군요..;;

여튼 디자인..;; 정말 좀 신경 써주면 좋을듯!~

07/03/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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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

좋은 음반을 염가로 내놓는 심정이 어떠할까요 T_T. 표지에 반영된거라고 봅니다.

07/03/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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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하하. 추천. 추천.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님 위트 있으세요.ㅋ DG Trio 시리즈의 음반들도 좀 커버 디자인을 보다 폼나게 해줬으면 좋겠다 싶지만 저 위에 필립스 음반보다는 양반이네요.ㅎㅎ

07/03/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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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발매당시에는 심플하고 세련돼 좋다는 평이 더 많았죠. 뭣보다 메이저 회사의 염가반 시리즈의 시작이 크게 환영받았었습니다. 원래 디자인이 나빴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이젠 질려서 그런 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ㅎ
개인적으로는 연주자 사진만 크게 떡 박아놓은 표지가 제일 싫더라구요(특히 DG의 탑프라이스반들).

07/03/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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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ㅋㅋ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표지를 무지 싫어 합니다. 커버와 음악의 완성도는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음반 구매가 어떤 수집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면 저건 좀 아닌듯 합니다. 나온지 너무 오래 되서 그런가. 음반 표지하면 저는 마이너 레이블이 훨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CPO 와 하모니아 문디. 참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메이저 음반중에는 DG 카라얀 골드 시리즈나(진짜 금일것 같은...ㅋㅋ) 오리지날스, 사실 DG 는 로고가 좀 먹어준다고 봐야겠네요. 필립스는 로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가물가물...

07/03/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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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PO는 꽂아둔 옆면이 통일감이 생기죠..검은바탕에 초록 글씨..의외로 낙소스도 싸서 많이 사게되니가 죽 꽂아두면 보기좋죠..

그외 디자인 인정되는 레이블이 잇다면.채널도 좋고, 샨도스도 좋고, 오퍼스111이나 BIS도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보니 모던센스라는 점에선 역시 마이너레이블들이 확실하군요.음반이라는 패키지상품에서 디자인이 별거아니라고할수는 정말로 없는 일이겠고..

그나마 유니버설메이저쪽에선 데카의 로고와 평균적디자인을 좋다고 생각합니다.

07/03/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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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필립스듀오의 표지디자인은 저도 맘에 안듭니다..허나 디스크 겉면은 나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메이저레이블중엔 데카의 표지와 디스크 디자인이 가장 맘에 들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제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 음반중엔 필립스가 가장 많내요^^(듀오시리즈도 아주 많고)

07/03/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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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

제가 왜 필립스 듀오를 하나도 안갖고 있나 생각했더니 이길수님이 쓰신 글의 내용이 무의식에 깔려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듀오중에 꽤 많은 음반들이 예전에 2cd케이스에 나름대로 두툼하게 나왔던 것들인데 가격적인 면에서는
장점이 있으리라 봅니다
쓰신분이 여자분이였다면 대쉬해보고 싶을 만큼
재밌는 글이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07/03/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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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저는 취향이 좀 독특한 건가... 당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2CD 시리즈 중에서는 그래도 필립스 것이 simple 하면서 하얀색 케이스와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지금이야 오래되고 하도 많이 들어서 하얀색 케이스들이 다 누렇게 되서 문제지만요. ^^ collector's edition도 필립스가 제일 디자인 좋은것 같던데.

07/03/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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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전 더블 데카 시리즈의 표지만 보면 왠지 모르게 설레고 고무되던데....

더블은 아니지만 데카의 60년대 박하우스 베토벤 소나타 전곡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었음...

07/03/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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