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상상 - 초염가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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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quence에서 매우 착한(?) 가격으로 나온 굴다의 베토벤 피소/피협 전집과 하라셰비츠의 쇼팽 10CD 선집을 생각하면서 이 시리즈로 다른 전집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즐거운 상상(?)을 해봤습니다. ^^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충족 요건은 :

 

1) Decca와 Philips 음원이고 현재 오래 품절된 상태거나 첫 재출시 음원이어야 한다.

 

2)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유명한 연주자이어야 한다. (굴다는 유명하지만 위에 언급된 전집은 굴다의 명성에 비해서 그렇게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었죠. 아담 하라셰비츠도 아쉬케나지 등 다른 쇼팽 연주자들에 비해서는 현재 유명세가 좀 덜한 편이죠.)

 

3) 일관적인 레퍼토리 혹은 장르여야 한다. 예를 들어 바흐의 오르간 독주곡 전집이나 모짜르트 피협 전집 등 한 명의 작곡가라던가 한 개의 장르 등 뭔가 공통분모가 있는 곡들의 묶음이라는 것이죠.

 

4) 10개 이상이나 이에 육박하는 CD수량이어야 한다.

 

뭐 이 정도 입니다. ^^

 

 

비발디

 

협주곡 전집 : Philips에서 이무지치가 남긴 비발디 녹음만 합해도 전집 하나 나올 겁니다. 예전에 Philips에서 사계를 포함한 비발디 에디션을 내놓았었는데 20장은 족히 넘어가더군요. ^^

 

 

바흐

 

오르간 독주곡 전집 : Decca의 피터 휴포드 전집은 이미 Decca 콜렉터스 에디션으로 나와 있어서 초염가 재출시는 매우 힘들겠지만 예전에 Philips에서 다니엘 코르젬파나 볼프강 뤼삼의 연주로 15개 정도의 CD로 구성된 바흐의 오르간 곡 전집을 내놓은 적 있었다고 제가 기억하고 있거든요. 이걸 Eloquence 초염가 전집으로 재발매 하면... (아니면 말고... -.-;;;)

 

관현악곡 + 협주곡 전집 : Philips의 이무지치, 마리너, 레파드의 바흐 녹음들이 다량 존재하는데 이들을 모으면 10CD 정도 채울만한 바흐 관현악 + 협주곡 선집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악곡 : Decca의 칼 뮌힝거가 마태, 요한, B단조,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모두 녹음했고 칸타타 녹음들도 있다고 아는데 다 합치면 좋은 수준의 바흐 성악곡 선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집 : 떠오르는 후보는 잉그리드 헤블러 (Philips)가 1순위이죠. Eloquence로 23번과 24번이 이미 나와 있어서 제 생각에 이 전집은 실현 가능성이 꽤 높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외에는 아쉬케나지나 안드라스 쉬프(Decca)가 생각나는데 후자는 최근 녹음이라서 염가 전집으로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피아노 소나타 전집 : 역시 잉그리드 헤블러 (Philips)가 떠오르네요. 헤블러는 모짜르트 변주곡들도 녹음했었으니 합쳐서 모짜르트 피아노 독주곡 선집으로 내놓아도 되겠죠.  

 

현악사중주 전집 : 이탈리아 사중주단 (Philips)이 유력한데 여기다 현악 삼중주나 클라리넷 오중주 등 다른 실내악곡들까지 넣으면 더 좋겠죠. ^^

 

오페라 전집 : 4대 오페라를 포함, 후궁으로의 유괴, 티투스의 자비, 이도메네오 등을 묶은 전집도 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Philips 모짜르트 에디션에도 나온 콜린 데이비스가 지휘한 녹음들이 가장 괜찮은 후보죠. 이미 한번 이런 스타일로 묶어서 나온 적도 있었구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 이미 굴다로 나와서 같은 곡으로 다른 전집이 나올 것 같지는 않네요. 만약 또 하나 피소 전집 나온다면 클라우디오 아라우 (Philips)의 전집이 대환영을 받을 것 같네요. ^^

 

현악사중주 전집 : 이탈리아 사중주단 (Philips)이 거의 유일한 후보인데 이미 전집으로 나온 상태로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Decca에서 현사 전집이 나왔었는지 모르겠네요...흠.

 

 

슈베르트

 

성악곡 선집 : 헤르만 프라이와 엘리 아멜링이 포진하고 있는 Philips의 음원들이 강력한 후보죠. 두 성악가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특히 프라이는 재출시가 뜸했던 터라 나온다면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

 

 

바그너

 

바이로이트 전집 : Philips에서 예전에 한번 시리즈로 나왔던 바이로이트 실황들을 모아서 염가로 내놓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화란인 (넬슨 or 자발리쉬), 탄호이저 (자발리쉬), 트리스탄 (번스타인), 로엔그린 (자발리쉬 or 슈나이더), 뉘른베르크 (바르비조), 반지 4부작 (불레즈 or 뵘), 파르지팔 (크나퍼츠부슈 or 레바인) 등의 진용이죠. 

 

근데 다 모으면 CD 30장 이상으로 좀 과하니 10장 정도 단위로 나눠서 각각 3만원 정도에 내놓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리브레토는 생략하겠죠. ^^;;;)

 

* gurnemanz님께서 지적하신 것인데 원래는 위에 뵘의 1966년 실황이 들어가야 원칙입니다만 뵘의 음반은 DG음원인데다 이미 DG 오리지널스로 나와서 위에서 제가 구상한 초염가전집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생각에서 번스타인을 넣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바이로이트" 시리즈라는 대전제가 무너지네요... ㅜ.ㅜ  뭐, 뵘이 들어가면 괜찮겠지만, 못 들어가면 고민스럽겠습니다. ㅜ.ㅜ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 : 하이팅크 (Philips)와 솔티 (Decca)가 가장 유력하죠. 근데 Philips에서 자사의 유일한 브루크너 전집인 하이팅크를 초염가로 내놓을지는 좀 의문이고... 솔티는 마에스트로이지만 브루크너는 좀 약하죠. 샤이 (Decca)는 너무 최신 녹음이고... 차라리 Decca에서 도흐나니와 블롬슈테트 등의 브루크너 녹음들을 우선적으로 포함시키고 나머지 없는 곡들을 솔티로 메우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좀 잡탕 같지만 도흐나니나 블롬슈테트 팬들은 좋아할 것도 같은데.... ^^;;;

 

 

말러

 

교향곡 전집 : 역시 하이팅크 (Philips)와 솔티 (Decca)가 유력한데 개인적으로 Philips에서 나온다면 출시 당시 하이팅크 두번째 전집의 그늘에 가려졌던 오자와 전집이 나왔으면 좋겠고, Decca에서는 도흐나니 (4, 5, 6, 9번)와 메타 (1, 2, 3번)를 주축으로 나머지 곡들은 솔티로 채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이정도인데 다른 회원님들도 생각 나시거나 바라는 초염가 전집 있으시면 언급해주세요.  뭐,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상상하는 재미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 '07/03/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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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실례합니다. 바이로이트 에디션에는 뵘의 1966년 실황이 들어갔었습니다만. (번스타인이 바이로이트에서 연주한 기록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07/03/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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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아라우의 베토벤 소나타 전집이라??...만약에 요게 초저가 전집으로 나오면 좀 미안할것(?) 같습니다..

07/03/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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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gurnemanz님 저도 뵘의 실황이 들어간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는 잠시 제가 실수한 것입니다. DG 음원을 제외하고 Philips의 트리스탄 녹음을 넣으려는 의도로 번스타인을 집어 넣었는데 그만 "바이로이트" 시리즈라는 대전제를 깜빡 잊고 말았네요. ^^;;;;

뵘의 음반은 DG에서 이미 DG오리지널스로 나와서 위에서 제가 구상한 초염가전집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뭐, 들어가면 좋지만요. ^^

07/03/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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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그렇네요. ^^;; 사실 데카-필립스에서 동원할 만한 바이로이트 <트리스탄>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만, LP 시절도 그렇고 CD 시절도 그렇고 꾸준히 <트리스탄>은 뵘의 연주를 라이선스로 가지고 와서 넣었으니… 우니텔 영상 판권이 여기저기로 흩어지지 않았다면 바렌보임의 1983년 녹음이 나오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이것은 생각해 보니 등장 아티스트들의 소속사 문제가 걸리는군요. -_-;

07/03/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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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하이팅크의 작곡가별 교향곡 시리즈는 이미 염가로 나와서 어려울 듯하네요.하이팅크의 브루크너와 말러 전집도 이미 염가로 나왔구요. 물론 염가로 나왔기 때문에 초염가로의 전환이 더 쉬워지는 건가요?? 가끔 명연주자들의 명연이 염가로 나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즐거운 상상을 하시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7/03/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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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

칼 뮌힝거의 바흐 4대 성악곡 전집은 이미 나오긴 했었어요. 물론 칸타타는 없었고요. 이것만 해도 9장인가 10장이었는데...^^ 성악곡까지 합치면 헉...^^

07/03/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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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

전혀 엉뚱한 얘기지만, 이럴떼 음반사들이 이 전집들을 DVD-Audio에 CD음질 그대로 수록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솔티의 링 사이클을 DVD-A/MLP encoding으로 만들어 보니까 CD 2장 분만 남기고 다 들어가더군요. 베토벤 현사전집과 피협 전집은 MLP 안 써도 한 장에 다 들어갑니다. 150장 전집도 DVD-A 10 ~ 12장이면 끝... ^^;;

07/04/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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