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줄에 들어서야 알게된 쇼팽 피아노 곡들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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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클동호회 여러분

 

저는 현재 미국 동부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고클 팬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우리나라 버리고 자식교육문제로 미국 온지도 10개월된

미국 촌놈이죠

 

이곳에 있다보니 고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고국의 뉴스를

인터넷이나 위성TV로 볼 수 있지만....

 

각설하고,,, 클래식음악에 미친(?)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지난 20년동안 이 놈의

음악때문에 쓴 돈이 수천만원은 되니... 고질병도 이런 고질병이 없지요

 

처음엔 베에토벤, 모짜르트에서 시작한 음악이 대학교땐 베베른, 슈톡하우젠, 필립글라스

등등 현대음악까지 가더니 종착점에 바흐로 귀향(?)하더라구요(제 음반(약 1500장) 중

1/3은 바하...미국올 때 음반 대부분 한국에 두고 와서 듣고 싶어 미칠 지경임)

 

저가 약간 편식을 하다보니, 음악도 그러하여 특정 작곡가, 연주자에 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쇼팽도 특정음반이나 곡 예를들면 지금까지 20년 음악생활하면서

들은 쇼팽음악이라곤 녹턴(루빈슈타인), 폴로네이즈(프랑소아), 발라드&스케르쵸(아쉬케나지),

에튜드(로르티), 그랑폴로네이즈(리히터)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끔씩 정도로

들었지요. 한때 음악잡지에 칼럼리스트랍시고 되지도 않는 글쓰기까지 한 저로써는 참

창피한 일이지요.

 

그런데 미국에 와서 좋은 점은 미국에는 각 county(우리로 말하면 마을이라고 해야하남.)에

시설 좋은 도서관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많은 음반을 접할 수가 있어서 돈도 안들어 좋고

또 각 도서관에 나름 클래식음악 전문가정도 되는 분이 계신 지 음반 선곡도 잘되어 있고요

 

그래서 자주 음반을 빌려 듣는데 쇼팽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음반이 있었으니....

짐머만이 연주한 발라드와 피아노협주곡집(줄리니 지휘, 현재 폐반)입니다. 이 음반듣고

아쉬케나지가 친 발라드, 아라우가 친 협주곡집에서 못 느낀 쇼팽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에튜드도 로르티나 저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분인 폴리니에 익숙한

저에게 페라이어의 에튜드에서도.그렇고요...

 

같은 음악도 어떤 연주자의 음악을 처음에 접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되는 것을

보면...그만큼 연주자의 역할이 매우 큼을 새삼 느낍니다.(아라우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음반들이 많은데 사실 아라우의 드뷔시는 아무로 들어도 정이 안가더만 미켈란젤리 듣고

나서 드뷔시에 미치는 것이나 페를네뮈터가 연주하는 라벨의 피아노곡듣고 나서야

라벨을 사랑하게 되는 것도....)

 

고클을 자주 방문하는데 정말 뛰어난 식견의 글쟁이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하지만 한편

아쉬운 점은 좀 더 건설적인 토론없이 토론이 아닌 쟁논으로 치닫는 것들을 보면

마음이 씁쓸합니다. 클래식음악 좋아하는 분들이 서로 양질의 정보와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되길 빌며... 졸필 마침....

작성 '06/06/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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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

미국 생활 잘하시고 2세 교육에도 소기의 성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선생님. 항상 2% 부족한 행복지수를 음악을 통해서 채울 수 있길 기원하며, 혹시 국내에 있는 음반 좀 어떻게.... 헉 돌이 ...
건강하시길

06/06/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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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40의 나이에 쇼팽이 좋아지셨다면, 회춘하시는 셈입니다. 더 열정적으로 사실테니까요.

06/06/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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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저도 글로 먹고 산다기 보다..어설픈 글쓰면서 사는 사람인데, 요즘들어서야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 느껴지네요. 전문적 식견과 진실성, 그리고 더해지는 경험. 짧은 글이었지만 여러가지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06/06/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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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애기들 교육 잘 하셔서, 한국을 위해 봉사하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구요.

06/06/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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