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D와 라이센스 CD의 음질 차이의 비밀
http://to.goclassic.co.kr/diary/127

이 글은 내일 삭제할 예정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오래된 논쟁이지만

자주 간과되어 온 사실 하나는

 

실제로 같은 음반의 라이센스와 수입 CD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해 보신 분은 의외로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근 10년 전에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

음반 평론가들과 오디오 평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일한 음반의 수입과 라이센스 CD로 테스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당일에 사용한 CD들의 경우

라이센스와 수입 CD의 음질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것은

이 테스트에 사용되었던 CD들입니다.

 

이때 문제의 CD로 지목되었던 것은

가디너의 < 베르디 - 레퀴엠 >,

멕크리쉬의 < 헨델 - 메시아 >,

불레즈의 < 말러 - 교향곡 제6번 >,

피에스의 < 쇼팽 - 녹턴집 >

등입니다.

 

왜 이 음반들이 선택되었는가 하면

하이텔 고전 음악 동호회에서 라이센스 음반의 음상이 이상하다고

문제가 제기되었던 음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도 좌우 밸런스가 균일하지 않아 음상이 한 쪽으로 치우쳐졌고,

음색에 변조가 있었으며, 상당한 량의 노이즈도 유입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음반사의 제작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즉, 문제가 되었던 음반들의 국내 제작 과정에

상당히 비정상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초기에 발매되었던 라이센스 음반들보다도

오히려 95~98년 사이에 제작된 라이센스 음반들에서

이런 음질상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CD To CD 카피로도 발생하지 않는 이런 정도의 음질의 왜곡은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국내 음반 제작 공정에서 발생한

터무니없는 일이었습니다만,

 

이 문제는 하이텔 시절에 한 번 언급했던 적이 있고

현재는 이런 제작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정 제작사의 명예에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여기에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수입 음반과 라이센스 음반의 음질 차이는

특정 음반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메이저 음반사의 제품에서 발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CD To CD 카피의 경우도 지터의 문제로 인해

음질의 차이가 발생한다 안한다의 논란이 있지만,

(평론가들은 대부분 시간축 변조에서 지터의 문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라이센스 음반의 일부 제작 공정은

그 정도를 넘는 황당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던 적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오래전 CD 초창기에 BIS와 클라베스 레이블이 SKC를 통해

라이센스로 제작, 발매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음질 좋기로 소문난 이 두 레이블의 SKC 라이센스 CD는

형편없이 열화된 음질을 들려주어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BIS와 클라베스 본사의 관계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어서

국내에 들어와 제작 공정을 살펴보았더니,

 

디지틀 마스터를 아날로그 릴 테입에 옮긴 후

다시 그것으로 디지틀 레커 마스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아연실색하여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시킨 비사가 있었습니다.

 

디지틀이 만능이라는 생각만으로

중간에 터무니없는 아날로그 제작 공정을 끼워넣은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그 SKC의 제작 담당자가

여러 메이저 음반사들의 라이센스 제작을 담당해왔음이

바로 오랜 문제의 시초였습니다.

 

 

 

리뷰어라는 특수성 때문에

리뷰용 원판과 나중에 발매된 라이센스 음반을 동시에, 혹은 차례로 접할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히 오리지널 음반과 라이센스 음반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음반들은

제가 라이센스 음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돈을 주고 수입 음반을 새로 중복 구입할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음질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인터넷에서 CD나 DVD의 음질이나 화질 차이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면

대부분 하이파이 매니아들과 실용 오디오주의자들 간의

해묵고 오래된 논쟁으로 옮아가곤 합니다.

 

그래서 이 수입과 라이센스 CD간의 음질 차이에 관해서도

하이텔 때와는 달리 이곳 고클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

(아마 하이텔 고음동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 글이 그렇게 낯설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너무 디지틀 시대의 미신으로만 치부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해서

제가 알고있고 느꼈던 바를 간략하게 써보았습니다.

 

hajin

작성 '06/07/10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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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실이네요. 천만다행(?^^;)인지, 전 그동안 수입음반만 고집해온 터라 별로 '충격의 영향'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Hush앨범하고 끌로드 볼링음반이 라이센슨데..연도를 보니까,92년하고 94년이네요. ^&^;;

06/07/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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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그러니까 SKC에서 프린트한 라이센스 CD들은 일단 피하고 봐야겠군요.

06/07/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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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이 글을 읽고 십여 종의 CBS 레코드의 SKC 라이센스 음반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대부분의 음원들은 소니의 에센셜 클래식스에서 재발매되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몇몇 음원들은 이제 구하지도 못하는 것들이니...

06/07/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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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라이센스씨디를 찍어내는 프레싱기기의 문제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오디오가이 사이트에 가보시면 보실수 있는데요,(라이센스로 검색) 차라리 수입반을 1:1 카피한 경우가 음질이 나았다고 합니다.

06/07/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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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국내 제작사가 사용하는 프레싱 기기의 성능 문제도 역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잇습니다. 그래서 그때 모 직배사의 기기를 둘러싸고 문의와 답변이 이어졌는데, 당시 T 레이블의 담당자라는 여자분이 하도 황당한 이야기들을 연발해서 결국 대화 자체가 중단되었던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분과 다른 문제로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비아나몰픽으로 제작된 DVD의 스펙을 리뷰에 아나몰픽이라고 써달라고 우겨서 황당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06/07/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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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김태진 말씀대로라면 제작사의 자질이 의심되는 황당한 사건입니다.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CD 라이센스 초기의 사건일 것입니다. 지금이라면, CD의 디지털 정보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는 만큼, 라이센스와 수입과 음원정보를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06/07/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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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최근 발매 라이센스 음반도 마찬가지 인가요? 궁금합니다. // 아무래도 라이센스 음반들은 최근발매작을 많이 사게 되는데, 일단 불안감이 드네요.

06/07/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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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글 지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필요한 내용입니다.

06/07/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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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국내 음반시장의 불황을 탓하기 전에 우리나라 제작사가 장인정신부터 갖추어야할 것 같습니다 예술가 정신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수준이하 장사치들이군요

07/11/1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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