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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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나는 까막눈입니다.

콩나물대가리라곤 오늘 밥상에 흘려진 것 밖에 모릅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중에 누가 상좌에 앉아 있는지는 더더욱 모를 일이죠.

그냥 한 시간 남짓 나를 위해 눈알을 맞추고 열심히 굴러간 음반에 대한

경의를 표할 뿐.

 

비발디는 나처럼 삼류에게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슬프도록 차가운 밤공기를 울려주는 첼로협주곡 소리에,

보일러는 영점에 가까워도 방 안의 온도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래층 살던 셋집이 월세가 여섯 달이 밀린 채

어디론가 떠났군요.

그 덕에 나는 볼륨을 한껏 올리고 송진가루가 눈꽃처럼 날리는 장면을

그려봅니다.

마치 기회는 요때다 하고  어느 정치인들이 눈사태가 난 남도로 달려가서

요란하게 기념샷을 박은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비발디가 삼류가 아닐까 가끔 생각합니다.

콩나물대가리도 모르는 사람인 내가 좋아해서요.

아래 음반을 세 장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팔아도 돈이 안되니까요. (빈말) ^ ^

 

추신: 한밤중에 이런 음악을 들으면 꼭 한 잔 걸친 사람처럼

        말이 많아집니다.

        어게인 꾸벅!

 

 

 

 

 

 

작성 '05/12/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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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한 편의 시입니다.....^^

05/12/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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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물처럼 특정 장르 (교향곡-오페라)에 한정되지 않는, CD와 LP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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