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로 5번(성당), 9번(비엔나무지크페라인)
블루레이로 7번, 8번 (세브란스홀)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16:9 브루크너 교향곡 영상물이 많지 않아서 의미가 있지만,
최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기량은 과거 조지셀 시절과 너무 다릅니다.
이들의 내한공연에서도 브루크너 7번을 감상했었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유럽 명문들과 비교하면 브루크너를 제대로 연주하기에 소리가 너무 얇습니다.

제 경우는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타이틀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고클에서 보면 별로 인기가 없는 듯 합니다. 들어보면 생기있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런 점에선 틸레만, 바렌보임, 아바도 보다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첼리나 줄리니, 반트 등과 같은 거장들의 브루크너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나마 영상물로 브루크너를 이 정도 들려줄 수 있는 지휘자가 별로 없는 거죠. 아바도가 늦은 나이에 말러의 교향곡 영상물을 보여준 것처럼 하이팅크가 브루크너 영상물 BD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9번은 이미 있고요)

기본적으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소리 자체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휘자의 브루크너에 대한 이해도는 평가할 만 합니다. 제가 감상해 본 번호별로 보면 5번의 경우 성당의 지나친 잔향이 좀 불편하지만, 해석은 괜찮습니다. 2011년 아바도의 루체른 영상물보다 더 낫다고 느낍니다. 7번의 경우 2005년 아바도의 루체른과 비교하면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차이가 너무 확연해서 좋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비엔나 실황 9번의 경우 2, 3악장 해석은 괜찮은데..1악장 도입부가 너무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