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Copyright © 1999-2021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 |
작성 | 7년 전 | 조회 | 5401 | 추천 | 6 |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Maria Callas |
![]() |
![]()
| ||||||||||
Copyright © 1999-2021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 |
작성 | 7년 전 | 조회 | 5401 | 추천 | 6 |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Maria Callas |
신보 소식란에 소개되었던 얀손스/BRSO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 실황이 국내 수입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작년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연주로 내한 공연을 했었고, 이어서 일본으로 가서 역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해주었는데, 그 연주가 이렇게 BD 타이틀로 나왔습니다. 당시 못가신 분은 아쉬움을 달래고, 가신 분은 그 때의 감동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영상물입니다.
평소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본거지인 헤르큘레스홀 등 뮌헨 홀들의 열악한 음향 상태를 불만족스러워했던 마리스 얀손스이기에 베토벤 교향곡 전집의 영상물 실황 장소는 음향이 좋은 일본 산토리홀 Suntory Hall이 되었습니다.
이 연주 실황은 일본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일단 결과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음향이 좋은 홀의 특성도 있겠지만, 사운드의 잔향이 충분하고 깊이있는 음색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고, 실황의 현장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앞으로 발매될 일본 로컬판의 96Khz/24bit 음질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48Khz/24bit 의 인터내셔널 버젼 음질도 매우 좋게 느껴집니다. 화질도 분명한 경계선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만족스럽습니다. 종래 Art Haus 사의 영상물 BD와 좀 다르고, C-Major나 Accentus Music과도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타이틀은 총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있는데 (일본 로컬판은 4장) 곡 순서대로 장당 3곡씩 실려있습니다. 첫번째 디스크에 베토벤 교향곡 3번 리허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뮌헨의 헤르쿨레스 홀에서 열린 3일간의 리허셜로 영어자막이 지원됩니다. 얀손스가 오케스트라를 조련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놓치면 안될 부가영상입니다. 두번째 디스크에는 5번 교향곡이 끝난 후 앙콜곡 연주로 하이든의 "세레나데" 관현악 편곡 버젼이 들어있습니다. 통상 공연 영상물에서 앙콜곡은 잘 보이지 않는데 특이하게 앙콜곡을 실어서 현장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디스크의 9번 교향곡엔 한글 자막이 지원되어 모처럼 가사를 보며 곡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평소 얀손스의 지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고 세밀합니다. 템포와 세기도 적정합니다. 매우 모범적인 베토벤 교향곡입니다. 모범적이지만 긴장감과 웅장함도 잘 살아있습니다. 전곡의 수준이 균일합니다. 특히 인기있는 5번, 9번 역시 종래 명연에 뒤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6번 연주도 그 음색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나왔던 BRSO의 브람스 교향곡 영상물보다 같은 악단임에도 더 정제된 소리와 앙상블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로서 베교 전집 BD는 틸레만/빈필, 아바도/베를린필, 얀손스/BRSO의 세 종류가 되었습니다. 각각 다 장단점이 있으나 우선적으로는 얀손스/BRSO의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물론 세가지 다 있으면 더 좋겠죠^^) 틸레만은 화질, 음질이 좋고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대담 형식의 전곡 해설이 매우 훌륭하지만 틸레만의 자의적인 템포 설정 등이 호불호를 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바도의 것은 연주가 매우 훌륭하지만 조금 오래된 연주여서 화질 등 스펙이 세가지 전집 BD 중 약합니다.
박스세트로 나오는 전집물을 보면 박스가 앏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타이틀 세트는 비교적 튼튼한 편입니다. 자켓 디자인은 평범한데, 리허셜의 얀손스 모습을 자켓 이미지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스에 코리아 타임즈의 기사가 실린 것도 특이해서 눈에 띄는 군요. 이번 얀손스의 베교 전집 BD는 거의 세계 최초(?)라 할 정도로 우리 나라에서 무척 빨리 나왔습니다. 아직 아마존 영국이나 미극 등은 예약 접수 중 인데 이렇게 빨리 수입되어 나온 것이 놀랍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혹시 정명훈/서울시향의 베토벤 BD 전집이 나온다면 모를까 이제 이 전집으로 베토벤 BD 전집은 종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