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기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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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가 막혀서 아직도 다리가 떨립니다.
어제 예당 오페라하우스에 발레를 보러 갔더랬지요. <돈키호테>였는데요,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공연이 어땠는지...기억도 안나고. 어제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면 다들 같이 기절하실껍니다.

자리에 앉아서 1막을 보고 있었습니다. 뒷줄에서 수근수근 쑥덕쑥덕...아줌마들이 단체로 놀러(?) 오신것 같더군요. 암튼 좀 불안했지만, 참고 보았습니다. 근데 중간에 그 공포의 벨소리가 울리는겁니다. 속으로 '빨리꺼라'를 외치고 있는 제 귀에 의아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화하는 말소리였죠. 내가 잘못 들었으려니...하고 가만 있었는데, 2막이 시작 되자 또 전화가! 그리고 또 한~참 있다가 받아서 또 통화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불안해서 공연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저 전화를 내가 뺏어서 건전지를 빼 버리면 반발이 생길까 안 생길까'를 계속 생각하다가 공연이 끝났습니다. 뒤 돌아보았습니다. 한 10명쯤? 한 50정도 되어 보이는 교양있는(발레도 보러오는) 아줌마들이었는데... 제가 "실례지만 전화 끌지 모르십니까?" 라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면 내가 끄는 법 가르쳐 줄라고 그랬습니다. 그 아줌마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왜 몰라? 지방에서 왔는데 급한일이 있어서 안껐지~ "

이 상황에서 저는 이성을 되찾고 잘 알아듣게 타일러서 보냈어야 하는데 좀 흥분했지요.
"그래도 공연 보는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목소리 톤이 좀 높았던건 인정하지만)

"급한일이 있다잖아~ 난 무식한 여자라서 그래!"

그 이후에 기가 막혀서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엄마도 가자고 그러고......결국 그 아줌마들은 나가고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나에게 발생할 수가 있는지...

요즘에 일고있는 클래식의 대중화, 보급 어쩌구는 너무나 무책임한 듯 합니다.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니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는군요. 그 아줌마들, 또 무슨 공연을 보러갈 지 걱정이 됩니다.
작성 '02/07/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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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아줌마면 차라리 낫네요. 국내오페라 공연할때 성악가 제자인듯한 학생들이 자기 선생님 나오면 무조건 박수치고 일반인보다 더 떠들땐 정말 더 화가 나죠...

02/07/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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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Flutist James Galway 공연을 보러갔는데.앙콜곡을 많이하자 누군가 그러더군요.집에가게 그만하라구.그사람다행이 한국말을 못알아들었기에망정이지.국제적으로망신당할 뻔했죠.어려서부터 교육이되야하는데..

02/07/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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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정말들 무식하죠. 그리고, 음대 학생들도 똑같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도 그렇고, 아닌 사람도 그러니
이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02/07/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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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오경일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모든 아줌마들이 다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님의 어머니도 아줌마고,님의 부인도 아줌마(미혼이신지도 모르겠지만)입니다.

02/07/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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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소수 때문에 다수가 이상한 쪽으로 몰린다는 현실이 참으로 슬프네요. 진짜 생각있고 교양있는 아줌마들도 많은데..

02/07/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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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음대학생들.. 자기 선생님 나오는데 어쩔수 없겠지요.
너무 티를내 짜증나지만.. 연주도 잘 못했는데 학생들이 와서 박수치고 난리 치는걸 보면 정말 참을수가 없더군요. 다른 사람들 나올땐 자기들끼리 떠들고..

02/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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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수때문에 다수가 이상한쪽으로 몰리는게 아니라 다수때문에 소수가 이상한쪽으로 몰리는거 아닐까요...

02/07/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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