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한 황당한 경우는...
http://to.goclassic.co.kr/free/2816
장혜영님도 황당한 에피소드를 당하셨군요..

저도 음악회장 가면, 정말로 황당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간단하게 두가지 말씀드리자면,

외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 독주회를 하는 경우입니다.
'누구누구 귀국 독주회' 같은 경우죠.
이건, 대부분 초대장인지라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자기와 친한 친구 및 친척들을 대거 데려와 자리를 메우는 경우입니다.
연주의 수준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박수와 환호로 메우는 경우입니다.
피아노 독주회인경우는 한악장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수를 치며 환호를
지릅니다. 중간에 휴대폰 울리는건 기본이죠.

이런, '집안잔치'같은 분위기에서 일반인들이 음악적인 감동 같은것은
거의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무슨 귀국 독주회 같은데는 일반인들이 안갈수밖에 없지요.



그다음으로는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겪은 경우입니다.

세상에!! 브룩크너 교향곡 4번 연주회장에 수백명의 중학생들이 떼거지로
몰려온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연주회장이 아니라, 애들 노는 시내 중심가 같은 분위기입니다.
연주 하기전부터 로비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데.. 휴~
(어떠할런지 상상이 되겠지요?)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해서 오게되었는지 물어보니, 학교 숙제때문에 왔다고
하더군요.

그럼, 선생님하고 같이 안왔니 하고 물어봤습니다.

애들 말.."아뇨, 선생님은 안왔는데요." -.-;;

브룩크너가 누군지 아니? 하고 혹시나,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모른다고 하더군요. (중학생이 어떻게 브룩크너를 알수 있겠습니까..
음악선생들도 모르는걸..)

어느 선생이 숙제를 내어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로 한심하더군요.
애들한테 이런 숙제를 낼것같으면, '음악'교사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인솔지도를 해주어야 했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주의점을 교육을 시키던지..
무책임하게 교향악단 연주회가서 듣고 감상문 써오라고 교육을 하는것이
답답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감상하게 될 곡목 해설이나 작곡가 해설 정도는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건, 명백히 음악교사의 자질과 음악에 대한 애정 문제라고 봅니다.
이론만 가르칠줄 알았지, 음악을 감상하는 소양이나 교양은 전혀 없습니다.
(저의 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어떤 선생은 고상하기만한 클래식음악보다는
대중적인 가요가 더 좋다며 가요를 부르며 가르치는 선생도 있었습니다. -.-;;)
이런 한심한 음악교사들이 있는데, 애들이 어렸을때부터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과 왜곡된 생각을 가질수 밖에요..


이걸 타파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해 눈꼽만큼도 관심없는 사람이 만약
초대장을 받게 되면 찢어 버리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와봤자 졸기만 하는데 감상할 이유가 전혀없지요.

또, 한가지 더 있다면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본적인 에티켓을
여러번 방송을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여러번
듣게 되면 그나마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너무너무 기가 막혀서 아직도 다리가 떨립니다.
>어제 예당 오페라하우스에 발레를 보러 갔더랬지요. <돈티호테>였는데요,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공연이 어땠는지...기억도 안나고. 어제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면 다들 같이 기절하실껍니다.
>
>자리에 앉아서 1막을 보고 있었습니다. 뒷줄에서 수근수근 쑥덕쑥덕...아줌마들이 단체로 놀러(?) 오신것 같더군요. 암튼 좀 불안했지만, 참고 보았습니다. 근데 중간에 그 공포의 벨소리가 울리는겁니다. 속으로 '빨리꺼라'를 외치고 있는 제 귀에 의아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화하는 말소리였죠. 내가 잘못 들었으려니...하고 가만 있었는데, 2막이 시작 되자 또 전화가! 그리고 또 한~참 있다가 받아서 또 통화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불안해서 공연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저 전화를 내가 뺏어서 건전지를 빼 버리면 반발이 생길까 안 생길까'를 계속 생각하다가 공연이 끝났습니다. 뒤 돌아보았습니다. 한 10명쯤? 한 50정도 되어 보이는 교양있는(발레도 보러오는) 아줌마들이었는데... 제가 "실례지만 전화 끌지 모르십니까?" 라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면 내가 끄는 법 가르쳐 줄라고 그랬습니다. 그 아줌마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
>"왜 몰라? 지방에서 왔는데 급한일이 있어서 안껐지~ "
>
>이 상황에서 저는 이성을 되찾고 잘 알아듣게 타일러서 보냈어야 하는데 좀 흥분했지요.
>"그래도 공연 보는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목소리 톤이 좀 높았던건 인정하지만)
>
>"급한일이 있다잖아~ 난 무식한 여자라서 그래!"
>
>그 이후에 기가 막혀서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엄마도 가자고 그러고......결국 그 아줌마들은 나가고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나에게 발생할 수가 있는지...
>
>요즘에 일고있는 클래식의 대중화, 보급 어쩌구는 너무나 무책임한 듯 합니다.
>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니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는군요. 그 아줌마들, 또 무슨 공연을 보러갈 지 걱정이 됩니다.
작성 '02/07/06 1:35
ka***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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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부르크너를 중학생이 듣는다.....대단한 일이네요.
칭찬해야 되나요 아님 정신나간 일이라고 해야 되나요???

02/07/0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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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브루크너를 좋아하는 중학생도 물론 있겠지만, 숙제 때문에 공연장 찾는 학생들이 모차르트니 베토벤이니 브루크너니 가리겠습니까?

02/07/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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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대중가요를 가르치는 음악선생님이라.. 한심한가요? 저는 좋고 고상한거 골라 먹이기보다 애들하고 한시간 같이 즐기면서 노래하는 편을 선택한 그 선생님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데요.

02/07/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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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대중음악보다는 클래식, 동요, 가곡이 학생들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안드나요? 명백히 상업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있게 울리는 음악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02/07/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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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물론 그렇겠지요. 방법이 문제라구 봅니다. 음악, 문학, 철학 모두 두 점 사이의 최장 거리는 직선이지 않겠습니까^^

02/07/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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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감상문 써내라, 감상시험볼테니 들어라, 그렇게 해서 클래식 듣게 하느니 차라리 한시간 신나게 노래부르는게 월등히 낫다는 의견이었습니다..

02/07/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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