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드립니다.
http://to.goclassic.co.kr/free/2997

님의 생각도 인정해 달라고 오미정 님의 글에 답글을 다셨는데, 그렇다면 질문드립니다.

한국의 음악애호가들이 "음악풍토가 유럽처럼 정립되지 못한 한국에 태어난고로" 음반을 주로 듣는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왜 불쌍한 건지요?..내가 좋아서 음반을 듣는 것이 왜 불쌍한 것인지는 잘 납득이 안 되고요,

만일 님의 주장대로라면, 음악풍토가 정립된 유럽에서는 음반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연주회장에만 가면 되니까요.
그러면 왜 유럽의 예술가들은 음반을 내고 청중들은 레코드를 살까요?

일례로,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는 성악 공부 기간 중 집에 있던 수 많은 레코드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또 소프라노 조앤 서덜랜드는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로 20세기 초의 아멜리타 갈리 쿠르치를 꼽았고요. 물론 그녀는 레코드를 통해 갈리 쿠르치의 노래를 들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음악 풍토가 정립된 유럽"에서 본토의 성악가들조차 음반을 통해 공부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그 때 그 때 다른것이 음악이라 재생할 필요가 없다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과거의 연주가들의 연주를 듣고 지금과는 다른 연주스타일을 확인해 보는 것이 아무 가치가 없는 일인지요?

다른 분들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현재 연주자들도 소중하지만, 그들이 있기 전 대 선배들의 연주를 들어보는 것 역시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데 그렇게 하려면 음반을 통해서밖에 달리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음반은 비단 클래식 뿐만의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중가요 등도 음반이 더 활성화가 되어있죠. 한 팬으로서 한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이 좋다고 할 때, 언제나 그 가수의 음성을 듣고 싶어서 테이프나 씨디를 통해 집 등에서 손쉽게 듣는 것이 불쌍한 짓인지요?..아니라면, 자주 열리지도 않는 대형 콘서트가 열릴 때 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물론 저 역시 가장 좋은 것은 라이브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고집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레코드나 영상 산업은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고,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제 경우에는, 말씀하셨던 대로 '일회성 연주'이기에 너무 좋은 연주였을 경우에는 그것을 담고 보존하여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한번 듣고 영원으로 사라지기에는 아까우니까요. 그런 공연이 녹화된 영상이나 레코드를 사서 들으면 부족하나마 현장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그런 이유로 음반이나 레코드를 찾게 되고요.

좋아하는 연주자를 따라 러시아로 유럽으로 미국으로 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불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음악적 풍토가 조성된 유럽 현지에서도 레코드 등을 수집하시는 분은 얼마든지 있고요.
따라서 레코드를 듣고 따지는 사람들이 꼭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당장 아마존 같은 데서 음반평 등이 올라온 것을 보세요.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평을 올렸답니다.

쓰다보니 논리적이지 않고 횡설수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님을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그럴 능력도 없고요) 제 생각을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니 담담히 읽으셨으면 합니다.





작성 '02/09/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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