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단상206
http://to.goclassic.co.kr/free/9602
음악단상206: 음악사
 
 
  젠장, 웬걸, 어찌어찌하여 '두길 서양음악사'라는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숱한 세월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그 많은 음악사 책을 섭렵하는 과정에서도 이 책만은 별로 내 눈길을 끌지 못했고, 따라서 한두 번 손에 잡았을지언정 결코 관심 깊게 읽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왠 일로 이 책을 다 손에 쥐게 됐다.
  이전에도 한두 번이야 읽으려 시도한 적이 분명 있었을 테지만, 기억에 없는 걸로 봐서 항상 내 도서목록에서는 제외됐던 책이었는데, 이제 여기까지 와서 그만 '두길 서양음악사'를 읽으려 잡았다.
  과거에야 숱한 음악사 책을 봤고, 그 역사를 서술해 보면, '그라우트 음악사', 아브라함의 '옥스포드 음악사'를 경전으로 시작해서 그외 박을미 '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 '하워드 구달의 다시쓰는 음악이야기', 민은기 '서양음악사', 크리스티아네 테빙켈 '단숨에 읽는 에피소드 음악사', 그 밖에 'HAM', 'MM', 아쿠타가와 야스시 '음악의 기초', 벤자민 브리튼 '음악의 ABC', 크리스티안 레만 '음악의 탄생', 알렉스 로스 '리슨 투디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베르너 옌젠 '음악의 역사', .. 등등.
  그 밖에 일본인 저자들이 쓴 얇은 음악사책들을 여럿 읽은 기억이 있고, 이외 국내 저자들의 관련서들을 이책 저책 읽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드디어 마지막일까? '두길 서양음악사'라는 -예전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 그 책을 잡게 됐다. 예전엔 왜 손길도 주지 않았을까. 정말이었다. 단 한 번도 그 책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무시해서 였을까. 얕잡아 봐서 였을까. ...
  반납해 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빌렸으니 펼쳐는 봐야지 하고 첫 장을 펼쳤다. 저자들이 나오고, 보니 학력들이 그런대로 봐줄 만하다, 모두 박사학위들이니까, 그리고 1장, 서양음악사의 큰 줄기, 2장, 장르 및 이론, 3장, 시대별 접근, 그리스, 중세, 르네쌍스, 바로크, 정말 세세하고 장황하게 목차가 나열돼 있다.
  각 장의 첫 머리를 살짝 보니, 의외로 끌리는 바 있고, 또 술술 읽히게 재밌게 써져 있다. 일단 흥미가 간다. 그래서 한번 이번엔 읽어보자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읽히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다면 지식과 이해의 장이 한껏 넓어질 것이고 즐거움이 약간 배가될 것이다. 일단 각 장의 첫머리들은 의외로 드물게 내 관심을 끌었다. 이제 읽어내기만 하면 되는데..과연?..
  굉장히 두꺼운 데다가 2권까지 있으니.. 하지만 한가지 사실을 알았으니, 어찌보면 두꺼운 책이 좋은 책이라는 사실. 두꺼운, 그것도 굉장히 두꺼운 책을 여럿 손에 쥔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두꺼운 책이 더빨리 읽힐 수도 있다는 사실. 물론 두께에 상관없이 항상 쉽게 읽혀지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사실. 어쨌건 봄을 맞아 '두길 서양음악사'로 한 번 씨름을 해 볼 생각이다.
작성 '19/03/03 13:02
tj***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0
 


공지 (공식 트위터 ), 모집, 홍보, 프로그램 등 많은 분들께 알릴 일은 고클의 플라자에서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7718tn*** '19/03/07302 
7717ja*** '19/03/062971
7716goclassic '19/03/06299 
7715sj*** '19/03/04583 
7714tj*** '19/03/03227 
7713db*** '19/02/25252 
7712co*** '19/02/25422 
7711le*** '19/02/231960 
7710di*** '19/02/22224 
7709yk*** '19/02/21278 
7708fe*** '19/02/21286 
7707ee*** '19/02/18422 
7706tb*** '19/02/18202 
7705tb*** '19/02/18222 
7704wi*** '19/02/18258 
7703li*** '19/02/15266 
7700ar*** '19/02/12467 
7698ki*** '19/02/12453 
7695pu*** '19/02/11426 
7694li*** '19/02/09268 
7693li*** '19/02/02523 
7692ja*** '19/02/01514 
7691mm*** '19/02/01248 
7690do*** '19/01/31202 
7689mm*** '19/01/31335 
새 글 쓰기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7730 (4/310)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19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
작성3달 전조회227추천0
관련된 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77
Herbert von Kara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