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단상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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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단상161 : 7월
 
 
  7월 장마가 주춤하는 가운데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려한다.  예보에 따르면 다시 장마가 활성화돼 8월 초반까지 이어진다하니 과연 장마기간이 더 길어지는게 확실한가보다.  7월이 이틀 가량 남은 상황에서 다시 7월을 되돌아보려하니 왠지 무게가 느껴져 자연스럽지않은 감정이 이는데 반해, 8월을 내다보고자 한다면 부담이 하나도 느껴지지않을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니면 일반적 경향일까.
  방학에 들뜬 아이들이나 휴가에 들뜬 어른들이나 아마도 여름이 즐겁다면 그들에게 휴식과 여유와 놀이가 있어서일 터다. 그렇지만 내게는 딱히 휴가나 방학이 있는게 아니어서 그냥 7월이 마냥 그렇다.
  서두에서도 얘기를 꺼냈듯, 시간을 되돌아보기가 만만치 않게 여겨지는 까닭이 아마도 세포에 노화가 일어나서 그런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늙어간다는 것은 기억을 잃어가고 에너지를 잃어가고 많은 것을 잃어가는 과정일테니, 따라서 시간을 되돌아 기억을 뒤적여보는 작업도 아무래도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작업이기에, 앞을 자연스레 넌지시 내다보는 것에 비해 좀더 피곤한 작업이 아닐까.
  베토벤 소나타 1번을 다시 시작하는 순간의 상큼함과 쾌감이 큰 반면, 베토벤 소나타 32번을 끝내는 순간의 작업은 누적된 피곤함, 과거기억을 부둥켜 안고 안착하는 작업인지라 그 만족감이나 상큼함이 쇠진한 형국이라 볼 수 있겠다. 32번을 끝낸다는 소리는 그간의 만만찮은 누적된 과거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작업이고, 그런 면에서 지난 7월을 돌아보려는 작업처럼 에너지 소진을 부르는 노화된 세포들의 피곤한 절망과 절규나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32번을 끝내면 즉시 다시 1번을 시작하는 새출발의 환희의 순간을 꼭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베토벤소나타전집을 연습할 때, 32번을 끝내기전, 즉 30번이나 31번을 연습후, 다른 곡집들을 추가하는 방법을 취해보게됐다. 그래서 이번 7월 동안 연습하게된 곡집은 스카를라티 소나타집들이다. 
  이 스카를라티에서 끝낼지, 따라서 스카를라티에서 완결짓고 베토벤으로 즉시 돌아와 끝곡 완결후, 1번 새출발후 32까지 진행후 그후 다시 다른 곡집을 이어 시작할지,  아니면 스카를라티에서 더 이어 클레멘티나 모차르트나 하이든이나 슈만이나 등으로 마저 이어질지, 그래서 그들 연습을 끝낸후 다시 베토벤 32번으로 돌아가 베토벤집을 완결후, 다시 베토벤 1번의 새출발을 경쾌하게 시작할지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쨌건 베토벤을 벗어날 길을 조금씩 찾아갈 듯하고, 항상 벗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또 음악의 원리이기도 하니 좋을 일이겠다. 그리고 벗어난 다음에는 또 돌아와야 하고.  또 멀리, 혁신적으로 벗어난 사람들은 이른바 천재들이 되는 것이고.  벗어나지 아니하고도 내적으로 완성도와 심도를 이뤄내 예술혼을 낚아낸 사람들도 멋있는 예술가가 되는 것이고. 어쨌건.
  무더위가 주욱 있어왔지만 그래도 장마비가 연이어 내리는 통에 제법 선선한 날도 많았던 7월 한달 기간 동안 연습기를 그래서 종합해보면,

연습기17                                                                                                                                                   
                                                                                                                  
2013. 7. 29. 월. 맑음. 32도
  베토벤소나타전집    1독 (누적경로 11독)
  스카를라티소나타집1     1독 (누적 7독)
   "                           2      1독 (누적 2독)
 이와같다.  물론 베토벤은 31, 32번을 남겨두고 있고, 스카를라티2는 거의 끝나가는 중이다. 각각 50곡씩 수록됐으나 짧은, 어렵지 않은 곡들이다. 물론 3집을 이어 연습할 예정이다.
작성 '13/07/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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