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시인의 사랑과 생애 (6/7 금호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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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금호금요콘서트10주년페스티벌 - 손열음: 시인의 사랑과 생애
2007년 6월 7일 오후 8:00
피아노 손열음

4만원, 3만원

 

 

 

 

프로그램

F.Schubert_ Klaviersonate in A-dur, D 959 
 
Allegro
 Andantino
 Scherzo. Allegro vivace
 Rondo. Allegretto

R.Schumann_ Davidsbündlertänze Op.6

 

 

손열음, 연애 왜 안해봤을 거라 생각하죠?

독일 거리에는 음악이 널려 있다.

곳곳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작은 음악회를 연다.

악기도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아코디언 등 각양각색이다.

아무 거리낌없이 신나게 선율을 날리는 연주자, 박수를 치고 동전을 건네주고 가는 청중들. 이게 바로 진짜 살아 숨쉬는 음악이 아닐까.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중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21)는 "가끔씩 저도 길거리 무대에 서고 싶다"며 "피아노를 들고 나갈 수 없으니까 바이올린을 배울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을 사랑하는 독일인들과 어울리면서 소박하고 꾸밈없는 가곡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독일 가곡만큼 낭만적인 음악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독일어를 깨치면서 가곡이 새롭게 와 닿습니다 . 독일 가곡에 사용된 시(詩)는 겉으로 보기에 어두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희망이 넘쳐요. 밝고 긍정적으로 살려는 독일인들의 정서를 이해하면 슈베르트와 슈만의 음악이 좋아져요."

다음달 7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도 독일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슈만의 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와 `시인의 사랑`을 합쳐 `시인의 사랑과 생애`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연주곡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59`, 슈만 `다비드 동맹 무곡집`.

연주회 주제나 분위기가 사랑 일색이어서 진짜 연애는 해봤는지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연주자의 감정이 음악에 투영되게 마련. 그러나 연주하느라 공부하느라 콩쿠르 나가느라 바빴을 손씨에게 그럴 여유가 없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왜 안해 봤을 거라고 생각하죠?"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사랑이 음악에 반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경험을 많이 해봤지만 별로 소용없는 것 같은데요." 뜻 밖의 대답에 사실 좀 놀랐다.

우물쭈물하다 화제를 돌렸다.

오랜만에 귀국해 강원도 원주 집에 있는 그에게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느냐고 물었다.

"네, 불갈비랑 김치찌게 같은 매운 음식을 실컷 먹었어요."

독일에서의 자취생활이 고달프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요리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밥이나 찌게, 파스타 같은 쉬운 음식은 다 해 먹는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낯선 곳에서 당차게 적응하고 있으니 만족할 만한 음악적 성장을 이뤘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는 "불만은 항상 있다"며 "왜 이렇게 숨을 자주 뱉을까, 단순하게 못 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학하며 안달복달하는 성격은 아니다.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그냥 피아노 곁을 떠나 있는다.

"일주일이나 피아노를 건드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답답하면 다른 연주자의 음반을 들으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죠.그렇다고 아예 치기 싫은 적은 없어요."

구두를 좋아한다기에 그동안 얼마나 모았는지 물었다.

"70켤레쯤요. 10㎝ 하이힐을 주로 삽니다 . 제 키가 163㎝밖에 안돼서 굽이 높은 구두를 자주 신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지금까지 그대로예요. 그때는 180㎝가 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국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을 아껴주고 키워줬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산소에 간 것을 꼽았다.

지난 23일 별세 2주기를 맞아 경기도 화성 묘지를 다녀왔다.

97년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 최연소 2위에 입상한 손씨는박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에 힙입어 안정적인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됐다.

"회장님은 친할아버지나 다름없었어요. 제가 외국 연주회 갔다 오면 공항까지 마중 나오실 정도로 챙겨주셨습니다 . 선물로 목걸이와 피아노를 주셨어요."

그 피아노는 지금 손씨의 독일 자취방에 있다.

건반을 두드릴 때마다 고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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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05/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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