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프링페스티벌 리뷰] 영원의 모차르트
http://to.goclassic.co.kr/news/3340

모차르트를 만족시키다!

 

 

영원의 모차르트| 4월 29일(토) | 호암아트홀

 

 

200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개막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 ‘영원의 모차르트’는 올해 세계 음악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이번 스프링실내악축제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이었다.

 

개막 공연과는 다르게 해설 없이 바로 본 프로그램에 들어가 먼저 현악 4중주에 클라리넷을 더한 걸작 클라리넷 5중주가 연주되었다. 프랑스의 클라리네티스트 로망 귀요,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츠기오 토쿠나가와 우리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정재윤이 함께 연주했는데, 곡 전체의 고전적인 균형미를 잘 살린 수연이었다.

 

 

로망 귀요의 차분하고 절도있는 연주는 곡에 대한 몰입을 가능케 했는데, 3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연주가임에도 음반과 현대음악 연주 활동 등에서 얻은 노련미와 정확한 기교를 구사하며 청중들에게 믿음직스러움을 안겨주었다. 느린 악장의 약음 부분에서는 듣는 사람의 뇌신경을 녹여버릴 정도로 뇌쇄적인 클라리넷의 음색을 시연했고, 장식음에 있어서 원전 연주의 영향을 받은 자신만의 해석을 들려주어 ‘관악 강국 프랑스’가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츠기오 토쿠나가가 이끈 현악 앙상블은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클라리넷을 잘 받혀주어 이 악기를 지극히 사랑했던 천재 모차르트의 면모를 드러내는데 일조했다.

 

다음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1번의 순서였다.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용, 바이올리니스트 고운,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첼리스트 양성원의 연주였는데, 클라리넷 5중주의 연주가 뛰어났음에도 한 층 더 견고한 앙상블을 들려주어 여태까지의 페스티벌 일정 중에서 ‘베스트’로 꼽을만했다. 역시 그 중심에는 파스칼 드봐용이 있었는데, 곡의 싱크로나이즈드와 키네틱 구조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대가다운 풍모를 발휘했고 여기에 양고운, 김상진, 양성원 세 현악 주자들도 한치의 빈틈없는 연주로 응답해 소름끼치는 순간을 연출했다. 모차르트가 살아 돌아와 들었다 해도 충분히 만족했을만한 연주였다.

 

 

 2부는 현악 6중주로 편곡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의 무대였다. 원래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두 독주 악기 파트와 관현악 파트를 6대의 현악기에 골고루 나눠 배분한 편곡으로 실내악의 즐거움을 만끽할만한 곡이었다. 바이올린에 강동석양고운, 비올라에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인 폴 뉴바우어와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인 훙 웨이 황, 그리고 첼로에 조영창양성원이 등장해 치밀하게 씨줄과 날줄을 펼쳐 엮어가며 모차르트의 천의무봉한 날개옷을 지어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전체적으로 연주자들 스스로도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역력해 실내악의 묘미를 충분히 들려준 만족스런 무대였다.         

*리포터 박정준

 

 

작성 '06/05/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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