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평화를 지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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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 평화를 지휘하다


[조선일보 김성현기자]

중동의 화염이 심상치 않다. 그때 생각나는 세계적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 발레리 게르기예프, 정명훈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이 책임 지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 외에도 별도의 오케스트라를 맡아 음악으로 ‘평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바렌보임은 지난 98년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와 함께 ‘웨스턴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설했다. 노(老) 문호 괴테가 고향을 떠나 ‘순수한 동녘땅’인 페르시아로 상상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서동시집(西東詩集)’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유대계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사이드가 종교와 문화적 배경을 뛰어넘어 서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음악도를 각각 절반씩 모아서 만든 오케스트라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바렌보임은 매년 여름이면 이들을 이끌고 세계 투어를 펼친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게르기예프는 97년 타계한 명(名)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가 창설한 ‘평화를 위한 세계 오케스트라(World Orchestra for Peace)’의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UN 창설 50주년인 1995년,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악장·수석급 연주자들이 이름 그대로, 음악을 통한 화합을 꿈꾸며 결성한 악단이다.

‘아시아의 명장’ 정명훈에게도 비슷한 꿈이 있다. 세계 각지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연주자들을 모아 악단을 만드는 것이다. 1997년 1월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지만, 재정난으로 1999년 활동을 중단했다.

정명훈이 지난해 인천의 음악 교육 아카데미이자 음악제인 ‘인천 & 아츠’를 맡게 되면서 ‘아시안 필하모닉’을 재가동시킨다.

시카고 심포니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로버트 첸(대만), 뉴욕 필하모닉의 첼로 부수석 하이 예 니(중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제2바이올린 부수석 김금모(한국)씨 등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단원들이 참여한다.

올해 창단 10년을 맞아 8월 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5일 예술의전당에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김성현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an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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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6/07/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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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솔티가 그런 이름의 오케스트라를 창설한줄은 몰랐습니다..평화를 위한 오케스트라..감동적인 이름의 오케스트라입니다.

06/07/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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