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번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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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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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12년 전 | 조회 | 7365 | 추천 | 4 |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Alfred Cort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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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Alfred Cortot |
그런데 bhope77님이 말씀하셨듯이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죠.
지휘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어깨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카라얀 같이 손으로 그림만 그리는(?) 지휘자 말고, 나름대로 비팅(beating-박자 젓는 것)을 하는 지휘자들을 자세히 보면 어깨가 거의 들썩거리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깨를 들썩 거리는 지휘가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의 단원들을 헷갈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누구나 실습이 가능한데, 어떤 곡이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쫌 극적인(주관적인 표현을 쓴 점 죄송합니다) 부분을 들으며 또는 연상하며 비팅을 해보세요. 연주자들로부터 음악을 끌어낸다는 마음까지 갖고 해본다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정박자 전에 어깨를 먼저 한 번 들썩이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정박자에 앞서 어깨를 들썩이면 지휘를 보는 연주자들은 '움찔'하게 됩니다.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지휘 훈련을 잘 받은 지휘자를 알아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지휘하면서 어깨를 쓰는지 안쓰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예외 중에 한 가지만 언급을 해본다면...(구체적 사례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또 주관적 표현)가 유명한 곡(역시 주관적 표현. 베토벤 교향곡 5번이라고 해보죠)을 연주한다면 어깨를 쓰는 지휘자가 지휘를 하든지, 어깨를 안쓰는 지휘자가 지휘를 하든지, 누가 와서 지휘를 하든지 헷갈림 없이 같은 박자에 같은 음을 낼 겁니다. 그건 바로 단원들이 모두 음악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단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악을 연주할 때 지휘자의 비팅은 더 정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