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6번 전원 & 브람스 4번 교향곡...
http://to.goclassic.co.kr/symphony/19084

네...

 

금번 하반기에도 외국의 좋은 악단들이 제법 연주를 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영국의 로얄 필 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한하여 예당에서 브람스교향곡 4번을 연주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묵직하게 브람스의 우수에 젖은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기대 이상의 호연이었다고 말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인가요?

 

우리나라 나이로 90세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선생이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와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첫째날 전반부곡이 베토벤의 전원이었지요? DSK 베토벤 전집 녹음보다 날렵하고 상쾌하게 연주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치 20~30대의 젊은 지휘자와 같은 느낌이었고, 1악장에서는 현의 울림이 마치 비발디의 사계를 연상시키는 싱싱한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4악장에서 팀파니를 중심으로 한 강렬한 연주는 졸던 사람들도 놀라 일어나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 분 말이 블롬슈테트 선생이 이틀에 걸쳐 연주한 네 개의 교향곡 가운데, 브루크너는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베토벤의 전원 연주는 훌륭했고 제일 좋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제와 어제 정명훈 지휘자가 세계 최고라는 빈필과 함께 전원과 브람스 4번을 연주했습니다. 물론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어땠을까요? 각자 의견이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명성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주는 아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자못 궁금합니다. 궁합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서 정명훈 선생이 빈필과 베토벤교향곡이나 브람스교향곡 전집을 음반으로 좀 내줬으면 하는데...실현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네...

 

작성 '16/11/03 11:11
oi***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bo***:

개인적으로 브람스보다는 전원을 정말 기대하고 갔는데, 목관 및 호른 퍼스트에 2군이 나온 것 같았으며 전체적인 앙상블도 엉성하고 어택 타이밍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지휘자와의 호흡도 썩 좋지 않아 보였고, 정말 명성에 먹칠하는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전원을 이렇게 마음 졸이며 듣게 하다니요.

브람스에선 퍼스트들이 대부분 교체되면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였습니다만, 1부는 연습용 무대 쯤으로 생각했던건진 모르지만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16/11/03 13:20
덧글에 댓글 달기    
ra***:

저도 빈필 특유의 앙상블을 듣기 위해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온 1인입니다.
브람스 4번 3, 4악장이 그나마 들을만 했고 나머지는 집중이 안될 정도로 앙상블이 엉성했습니다. 빈필이면 지휘자 없이도 연주할 레파토리가 아닌지...
일전에 에센바흐와 함께한 내한했던 공연과는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엄청난 환호와 브라보를 외치시는 분들이 많은게 의외였습니다.

16/11/03 14:49
덧글에 댓글 달기    
    ne***:

롯데같은 경우는 백화점 VIP들이 많이 왔다는 것 같던데요. 표가 많이 남아서 학생들에거 rush ticket으로 나간 것도 많은 걸로 알고 있고... 분위기 자체가 많이 산만했습니다. 음악회에 자주 나가는 분들도 사실 정확한 평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이 와서 환호성을 올린다고 뭐라 하기는 그럴 것 같습니다.


16/11/03 15:02
덧글에 댓글 달기    
    ra***:

저는 예전 공연이었습니다

16/11/03 16:33
덧글에 댓글 달기    
ja***:

첫날 롯데홀 연주모습 사진 보니 2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원교향곡은 이미 한국팬들이 2012년과 2015년에 환상적인 연주 (BRSO, RCO)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빈필 프로그램은 시쳇말로 눈감고도 연주 가능한 레퍼토리일텐데.. 결국 작년 에셴바흐 같은 예외도 있지만 빈필은 유독 내한공연 시 attitude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도 오케사운드 때문에 갈까 고민하다, 지휘자때문에 그냥 총알 아꼈는데..결과적으로 잘한 의사결정 같습니다. 왜 최정상 오케 중 빈필은 유독 한국에서 그렇게 집중을 안할까요?

16/11/03 15:08
덧글에 댓글 달기    
    an***:

박수가 너무 후하기 때문입니다. 대강 해도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니까요. 속으로 그러겠죠. '한국 청중은 수준 이하로구나...'

16/11/03 21:31
덧글에 댓글 달기    
bo***:

네 작년 예센바흐 때와는 사뭇 대조적이었으며, 실제 현지에서 빈필 연주력을 봤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10%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이라 그런 것인지, 정명훈 지휘자를 잘 따르지 않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16/11/03 15:35
덧글에 댓글 달기    
ja***:

93년 오자와 지휘할 때도 앙상블이 불안했습니다. 지휘자 문제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16/11/03 15:38
덧글에 댓글 달기    
la***:

음... 저도 안 가길 잘했군요.

16/11/03 15:46
덧글에 댓글 달기    
te***:

저도 공연 참석했습니다만 전원 교향곡 3악장에서 오보에 및 호른 주자의 실수는 비엔나 필과 같은 특급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정말 보기 드문 경우였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브람스 4번 연주에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앙상블이 전반적으로 산만한 편이었고, 다만 오케스트라 사운드 고유의 질감과 화려함은 역시 비엔나 필이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명훈 지휘자와 리허설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고 (10/30 일요일 비엔나에서 무티와 연주 후 내한 해 11/2, 11/3 이틀 연주하는 스케줄은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명훈 지휘자의 스타일에 오케스트라가 익숙하지 못한 듯 했습니다.

16/11/03 16:31
덧글에 댓글 달기    
te***: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만 2006년, 2007년 정명훈 지휘자가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일련의 정기연주회를 소화했었는데 2007년 브람스 1번 리허설에서 호른 수석 데일 클레빈저와 의견 충돌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정명훈 지휘자의 스타일이 관악 주자들에게 세세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 불만이 있었던 것이 주된 원인이었고 상대적으로 현악 주자들의 경우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비엔나 필과의 연주회에서도 전원 교향곡에서 1, 2악장 비교적 느긋한 템포로 진행하다 3악장에서 갑자기 빠른 템포로 변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해석이었는데 비엔나 필의 관악주자들이 이 해석에 익숙하지 않아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저는 정명훈 지휘자의 해석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템포 변화를 통해 음악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모양새를 세련되게 다듬는, 마치 아르마니와 같은 고급 이태리 패션 브랜드를 연상시켰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현악 주자들의 연주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했기 때문에 앞으로 정명훈 지휘자가 비엔나 필과 더 많은 연주를 함께 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16/11/03 16:42
덧글에 댓글 달기    
sa***:

정명훈이 지휘한다고 해서 안 갔는데, 실망스러운 공연이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빈 필을 못 보게 된 게 그다지 아쉽지 않게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제가 들어 본 베토벤 6번 공연 중 최고였던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2012년 공연을 갔던 거나, 임지영의 연주도 제가 들어 본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 중 최고였고 브람스 4번도 꽤 좋았던 로열 필의 공연을 갔던 게 새삼 더 뿌듯해지기도 하고요.

16/11/03 16:54
덧글에 댓글 달기    
ja***:

빈필은 일본에서 오페라 장기 공연 중이고 서울 오기 전에 슈트라우스 낙소스 공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6/11/03 17:07
덧글에 댓글 달기    
    te***:

비엔나 필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무티와 함께 10/30 두번째 정기연주회 공연이 있었다고 나와있습니다:

https://www.wienerphilharmoniker.at/concerts/concert-detail?event-id=9592

16/11/03 18:43
덧글에 댓글 달기    
      qq***:

제가 알기론 비엔나와 도쿄로 멤버들을 나눴고 이번에 내한한건 스토이데 악장이 이끄는 일본공연팀이었습니다. 빈슈타츠오퍼 규모가 워낙 크니 가능한 일이겠죠.

16/11/04 00:50
덧글에 댓글 달기    
        te***:

비엔나 필에 있어 정기연주회는 연 10회 남짓 열리는 상당히 중요한 연주회인데 정기연주회 멤버가 전부 빠진 채 내한했다면 이번 공연은 2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16/11/04 11:46
덧글에 댓글 달기    
ma***:

제가 듣기에 블롬스테트의 '전원'은 1악장에서 1바이올린이 템포를 못 맞춰 허둥대는 등 아주 좋은 연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썩 좋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교향곡 5번은 좀 더 좋았고, 가장 좋은 연주는 앙코르로 연주한 에그몬트 서곡이었습니다. 결국 첫 날은 뒤로 갈수록 더 좋아졌다고 결론지어야겠군요. 제가 듣기에는 둘째 날에 연주한 슈베르트 '미완성'이 양일 통틀어 가장 좋은 연주였습니다. 브루크너는 진정성 있는 연주긴 했지만 주로 금관을 중심으로 실수가 더러 있어 완성도 면에서는 좀 아쉬웠고요.
정명훈/빈 필 공연은... 대체로 무난한 연주였는데, 우리가 천하의 빈 필에서 기대하는 게 고작 '무난한' 연주인가를 생각해 보면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봅니다. 이 점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나 RCO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고요.

16/11/04 03:06
덧글에 댓글 달기    
ka***: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빈 필의 한국공연은 늘 2류수준이었습니다.
이게 극동지역을 패키지로 묶어서 일정을 짜는데, 일본이 제일 크고 중요한 시장이죠.
한국은 그 틈새에서 스케줄을 조정해서 잠깐 들르는 그런 정도고.... 그래도 비싼표가 늘 팔리니 소위 말하는 배짱장사하는 걸로 보입니다.

16/11/04 18:19
덧글에 댓글 달기    

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6/11/05 05:58
덧글에 댓글 달기    
ph***:

여러분들의 평을 들으니 예상에 여지없이 들어 맞았네요.. 혹시나 하고 나중에 안간걸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국도 어지러운데.. 그시간에 클라이버, 발터, 바비롤리, 두다멜 등 음반으로 브람스4번 여러번 들었네요..ㅎㅎ

16/11/07 14:33
덧글에 댓글 달기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1
 


장르별로 곡 및 음반에 대한 의견 교환 (음반 추천 요청 외의 질문은 [질문과 대답] 게시판으로)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8247zo*** '16/12/29526312
8245mo*** '16/12/256299 
8244sa*** '16/12/251971 
8243mo*** '16/12/223582 
8242sa*** '16/12/221867 
8241oi*** '16/12/195533 
 sc*** '16/12/2024711
8240ge*** '16/12/175147 
8239el*** '16/12/163703 
8238sa*** '16/12/1333191
8237ge*** '16/12/1125952
8235oi*** '16/12/072922 
8234ge*** '16/12/063092 
8233se*** '16/12/044373 
8232n3*** '16/12/044799 
8231ra*** '16/11/2927742
8230zo*** '16/11/2353159
8229sa*** '16/11/212697 
8228  '16/11/1823401
8227zo*** '16/11/0950136
8226an*** '16/11/0737561
8225cr*** '16/11/0429012
8224oi*** '16/11/0359181
8223sa*** '16/10/2530421
8222zo*** '16/10/2472036
새 글 쓰기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14981 (20/600)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