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나 다카시가 남긴 4개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
http://to.goclassic.co.kr/symphony/19039

아사히나 다카시는 4개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 녹음을 남겼습니다.

아마, 생전에 공식적으로 4번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남긴 사람은 아사히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사히나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의 signature는 베토벤에서와 유사합니다.

두툼한 저역 스트링과 기묘하게 블렌딩되는 신파조의 바이올린, 강력한 팀파니와 약간은 촌스럽게 돌출되는 금관들.

유장하게 뚜벅뚜벅 걸어가던 베토벤 교향곡에서와는 달리, 브람스에서는 프레이징이나 템포의 운용이 좀 더 자유롭고 충동적입니다.

이 점은 역시 클렘페러와 유사한데, 클렘페러도 베토벤에서 우직하고 느린 템포를 채책했던 것과는 달리 브람스에서는 훨씬 탄력적으로 템포를 이끌었었습니다.

클렘페러와 크나가 묘하게 만나는 지점에 아사히나의 브람스가 있습니다.

 

아시하나의 네 개의 전집은 모두 라이브 녹음입니다.

처음과 세번째 전집은 오사카 필, 두번째와 마지막 전집은 뉴 재팬 필입니다.

 

1. 오사카 필, 1979-80년 실황 (JVC)

2. 뉴 재팬 필, 1990년 실황 (Fontec)

3. 오사카 필, 1994-96년 실황 (Canyon)

4. 뉴 재팬 필, 2000-2001년 실황 (Fontec)

 

네 개의 전집 모두 해석은 대체로 유사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젋었던 70대 초반^^에 남긴 최초의 전집(JVC)이 힘차고 거친 반면에, 80대 중반을 넘기면서 남긴 세번째 전집은 좀 더 투명해지고 밝아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네 번째의 뉴 재팬 필과의 전집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사히나는 이미 90을 넘었습니다. 그야말로 노익장입니다.

오사카 필에 비해 앙상블이 더욱 단단하며, 금관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당당한 풍채의 사운드에 공격적인 리듬의 어택, 충동적인 다이나믹의 운용과 꿈틀대는 템포의 변화....낭만적인 브람스입니다.

 

외전>

아사히나가 남겨 놓은 브람스는 베토벤이나 브루크너에 비해서는 좀 적은 편입니다.

협주곡 녹음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독주자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낱장으로 남겨 놓은 두 개의 브람스 1번이 주목할 만합니다.

하나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와 남긴 1996년의 라이브 녹음으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 공연의 일부였습니다.

일본 음반 특유의 띠지에 "연주시간 53분-기적의 음혼"이라는, 약간 닭살 돋는 멘트가 적혀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참, 전설, 기적의 연주...이런 거 참 좋아합니다),

실제 연주는 저 멘트가 아깝지 않을만틈 장대하고 당당합니다.

아사히나의 브람스 연주 중에 최고로 꼽고 싶은 연주입니다.

 

또 하나는 아피니스 여름 음악제 축제관현악단과의 브람스 1번으로, 1998년 라이브입니다.

'일본의 오케스트라 2008"이라는 음반에 보너스로 실려 있는 음반입니다.

축제관현악단의 멤버들을 보면 음악제에 강사로 초청됐던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토론토, 워싱터 내셔널, 세인트루이스 오케스트라의 수석과 오르페우스 챔버의 멤버 등 그야말로 화려한데,

연주는 의외로 맥빠지고 쳐지는 느낌이고,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도 다소 창백하게 느껴집니다.

 

 

작성 '16/07/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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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

제가 브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1개 전집만 DVD로 갖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16/07/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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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

저는 브람스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러장을 갖게 됐네요. 도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16/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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