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1번 - Otmar Suitner, 1986 Staatkap.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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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 교향곡 1번 - 오트마르 쥐트너(Otmar Suitner), 1986 Staatkapelle Berlin
 
 브람스를 좋아하게 된 것, 특히 관현악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그 브람스 특유의 두텁고 찌그러진(?) 화음에 익숙해지는데에는 시간이 걸리네요.
 소개올릴 연주는 1986 기록된 오트마르 주이터너가  지휘한 브람스 1번입니다.
 
 브람스 1번에는 명연주가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명연주, 그 할애비 연주라도 녹음상태가 메롱이면 잘 듣지 않습니다.
 그 잡음과 모노 사운드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귀와 음악적 정열이 없어서겠죠.
 국제급 피아니스트의 베토벤 소나타를 CD를 듣는 것보다 음대 피아노과 졸업생의
 졸업연주회에 가서 피아노 바로 5m 앞에서 쌩!으로 듣는 음악이 저에게 더 좋습니다.
 CD나 flac등의 음원으로 듣는 음악, 정확하게 말하자면 1,2,3차
 가공되어 우리 귀에 도달하는 음악은 그 가공기술이 내용의 70%라고 생각합니다.
 
 Suiter를 알게된 것은 Ars Vivendi라는 레이블에서 나온 CD를 통해서 입니다.
 한 15여년전 이 정도 품질로 녹음된 CD는 찾아보기 힘들었거든요. 일단 CD를
 틀면 귀가 시원합니다. 특히 관악이 빵빵 잘 뽑히는데 현장감이 아주 좋습니다.
 
 Suiter의 브람스 1번의 4악장을 들으면 시작부에 팀파니 트릴이 나오는데
 이 음반으로 들어보면 정말 하늘에서 천둥치듯 박력있게 나옵니다. 다른 지휘자의
연주를 들어보면 이게 잘 안들리고 뭉게집니다. (타악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교향곡
악보 쫓아가기에 타악기 파트만한게 없어서요, ) 그래서 다른 지휘자의 브람스 1번을
들을때에도 4악장부터 먼저 들어봅니다. 아 그런데 음향상으로 너무 차이가 납니다.
특히 오래된 녹음에서 이 부분은 동네북 몇 개 두드리는듯한 소리가 납니다. 찰지게
나오는 쏟아지는 팀파니 소리 정말 매력있습니다.

 
위스키를 좀 마신다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덕목 중에 균형감이라는게 있습니다.
고급 일본 위스키에서 제 일로 추구하는 덕목인데 (음.. 일본 위스키 가격이 15년전에 비해서
10배가 올랐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품절이 되었죠..).

 

좀 철이 들다보니 교향곡에서도 이 균형감이 뭔지가 좀 이해가 됩니다.

진중하지만 처지지 않는 박자감, 완벽한 현악 파트가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통일전 동독 지휘자, 연주자, 성악가들이 맘에 듭니다. 특히 독일
통일 전에 녹음한 음악을 들으면 더 없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느낍니다. 뭐라할까, 대중의
기호에 영합한다는 느낌을 받질 않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고나 할까.
서방 음악시장에서 뭔가 보여주고 인기를 끌고 이슈가 되어 흥행에 성공해보겠다는 식이 아니라,
적절한 체념(?), 무념무상의 연주. 악보대로의 연주 이게 맘에 듭니다.

 

이 음반에는 소리가 각 악기별로 명징하게 녹음이 되어있습니다.  아마 마이크 기술이 정말
좋은 듯 합니다.  특히 오보 소리는 이 음반이 제일 이쁩니다.
기를 쓰고 이 부분만을 비교해보았는데  현을 뚧고 뾰죽하게
솟아 오르는 오보, 플룻 독주 부분은 정말 아릅답습니다. 특히 팀파니.
4악장 도입부의 팀파니 트릴, 이것만으로도 감동이 옵니다.


브람스 명반 소개에 이 지휘자가 언급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off

>>>  Ars Vivendi판도 있고,

>>> BERLIN CLASSIC의 reference 시리즈로 나온 3개 묶음 CD도 있습니다. (요새 있을려나?)

작성 '18/08/11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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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18/08/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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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 유튜브에서 찾았습니다. 팀파니 소리가 잘 들려야할텐데..

18/08/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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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언급하신 음반을 지금 듣고 있는데 적절한 해석이라 사료됩니다. 브람스 교향곡 음반의 가장 큰 문제는 음이 뭉개지는 점이라 항상 생각해 왔는데 - 특히 1번 4악장 시작부 팀파니를 비롯한 총주부분- 이 음반은 그점에서는 월등히 개선된 음향을 보여 주는군요. 각 악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음향을 들려주고 악기별로 음이 섞여서 뭉개지는 느낌이 없이 또렷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2,3,4번도 좀 들어봐야겟지만 브람스 교향곡의 1순위를 바비롤리에서 주이트너로 바꾸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교향곡 4곡의 연주 장소와 시간이 모두 다 1986년 4월 루카스 교회로 통일되어 있는데 (ars vivendi 음반임) 한달간에 1,2,3,4번을 다 녹음했다는 사실이 놀랍군요.

18/08/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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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주이트너가 80년대 중순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집중적으로 드보르작과 독일 작곡가들의 교향곡을 의욕적으로 녹음했습니다.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부르크너등이 있는데 당시 엘피로 첫 출반되었습니다.
엘피 마니아들에게는 콜렉터 음반들이죠

18/08/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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