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래틀의 말러 3번
http://to.goclassic.co.kr/symphony/19443

딱 한 번. 그것도 딴짓하면서 조금 건성으로 듣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 뭘 쓰기 전에 다시 한번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냥 느낌대로 털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래틀의 말러 3번으로는 어쩌면 이 연주가 유일한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2012년 2월의 베를린 필 연주였더군요. CD 발매는 없었던 것 같고 DCH 아르카이브에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사이먼 래틀은 말러와 관련하여 그다지 평가받는 지휘자는 아닌 것 같고, 저도 늘 뭔가 할일이 많기 때문에 오롯이 연주를 감상하는 데만 시간을 쏟을 수는 없어서, 그래서 좀 건성으로 듣기 시작했던 겁니다. 나름대로 꾸민 홈오디오에 애플티비를 활용해서 들으면 제법 만족도가 괜찮기도 하고요. 

초중반까지는 그냥저냥 들었습니다. 말러 3번으로는 꽤 깔끔한 연주 같다는 느낌도 좀 들고, 하지만 얀손스였던가 그 RCO 실황이 더 낫지 않나 하면서, 특히 그 고즈넉한 뿔피리 연주 부분에서는 RCO가 비주얼한 측면도 완비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딴짓을 하면서 듣고 있는데, 그런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뭔가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거 괜찮은데... 하다가... 나중엔 결국 "우와! 이건 정말 멋진 연주다!"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장, 그러니까 6악장이었겠죠. 어쩌면 5악장도 포함될지 모르지만 이 종장의 연주는 정말 기념비적으로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프리차이의 합창 3악장과 견줄 만한 연주라 하겠군요... 

듣는 귀는 비슷한지 청중의 환호와 갈채가 대단했습니다. 무대가 텅비었는데도 박수가 끊이지 않아서 래틀은 다시 한번 나와서 인사를 해야 했죠. 

이 연주 전체가 훌륭한지는 잘 모르겠고 다시 또 들어봐야겠습니다만, 고클의 게시판에서는 아직 언급된 적이 없는 듯해서 올려봅니다. DCH 가입자시라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작성 '19/09/05 17:13
or***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ka***:

2011년 2월 5일 연주를 말씀하시는게 아닌가요?
맛보기로 들어봤는데, 느낌이 좋더군요.

19/09/05 19:27
덧글에 댓글 달기    
or***:

그렇군요. 11년을 12년으로 잠시 착각했습니다.

19/09/05 21:22
덧글에 댓글 달기    
ka***:

확실히 베를린 필의 말러 연주력은 아바도 취임한 이후, 일취월장한 느낌이고, 그것은 언급하신 래틀의 연주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09/08 11:11
덧글에 댓글 달기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2
 


장르별로 곡 및 음반에 대한 의견 교환 (음반 추천 요청 외의 질문은 [질문과 대답] 게시판으로)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8576zo*** '19/09/099262
8575sa*** '19/09/0513422
8574or*** '19/09/059312
8573sa*** '19/09/0412001
8572sa*** '19/09/038251
8571sa*** '19/09/0211321
8570sa*** '19/09/023401
8569sa*** '19/09/014871
8568sa*** '19/09/013501
8567st*** '19/08/319873
8566sa*** '19/08/303801
8565sa*** '19/08/297131
8564kd*** '19/08/29984 
8563sa*** '19/08/289851
8562sa*** '19/08/2715181
8561zo*** '19/08/271014 
8560sa*** '19/08/2612193
8559op*** '19/08/241084 
8558sa*** '19/08/238192
8557sa*** '19/08/218911
8556sa*** '19/08/21429 
8555zo*** '19/08/1910411
8554sa*** '19/08/177001
8553la*** '19/08/1711585
8552sa*** '19/08/165811
새 글 쓰기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14907 (4/597)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