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좀더 했으면 하지만...
http://to.goclassic.co.kr/symphony/243
고클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으로서 이번주처럼 활발히 많은 글이 올라오고, 또 어떤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겠지만, 기분은 좀 씁쓸하군요.

솔직히 저는 정격연주냐 아니냐의 문제는 피아노곡을 좋아하냐 바이올린 곡을 좋아하냐, 또는 교향곡을 좋아하냐 실내악을 좋아하냐 정도의 문제로 치부하고 음악을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유사한 토론이 과거 고클래식의 독자의 의견란에서도 잠깐 있었던것 같은데요, 그때도 이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이 란에서 쓰여진 일련의 글들을 보면 문제가 이렇게 간단한게 아닌 것 같군요. (이렇게들 감정이 격해지시는 글들을 보면)

음... 정격연주 관련 토론의 글들 (토론의 정도를 좀 지나친것 같지만) 들 보고 제가 느낀점, 그리고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그 어떤분도 "이시대에는 어떻게 연주해야만 한다" , "어떤 연주가 최고다", "이시대에 이 연주는 시대착오적이다" , "이 지휘자가 최고다" , "이 지휘자는 전혀 위대하지않다" 등등.. 이라고 말한 분은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논쟁에 참여하신 분들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분들의 결론 글들에 잘 나타나 있더군요. 다행입니다.
(화해가 되어 더 나은 논쟁이 되길 바라지만...)


제생각에 문제의 핵심은,

- "주류 비평가" 분들에 대한 "비판"
- 저같은 보통 음악감상자 집단이 좋아하는 음반들의 쏠림 현상(?)
- 둘의 관계(?)

에 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애꿎은 정격연주 가지고 자꾸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전 토론은 방향이 오히려 "비평"이란 행위에 대해서 흘러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주류 비평가(솔직히 전 주류비평가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있어서 주류비평가는 바로 고클 리뷰어님들 이십니다. 리뷰어님들이 뽑아주신 음반만 최고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는 완전히 객관적이어야 할까요? 얼마나 주관적일 수 있을까요? 균형감각? (적당히 싫어하는 것도 좋다고 말해줘야하는?)

저같은 보통 음악감상자 집단이 비평가의 글을 보고 CD를 사지 않으면 뭘보고 사죠? 전 한곡에 수십개의 CD를 살만큼의 매니아는 아니거든요.

솔직히, 저도 아는게 없어서 "비평"이란 행위가 어떤것인지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정말 감히 몇달을, 몇년을 공들여 만든 작품, 연주에 나라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구요.
"이게 이거보나 좋다", "이건 아니다" 라는 식의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 이런 말을 해야하는 비평가는 어떤 심정일까, 얼마나 부담될까 이런 의문도 가져보구요.

그렇다면 아래의 글들에서 거론되었던 비평가들의 행위가 왜 비판받아야 하는가요?
"이게 좋다"고 했기 때문에? "저건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비평가가 한쪽만 좋아해서? 비평가가 내취향과 맞지 않아서? 비평가가 너무 오래 비평을 하고 앉아 있어서?

전 "주류비평가"가 누군지 어떤 글을 말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뭐 이런글을 좀 자세히 써 주심이..
만약 그 글을 써주시는 분이 고클 리뷰어시면 조심하세요. 리뷰어분은 저에게 있어 "주류"십니다. ^^;

(갑자기 이런생각도 드는군요.. "주류언론" 조선일보가 안티조선일보 운동 보고 어느 토론에 참가해서는 "언론탄압을 중지하라, 우리에겐 언론의 자유가 있다"라고 했던 것을요.. 처음에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지만, 조금 지나서는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제 바램은 이러한 토론이 계속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뭐.. 모여서 술이라도 한잔하고, 이런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동호회 아닌가요? 하긴 회장도 없죠..)
뭐 토론에 지치셨으면 말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머리가 복잡합니다. 헤..
주말들 잘보내세요.
그럼.
작성 '00/11/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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