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http://to.goclassic.co.kr/symphony/216
표문송님의 글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감정적으로 격앙된 글을 올리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님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기라도 했는지요? 저는 저의 의견을 논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님의 의견과 달라서 심기가 불편해질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차이를 두고 서로 토론하는 것도 동호회의 재미와 유익이 되지 않겠습니까? 토론의 과정을 통해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갈 수도 있는 것이고 보다 폭넓은 시각을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그렇게 감정적으로 말씀하신다면 토론이란 것은 존재할 수가 없게 되지요... 그렇다면 이런 게시판의 존재가치도 없어집니다. 글을 올리시려면 좀 더 감정을 절제하시고 예의를 갖추시기 바랍니다.


뭐, 구구절절 감정적으로 누차한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므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만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아직도 님은 저의 글의 본의를 오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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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여년 넘게 고전음악을 들어왔지만, 과거의 연주를 듣는 것을 인습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듣소이다. 그렇죠. 음악과 연주의 문제에서 연주만으로, 즉 해석만으로 초점을 잡는다고 했을 때(님의 견해에 동의), 푸르트뱅글러나 클렘퍼러를 듣는 것이 어떻게 현재를 거부하는 것이 되며, 인습이 되느냐 이겁니다. 그 논조를 따르자면 언제나 현재의 해석이 옳고 과거의 해석은 틀리다는 말입니까? ...... (중략) ......과거의 연주를 인습으로 매도하는 편협됨에 놀라 앞전의 글도 띄운 것 뿐입니다.... (중략)............과거의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인습에 얽매이는 것이라면, 예 맞습니다. 그 연주가 어떤 것이든 최근의 연주를 듣는다면 그건 변화에 민감한 것이고 시대를 앞서가는 매우 훌륭한 음악감상의 자세겠지요. 훌륭한 음악, 많이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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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연주를 듣는것은 무가치한 인습이다" 라는 식의 논조를 제가 한번도 펼친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님은 제가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데, 저는 이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 글 어디서 그렇게 파악을 하신건지요? 두번째의 오해는 "최근의 연주가 최상의 연주이다" 라는 말도 한적이 없는데, 님은 제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잘못 알고 계시니 이것도 답답한 일입니다.


제가 최상의 연주로 꼽는 많은 연주들 중에는 과거의 명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토스카니니 연주의 베르디 레퀴엠, 오페라, 베토벤 교향곡들, 푸르트벵글러의 전쟁중 녹음 5번, 7번, 51년 합창, DG의 브람스 교향곡들, 크나퍼쯔부쉬의 몇가지 바그너 악극들, 자끄 티보, 하이페쯔, 멜히요르, 굴드, 투렉, 란도프스카...... 그외에도 제가 높이 평가하고 사랑하는, 그래서 CD장의 가장 손 가까운 위치에 언제나 놓여있는 그런 옛 명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클에서 제공하는 mp3 씨디의 옛 모노연주들의 상당한 분량의 소스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제가 거장들의 옛 연주를 결코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구차하게 적습니다.


한번 더 보충설명을 드린다면, 제가 진짜로 우려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문화가 주류를 형성하게 되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결코 옛날의 명연을 듣는 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더 강조합니다. 옛날의 연주에만 얽매이는 (그것도 본질이 아닌 허상에 -- 바꾸어 말하자면, 단지 거장의 연주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명연으로 치부하는) 잘못된 일부의 흐름을 비판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현재의 연주경향들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좁은 시각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일뿐, 과거의 연주는 무조건 인습이고 현재의 연주는 무조건 최상의 것이라는 유치한 흑백논리는 한번도 말한적이 없슴을 구차하게 부연설명 드립니다.


때때로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화려하게 덧씌워진 옛 연주자들에 대한 근거없는 신화적이고 우상적인 숭배에 가까운 일방적인 찬양의 언어들을 접하게 될때가 있습니다. (요즘의 비평보다는 예전의 책들중에 그런글들이 좀 많이 있죠) 이런 경향은 그들의 참모습을 파악하는데 매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데, 가끔씩 이런 글들에 무비판적으로 흡수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우리나라의 고전음악 감상의 시각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게 될때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표문송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젊은이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이러한 문제가 섬득할 정도로 그들의 음악관을 왜곡시키고 있는걸 발견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보다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옛 거장들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자는 그런 뜻도 내포한 상태에서 글을 올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드려도 저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시겠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reply 글을 올리셔서 토론을 요청하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다만, 글 올리실때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감정적인 면을 자제하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어차피 동호회란 같이 음악을 듣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나누는 곳이지,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곳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보다 즐거운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성 '00/11/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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