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a Haskil (I)
http://to.goclassic.co.kr/artist/227

최근에 출반된 Clara Haskil: Philips recordings 1951-1960음반의 내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고교 때 영어실력으로 번역한 거니 어색한 부분은 이해해주시고 원문도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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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집에서, 때로는 내 집에서 그녀의 연주를 듣고 다양한 작품들을 더듬어보고, 운지법을 작성하며 곡을 해석하고 여러 곡들을 함께 훑어보는 특권을 가졌었다. 모방할 수 없는 스타일로 연주하던 Debussy의 Etude chromatique, Rachmaninov의 E flat minor Etude tableau, Liszt의 totentanz나 Chopin의 rondo중 어떤 passage들이 내 기억에 생생한 건 그 덕분이다.
가장 화려한 내 동료들중에서도 그처럼 믿을 수 없이 뛰어난 솜씨로 쉽게 피아노를 연주해 자발적이고, 계산적이지 않은 음악이 흐르도록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작업과 연구, 숙고를 통해 얻어내는 것들이 클라라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

Clara Haskil의 친한 친구였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Nikita Magaloff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다른 동료들도 그녀에게 열광적이긴 마찬가지여서 Dinu Lipatti는 그녀의 Abegg Variations을 듣고난 후 그녀의 연주를 '지상에 있는 완벽함의 총합'이라고 했으며 Wilhelm Backhaus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묘사했다.
Tatiana Nikolaieva는 처음 그녀의 연주를 듣고 울음을 터뜨렸으며 Rudolf Serkin은 완벽한 클라라'라고 불러 그녀를 놀라게 했다.
당세기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들로부터의 그런 칭송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불운이 함께하던 그녀에게 국제적인 명성은 경력의 말년에야 찾아왔다.

Clara Haskil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된 건 스위스 여행중 리파티의 연주회 후 그의 방에서였는데, 그의 Mozart연주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네자 '2주 후에 클라라가 Mozart를 연주하는 걸 들어봐야해요, 그 후에야 우리가 진실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알게될 겁니다'라고 리파티가 말했다. 그 때 나는 어린 나이였지만 클라라라는 이름은 또렷이 각인되었다. 이 신비스런 클라라는 연주자는 누구인가?

그 신비를 풀게된 건 5년이 지난 후의 스위스 여행에서였다. 1952년 9월 7일 Zurich Tonhalle에서 Hans Munch의 지휘, 클라라는 Mozart의 E flat 협주곡, K.271의 독주자였다.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의 질문으로 시작되어 둘째마디에서 독주자가 바로 대답하고, 질문이 되풀이되면 독주는 두번째 대답을 강조하게 된다. 독주자의 반응이 나를 집중시키고 궁금증을 유발시켰지만 다음에 올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tutti가 이어진 후 갑자기 B flat 트릴이 시작되면서 나는 Mary Garden(Debussy의 첫 Melisande)이 La Boheme1막의 끝부분에 나오는 Melba의 top C에 대해 묘사한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게됐다.
"Melba는 그 high C를 내 생애에 들어본 가장 낯설고 기묘한 방식으로 노래했어요. 그 음은 코벤트 가든의 객석을 부유했답니다. 그 음은 멜바의 인후부, 멜바의 몸, 모든 것을 떠나서 별처럼 다가와 박스에 있는 우리를 지나 영원으로 나가버렸지요. 나는 그 때까지 그런 비슷한 것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 이후로 어느 가수에서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 음은 코벤트 가든의 홀을 굴러갔어요. 맙소사, 얼마나 아름다왔던지! 그 때부터 나는 라보헴의 1막을 들을 때면 늘 그 음을 기다리게 된답니다"

비슷하게 나도 이 협주곡을 들을 때마다 B flat 트릴이 기다려진다. 하스킬이 K271협주곡을 녹음하긴 했지만 어떤 녹음도 그녀의 연주를 재현시켜주진 못한다. 녹음이란 말로할 수 없는 것, 반복될 수 없는 것을 재생시키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뭔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대해질 수밖에.

Tonhalle concert로 돌아와서 말하자면 이미 매진된 연주회에 내가 구할 수 있었던 건 제일 값싼 좌석으로 홀의 뒤쪽에 붙은 별관의 자리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내 자리는 기둥 뒤쪽에 있어 잘 들리기는 했지만 연주자를 볼 수 없었다.
협주곡이 끝나고 폭풍같은 박수소리가 시작되자 나는 기적같은 연주를 들려준 연주자를 보기위해 기둥 뒤에서 나왔다.
그녀는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띈 채 확신이 필요한듯 지휘자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 런던의 한 비평가의 표현에 의하면 '신을 위해 Mozart를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을 처음 대면하게 됐다. 내게는 영원히 감사할만한 경험이었다.
Haskil은 말년에 동세대 연주자중 가장 뛰어난 Mozartean으로 인정받았지만 젊은 시절 그녀는 Islamey, The Great Gate of Kiev, Feux follets와 브람스의 B flat concerto(이틀만에 익혔다고 한다)등의 연주로 성가를 높였다.
그녀의 인생은 10대에 시작된 척추만곡증으로부터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되어있다.

1942년 6월, 나찌점령하의 Paris를 탈출한 직후에는 안신경을 누르는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아야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불굴의 정신으로 이런 좌절들을 극복했다.

작성 '06/08/24 0:14
ne***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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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http://www.peter-feuchtwanger.de/feuchtwangerdrucktexte/claraengl_print.html
이글이 원문과 관련있어 보이네요. 전에 하스킬에 대해 찾아보다가 읽은 글이거든요.

06/08/2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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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순서만 조금 다르고 저게 원문인 것 같군요. 내지의 길이가 더 짧습니다. 내지만 올리겠습니다. 저건 훨씬 더 긴데요^^.

06/08/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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