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일생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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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앙투안 샤르팡티에는 1643년, 지금의 파리 지역에 해당하는 '파리 교구'에서 태어났으나 정확한 출생지는 알 수 없다. 샤르빵띠에 가문은 여러 세대 이전부터 '모' Meaux 지방 출신이었다. 그의 증조부 드니(Denis)는 그곳에서 피혁업자였으며, 조부 루이(Louis)는 왕실 집행관이었고, 숙부 피에르(Pierre)는 성당의 전속 사제였다. 반면, 그의 아버지 루이 샤르팡티에는 파리에서 의회나 재판소 혹은 고위 인사를 위한 공문서를 작성하는 서기로 일했다.

  그러므로 마르크-앙투안은 음악과는 인연이 없어 보였다. 그의 가족은 그가 태어난 직후 파리의 생 세브랭(Saint-Severin) 교회 근처에 자리를 잡았으며, 그는 그곳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다. 그는 두 형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아르망-쟝(Armand-Jean)은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았다. 또한 세 누이가 있었는데, 에티에네트(Etiennette)는 속옷 업자가 되었고, 마리(Marie)는 포르-루아얄 드 파리(Port-Royal de Paris)의 수녀가 되었으며, 특히 엘리자베트(Elisabeth)는 마르크-앙투안과 직업적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무용 및 악기 지도자 쟝-에두아르(Jean-Edouard)와 1662년에 결혼한다. 하지만 그가 어디서 누구에게서 기초 음악 교육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샤르팡티에는 20대의 나이에 로마에 3년간 머무르게 된다. 그는 거기서 그 당시 로마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받들여졌고 성서 이야기와 오라토리오로 유명한 지아코모 카릿시미(Giacomo Carissimi)의 곁에서 지낸다. 샤르팡티에는 그에게서 배운 것을 잘 간직하여 훗날 다수의 라틴어로 된 성서 이야기(Histoire sacrée)를 작곡하고, 당대에 있어서 그 쟝르에 꾸준히 애착을 보이는 유일한 프랑스 작곡가가 된다. 이 분야의 초기작들에서는 '아브라함', '최후의 심판', '솔로몬의 심판'에서와 같이 다루어진 주제에 있어서나, '쥬디뜨 Judith, H.391'에서와 같이 작법에 있어서도 카릿시미의 양식이 나타난다. 그러나 Bonifazio Graziani 나 Francesco Foggia 와 같은 다른 로마 작곡가들의 영향도 발견된다. 샤르팡티에는 로마의 주요 교회들에서 들을 수 있는 대규모 polychorales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가 작곡한 2개의 합창단을 위한 모테트들과 특히 '4개의 합창단을 위한 미사 H.4'가 프랑스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그 점을 반증한다. 그는 카릿시미의 유명한 'Jepthe'와 프란체스코 베레타(Francesco Beretta)의 Missa mirabiles elationes Maris sexdecimus vocibus(16명의 음성을 위한, 성모 마리아의 존경스러운 행적에 대한 미사)를 열심히 사보하였다.
  로마에서 그는 샤를 쿠아포 다쑤씨(Charles Coypeau d'Assoucy)라는 동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샤르팡티에를 별로 좋게 묘사하지 않게 되는데, 그것은 몇 년 후에 몰리에르로부터 무시당한 원한 때문임이 분명하다. 다쑤씨는 라이벌인 그를 '뇌가 손상된', '이상한', '로마에서 빵과 동정심이 필요한', '불쌍한 미치광이'였다고 묘사했던 것이다. 명백한 중상모략인 이러한 묘사를 상쇄시킬 수 있을만한 샤르팡티에에 대한 다른 증언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평생 지켰던 신중함 때문에 찾아볼 수가 없다.
  샤르팡티에는 이탈리아 생활을 마치고 1660년대 말에 파리로 돌아온다. 그는 기즈 공주(Mademoiselle de Guise)라고 불리웠던 마리 드 로렌느의 저택에서 기거하게 된다. 그녀는 신교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프랑스 왕 앙리 3세의 명령에 의해 암살된 카톨릭 리그 지도자 앙리 드 기즈의 손녀였다.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이러한 과거사로 볼 때 기즈 공주와 궁정 간의 관계가 거의 명확하지 않은 점이 이해가 된다. 샤르팡티에가 루이 14세의 왕실 음악을 위한 요직들로부터 배제되어 왔던 것은 왕가와 기즈가 조상들 사이의 이러한 대립 관계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이 아니었을까? 어쨋든 국왕과 마찬가지로 기즈 공주도 음악을 무척 좋아하여, 저택 안에 수준 높은 악단과 합창단을 보유하는 데에 열성을 보였다. 당시 음악 잡지였던 <Le Mercure galant>에 따르면, (그 악단은) "질적인 면에서 최고 권위의 악단들도 따라올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곳에서 샤르팡티에는 작곡 및 haute-contre 가수를 겸했다. 샤르빵띠에는 기즈 부인(Madame de Guise)이라고 불리우는 엘리자베트 도를레앙(Elisabeth d'Orléans)을 위해서도 일했다. 그는 이 두 후원자와 그들의 측근들을 위해 여러 종교 음악(Litanies de la Vierge à six voix et deux dessus de violes H.83, Bonum est confiteri Domino H.195, Cæcilia Virgo et Martyr H.394, H.413, H.415...)과 세속 음악(Actéon H.481, Les Arts florissants H.487, La Couronne de fleurs H.486, La Descente d'Orphée aux enfers H.488...)들을 작곡하였다.
  1672년에 몰리에르는 그 전까지 함께 일해왔던 륄리가 아닌 샤르팡티에에게 자신의 코메디-발레 작품들의 음악을 작곡해 주기를 요청한다. (이는 륄리가 루이 14세의 신임을 얻어 공연물들을 독점하다시피 한 데 대한 몰리에르의 반발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러한 반발은 자신의 극단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또한 음악보다는 문학 텍스트가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7월 8일, 팔레 루아얄 극장(Théâtre du Palais-Royal)은 샤르팡티에가 음악을 붙인 '에스카르바냐스 백작 부인'과 '강제 결혼 H.494'를 상연한다. 그리고, 8월 30일에는 '귀찮은 사람들'의 공연이 뒤를 이었다. ('귀찮은 사람들'은 '프시케'와 마찬가지로 악보가 소실되었다.) 하지만 샤르팡티에가 자신의 역량을 활짝 펼쳐 보인 것은 1673년 2월 10일의 '상상병 환자 H.495'에서였다.

  불행하게도 몰리에르는 '상상병 환자'의 네 번째 공연 때에 죽었고, 이로써 두 사람의 협동 작업은 금새 끝을 맺는다. 한편, 그는 륄리 측에서 몰리에르의 극단에 대해 행사한 권리 제한으로 인한 희생양이 되었다. 왕립 음악원에서 하는 공연 이외의 모든 공연에서는 성악진과 기악 연주자들의 수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샤르팡티에는 그에 맞추어 '상상병 환자'의 악보를 개정해야 했던 것이다.

  막강한 륄리의 방해로 어려움은 점점 커져갔지만, 샤르팡티에는 1682년에 왕에 의해 코메디-프랑세즈로 명칭이 바뀐 왕립 극단(몰리에르 극단)과의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결국에는 '상상병 환자'도 1686년 1월에 파리와 베르사이유에서 다시 상연된다.

( 참고자료 : 샤르팡티에 공식 홈페이지 http://www.charpentier.culture.fr )

작성 '08/07/31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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