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멜니코프 베토벤 후기 소나타 연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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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멜니코프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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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 고
   
 

[맥스티켓=박정민 기자]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오는 10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독주회를 연다. 알렉산더 멜니코프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러시안 피아니즘의 계승자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7년 4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독주회 이후 세 번째 내한 독주회다. 2년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그를 공연에 앞서 미리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2007년 4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 번째 내한 독주회입니다. 소감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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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언제 와도 기분 좋은 나라입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국에 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 김치는 정말 맛있어요. 2007년에 대구에서 먹었던 김치는 잊을 수가 없어요.

이번이 몇 번째 한국 방문이며, 한국의 인상은 어떤가요?


이번이 6번째 한국방문입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전 한국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지요. 뭐랄까, 세련된 감각을 지닌 날씬하며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멋진 젊은이들, 그들의 활기찬 생활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정말 끝내주는 음식, 특히 김치, 그리고 솔직하면서도 진지한 사람들, 그런 것들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올 때마다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데 서울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같아요.

이번에 계획한 연주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기교를 보여주기 위한 피아노 리사이틀 따위는 질색이에요. 피아노 음악은 그보다 훨씬 더 할 게 많거든요. 진정한 피아노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레퍼토리도 아주 신중하게 골랐어요.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Beethoven Sonatas 101, 109, 110, 111)를 연주할 예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뭔가요?


‘초기’베토벤 대 ‘후기’베토벤은 분명 19세기와 20세기 음악의 역사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지요. 이 음악은 끝을 모를 정도로 심오해서 저 같은 피아니스트들에겐 이런 피아노 음악이 쓰여 졌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는 이런 행복감을 한국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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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게 될 곡들에 대해 짧게 설명해 주세요.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에 대해 쓴 글들은 실로 엄청납니다. 이 곡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이들 책들을 뒤져서 더 공부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이번 연주곡들에 대한 설명

Beethoven Piano Sonata No. 28 in A, Op. 101
1816년에 작곡된 이 곡은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극히 섬세하며 환상미가 더해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내성적인 곡이다. 헤머클라비에르(Hammerklavier)라고 명명된 이 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환상곡 형식으로 낭만파적 색채가 농후하다. 후기양식을 준비하는 첫 곡으로서 고요함, 평화로움, 달관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베토벤 자신의 내면의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이 표현되어 있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30 in E, Op. 109
베토벤 후기 3대 피아노 소나타 소나타 30, 31, 32 중 첫 곡으로 1820년 늦은 여름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 음악의 총결산이자 현재 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모든 음악형식과 표현양식이 거의 완벽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 세 곡 중 가장 서정적 아름다움이 깃든 곡이다. 멕스밀리안 브렌타노에게 헌정된 이 곡은E 장조의 신비적인 조성으로 숭고, 허탈, 종교적 적막감 등이 드러나고 있다.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31 in A flat, Op. 110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평을 듣는 이 곡은 1821년에 완성된 것으로 혼합방식 양식으로 쓰여진 곡 중 가장 순수한 곡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유로움, 고요함, 깊은 서정성을 띠고 있다.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베토벤 최후의 소나타로 1821-22년 사이에 쓰여진 곡이다. 루돌프대공에게 증정된 이 곡은 2개의 서로 대조적인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폭풍우 같은 격렬함, 운명과의 투쟁이 느껴지며, 2악장은 끝없이 펼쳐진 우주에 정신을 해방시킨다. 이 두 악장은 암흑 대 광명, 방황 대 복종, 사바 대 열반의 대극적 상황을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다. 죽음을 대비하고 있는 베토벤의 마음의 자세가 읽혀지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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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멜니코프 하면 1997년 세상을 떠난 거장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Sviatoslav Richter)의 계승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데요,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리히터 선생님은 분명 엄청난 분이었습니다. 그 분을 알 기회를 가졌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생일대에 걸쳐 크든 작든 그 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차원의 존재감을 지닌 분이셨어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도 이제 36세가 되었으니 독립적인 뮤지션으로서 겸손하게 제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어요. 이젠 스승의 이름을 벗어나 독립적인 뮤지션이 될 때가 된 거죠.

또 많은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등 방대한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과 함께 중부 유럽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주로 다루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연주 레퍼토리를 고를 때 러시아 연주자를 특별히 선호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제 자신을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만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국한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서울에서 연주할 곡목을 고를 때도 항상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과 유럽 작곡가들의 곡을 섞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연주자들이 작곡가들의 국적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연주하고자 하는 각 작곡가들의 음악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요. 자연히 연주자들은 작곡가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해야겠죠. 이를 위해서는 작곡가들의 생애,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 및 예술에 대한 공부가 뒤따라야 하고요.

몇 장의 음반도 냈는데, 새로운 음반 계획이 있나요?


2007년에 베를린에서 녹음을 했어요. 전 좋은 레코딩 기회를 위해 여러 해를 기다려왔습니다. 레코딩을 통해 무엇을 말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려왔던 거죠. 쇼팽을 녹음한 그저 그런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또한 최상의 레코딩, 편집, 그리고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레이블을 통해 녹음을 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전 현재 아르모니아 문디와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제 첫 CD인 Scriabine은 평이 꽤 좋았으며,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의 쳄버 뮤직을 녹음했어요. 그 다음은 쇼스타코비치 서곡 및 Fugues 전체를 녹음하는 겁니다.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도 있다고 알려졌는데, 비행 조종에 관심이 많나요?


전 어려서부터 항공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행방법을 배움으로써 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비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비행은 엄청난 책임감, 두뇌회전, 그리고 위험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이게 제가 비행을 좋아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작년에 첼로 협연 차 한국에 오셨으니 거의 매년 한 번씩은 한국을 찾는 셈인데 연주회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이번 연주회는 인내심을 요구할 지도 몰라요. 하지만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을 기회를 가진다면 무엇보다 행복하실 겁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할로윈데이에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멋진 가면을 쓰고 나타나시면 재미있겠죠. 꼭 뵙기를 바랍니다.

한국 연주회 이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2010년 말까지 연주가 쭉 잡혀있어요. 여기서 다 언급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2009년 10월 31일-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포스터

 

 

피터스 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2007년 4월 28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작성 '09/10/15 10:31
kc***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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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이제 제대로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 ^~

09/10/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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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곡 설명은 누가 쓴 것인가요? "헤머클라비에르(Hammerklavier)", "멕스밀리안 브렌타노" 이런 표현을 보면 글쓴이의 고전음악에 대한 지식 수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09/10/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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