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가 안들리는 진짜 이유
http://to.goclassic.co.kr/artist/399

저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과 영혼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말러의 음악과 영혼도 사랑하지만,
곧 죽어도 말러야말로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님을 밝힙니다.

밑의 글들을 읽어 보니 많은 분들이 말러를 싫어하는 이유가 이렇더군요.
구성이 뒤죽박죽이다, 술 취한 인간 마냥 주절 주절 나불거린다, 쓰잘데기 없이 곡이 크고 길다,
오케스트레이션이 지나치게 복잡하며 도대체 주제에 일관성이 없고 통일감이 결여되어 있다 등등...

잘 아시다시피 말러의 교향곡들은 스케일이 큽니다. 한마디로 그림이 크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보통 위와 같은 이유들로 말러의 음악을 멀리하시는 분들이 범하는 우는
큰 그림을 너무 가까이에서 본다는 데 있습니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커다란 회화 작품을 코 앞에서 부분 부분만 관찰하면서
여긴 왜 이렇게 물감을 투박하게 칠했어? 이쪽은 색채감이 왜 이 모양이야? 도대체 이 그림 주제가 뭐야?
라고 투덜거리는 것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그림을 코 앞에 두고 부분 부분 쫓아가면서 감상하다보니 괜히 이곳저곳 물감만 덕지덕지 칠해 놓은 것 같고
한 작품 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의 일관성이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말러의 교향곡마다 쓸데 없는 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술 취해서 주사 피우는 것만 같은 음악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발자국, 두발자국씩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이 보이는 순간, 
말러의 작품들에 있어서 쓸데 없는 음이란 하나도 없다는 것과
한 명의 작곡가가 만들어 놓은 음악적인 건축물의 놀라운 위용을 발견하게 됩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방이 몇 개고, 화장실이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본 건물의 풍경이 보일리가 없지요.

며칠 전, 뉴욕 타임즈 Arts 섹션에 보니 뉴욕 타임즈 음악 담당 기자가 이런 말을 썼더군요.
"모든 음들을 빠뜨리지 않고 다 가지고 가는 것. 그것은 말러 연주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작이 된다." 라고...
 
저는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 말러 등등 교향곡을 들을 때
오케스트라 총보를 아예 사놓고 보면서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러의 경우 오케스트라 총보를 보다보면 한 음, 한 음, 한 부분, 한 부분마다
얼마나 세심하고 자세한 주석들이 달려있는지 모릅니다.
부활의 작곡에만 7년여의 세월이 걸렸는데 구성이 뒤죽박죽인데다 쓸데 없는 부분들이 많다고 하면 작곡가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말러의 교향곡들은 한 곡, 한 곡이 마치 장편 영화와도 같습니다.
영화 촬영 기법 중에 핸드헬드기법 - 말 그대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찍는 기법 - 이 있지요.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영화들은 보통 정신 산만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정작 전체적인 영화의 큰 그림은 놓쳐 버리면서
'뭔 놈의 영화를 이따구로 찍었대? 길기만 했지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구만..
겉 멋든 대학생이나 찍을 법한 이딴 영화 좋아하는 애들은 머리가 좀 어떻게 된거 아니야?'
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계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주제로 찍힌 두 편의 영화를 두고 하나는 단편이니까 좋고 하나는 장편이라 지루해서 싫다고 하면
죽어라 혼자서 장편 영화 찍어 놓은 감독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베토벤의 운명이나 말러의 부활이나 결국엔 구속과 속박의 사슬을 끊고 승리와 자유를 쟁취하는 감동이 주제가 아니던가요.
단지 베토벤이 굵고 짧게 확실한 어조로 청중을 확 휘어잡는 연설을 들려준다면
말러는 자신이 승리하기까지 자기 삶에서 가졌던 작은 감정들 하나 하나까지를 다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어떤 분이 '말러는 같이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작곡가' 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보았는데
말러만큼 어린 시절의 상처부터 시작해 어른으로서 세상과 부딪히는 힘겨움까지 세세한 감정들을
교류할 수 있는 작곡가도 드뭅니다.
흐리멍텅하게 들리는, 자칫 정신 산만하고 주절대는 듯한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종합해 보면
결국 자세한 상황 설명들만이 부연되었을 뿐, 이야기의 주제에 굉장히 놀라운 통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편 영화는 보다 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고, 도대체 이 부분에서 왜 이런 장면이 들어갔을까 싶을 때가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나면 '아, 그 부분이 없었으면 이런 느낌이 안살았겠구나' 싶어질 때가 많지요.

감정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음악의 테크니컬한 면에 있어서도 구스타프 말러가 이룬 성과는 컸습니다.
그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함께 독일형 오케스트라 관현악법을 확장하고 새로운 색채감을 입힌 장본인입니다.
미술로 따지자면 그림에 쓸 수 있는 물감의 색을 더 많이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워낙에 큰 그림을 그리기 좋아했던 화가였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그린 큰 그림을 파악하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세세하게 따지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흘려 듣는 방법.
둘째
, 세세한 부분들을 퍼즐처럼 맞춰서 그림을 완성해 가는 방법.

많은 분들의 경우 말러 음악의 참 맛을 못느끼는 이유가 충분히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일텐데
영화가 조금 늘어지고 정신 없다고 느껴질 무렵 자리에서 일어나 버리는 것과 같은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뭐, 물론 그 영화를 끝까지 보고 안보고, 좋아하고 말고의 자유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최소한의 교양을 가진 분이라면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영화를 싸잡아 천박한 쓰레기라고 한다거나
그 영화에 매료된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종족들로 치부하지는 않을거라는 말입니다.

말러는 신경질적이고 소심한 인물이었지만 그는 정말로 삶을 사랑했고, 
다정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던 훌륭한 작곡가였습니다.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2번 '부활'에서 노래하듯이 그가 그만의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감내해야만 했던
모든 노력과 아픔을 코 앞에서 미술 작품 감상하는 방식으로 감상한 사람들이 더 이상 오해하거나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 글을 씁니다.



끝으로, 요즘 지휘자들이 말러를 앞다투어 연주하는 이유가
단지 대중들의 맹목적인 인기에 상업적으로 영합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어느 분께
이 동영상을 보여 드립니다.

버나드 하이팅크가 피날레 중간에 지휘봉마저 버려 버리면서까지 몸을 떨며 전율하는
그 벅찬 감동이 그 분께 전해진다면 좋겠습니다.




머리로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들어도 음악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원래 음악은 가슴으로 듣는 것입니다.
가슴으로 듣지 않는 음악은 너무나 큰 것들을 놓쳐버리기 때문입니다.

작성 '10/08/08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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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말러를 '군소 교향곡 작곡가'라고 하는 등 '말러 안티'로 각인되었을 저도 사실은 말러의 교향곡들을 좋아합니다.(은근히 쑥스럽네요.) 오케스트레이션도 재미있고 흔히 6번이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동의하지만 9번을 가장 좋아합니다. 베토벤의 후기 사중주의 관현악 버전을 듣는 듯한 매력이 쏠쏠하지요. 그러나 '최대의 교향곡 작곡가'라던지 '말러에 비하면 베토벤은 어린애 수준이다'라는 등의 어이없는 말을 가끔 들으면 말러가 그러한 과찬을 받을 만한 작곡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훌륭하고 멋진 작곡가'를 왜곡시키는 것은 그러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상의'라는 수식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데 대체 '천상의'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정말 무의미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수식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라던지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같은 말이 의미전달에 더 낫지 않겠습니까. 말러가 사이비 교주처럼 되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꽤 괜찮은 녀석인데 말이지요.

10/08/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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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규모만 놓고 따진다면 '최大의 교향곡 작곡가' 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말러에 비해 베토벤이 어린애 수준이라고 하는 분은 아마도 어린애인가 봅니다.

10/08/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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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핵심은 호불호가 아니라 말러와 말러의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에 대한 비아냥, 어처구니없는 선캄브리아기시대에나 공명할 음악예술관, 뭐 이런것 같은데 너무 진중하게 글을 쓰고 계신건 아닌지...참 웃긴게 어떤 저명한 사회학자는 지독하리만치 잘 구축된 구조를 보여준다고 하고 어떤 이는 관조, 승화라곤 개뿔도 없는 팝포니란 황당한 신조어(?)로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100여년전의 사람은 시장바닥의 소리들을 끌어다붙이는 용기를 보여줬는데 21세기의 사람들이 더 보수적이고 인색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게 조금은 흥미롭습니다.

10/08/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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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제가 듣기에, 말러의 교향곡들은,
전체적 서사 구조는 대단히 정연하고 균형잡혀 있다고 느낍니다.
다만, 그것을 이루는 각 의미소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어리둥절한 부분들이 간혹 느껴지고, 당황스러운 점이 없지 않기도 한데,
이것 또한, 계속 듣다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말러의 음악은 마치 현대 소설,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학부(국문학) 전공으로 처음 접했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대단히 당혹스러웠지만,
차차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떠오릅니다.
오히려, 탈낭만주의의 혁신자로 꼽히는 스트라빈스키 같은 사람은,
그 음악의 서사적 내용이 오히려 말러보다 보수적, 고답적이라고 생각도 되구요.

10/08/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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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정확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10/08/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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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줍잖은 지식으로 말러를 지나치게 숭앙하거나 지나치게 폄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절인데 오랫만에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글을 보았네요.

10/08/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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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2:05 에 수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습니다.

10/08/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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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아..감동적인 영상 너무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곡을 쓰는 작곡가가 유치하다고 매도 당하는게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ㅎㅎ

10/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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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취향으로치면 말러는 천박함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청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정신으로 떼어놓는 추상적이며 순수 형이상학의 음악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라이프니츠처럼 음악을 수학적인 방법으로 해석하거나 단지 규모면으로 시각이나 청각을 자극하는 표면상의 목적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어떤 사람은 하루종일 종이에만 파묻혀 작품에 작곡가의 인생이나 어떤 철학을 부여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궁리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10/08/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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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헐..본인의 취향이라는 단어를 감안하고 읽어봐도 설득력 없는 횡설수설이군요. 추상적이며 순수형이상학적 음악이 아니면 학문적이고 표면적인가요. 추상적, 순수형이상학적이라는 단어의 개념이나 제대로 가지고 이야기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추상적인 걸로 따지자면 칸딘스키의 그림만큼이나 말러 또한 추상적인 작곡가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곡에다 작곡가의 철학을 반영할지 머릿속으로 궁리하는 작업은 '머리'로만 음악을 들으면서 한 작곡가에 대해 함부로 '천박하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아직 20대 초반이신 것 같은데 음악에 대해 순수형이상학 어쩌구 운운하시려면 예술 그 자체와 예술가를 순수한 마음으로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먼저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sophisticated한 단어들만 줄창 나열해봤자 아직 님의 의견은 횡설수설에 지나지 않네요.

10/08/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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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작곡가에게 '천박하다'고 하는거나 다른 회원의 의견에 '횡설수설 한다'고 하는거나 뭐가 다르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합니다.

10/08/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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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제 댓글을 다시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음악 자체가 아니라 음악 감상하는 입장에서 추상적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 문장에 여러 단어를 나열한 것은 문장에 더 명확한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말러를 이해한다는 식의 자만감에서 벗어나 먼저 바로크 음악을 제대로 감상해보세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10/08/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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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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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10/08/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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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네. ksyoon님 밑에 쓰신 글 잘 보았습니다. 말러의 음악은 체계 없는 뒤죽박죽 보고서 같다는 글.
하지만 '우리에게는 낯설고 보이지 않지만 작곡자 자신만의 체계가 분명히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제 글의 요지였습니다. 뭐, 그 점에 동감을 못하시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글을 쓴 관점을 무조건 맹목적이고 종교적이라고 몰아 붙이시는 데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10/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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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10/08/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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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저도 밑에 카라얀의 나치 전력과 관련해서 쓴 글을 읽고는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말러가 유태인이었다는 이유로 음악 외적인 면에서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네요.

10/08/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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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

ㅎㅎㅎ 푸선생과 카라얀의 나치 부역을 그들의 음악과 구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왜 이리 자꾸 인종차별적인 "유대인 음모론"을 가지고서 말러의 인기를 풀어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생각하는 말러의 수준은 낮은데 말러의 인기가 많으니 "말러의 인기는 미국 유대인 계열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ksyoon님의 주장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말러의 인기를 유대인 음모로 치부하는 님이 푸선생, 카라얀의 나치행적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시면 곤란하지요. 말러는 정치적이고 극우적인 인종차별 음모론으로 말러의 과대평가를 주장하면서 푸선생과 카라얀의 나치행적은 구분하시다니 ㅎㅎ

말러=유대인 음모나 틸레만을 나치놈으로 묘사하는거나 그게 그거에요.

10/08/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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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

그러니 말입니다.

제눈에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인다고들 하죠. 딱 그 케이스인 듯.

10/08/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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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

그래고 미국에 유대인 영향력이 강하긴 하지만, 이를, 특히 음악쪽에서 유대인 장악해서 유대인 헤게모니를 만들었다는 허황된 허구의 주장은 잘못된 겁니다. 이렇게 따지면 미국 20대 메이저 오케스트라에 꼭 있는 굉장히 많은 숫자의 동양인 연주자들도 죄다 "미국 동양인 계열의 음모"로 과대평가 받고 미국내 동양인 헤게모니의 선두병으로 표현해야 겠군요 ㅎㅎ

10/08/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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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왜 말러는 되고 블로흐나 마이어베어는 전 세계의 공연장을 '지배'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블로흐만큼 '음악적으로 유대적인' 작곡가가 또 있던가요? ㅎ

10/08/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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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임종의 순간에 고통 속에서 읊조린 마지막 독백(전 차라리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을 '마지막'코메디'라 치부하시다니... 대체 어느 경지에 올라야 이런 쏘~쿨한 태도가 가능할지 저로선 짐작도 못하겠군요. 님의 혈관 안에서 도는 건 피가 아니라 얼음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일순 들었습니다.

10/08/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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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그러게요. 죽는 순간에까지 같은 분야에서 일평생 동경하던 인물을 떠올리며 나아지려고 발버둥 치는 인간의 존재론적 노력이 왜 코미디가 되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0/08/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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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링크해주신곡 참 잘들엇읍니다, 감사드립니다, 합창이 들어간넘버는 안들엇는데 이번기회에 다 들어봐야겟네요,

10/08/0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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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네.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지휘의 꿈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하이팅크의 혼신의 지휘가 너무나도 인상적인 동영상이었습니다.

10/08/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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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

저도 아주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셔서 꼭 꿈을 이루시기를 빕니다.

10/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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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8/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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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하이팅크반으로 지금듣는데 지휘영상은 스스로감동하는게 참 인상적이군요,
시원한 일요일보내세요^^

10/08/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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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감사합니다. watpupy님도 새로운 한 주 좋은 시작 되시길 바랍니다.

10/08/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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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감상자의 잘못으로만 돌리시는 건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말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기 불레즈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해석해주시면 더 좋겠네요.전 실력이 없어서...ㅡ.ㅡ
http://www.carnegiehall.org/pdf/Mahler-Insert_LR.pdf
(읽어보시면 진짜 도움이 됩니다)

10/08/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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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저도 감상자의 잘못으로만 돌리는것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봅니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시는 사람이 큰 그림을 볼수 있더라도 과연 말러를 좋아할까요? dfc님 처럼 비웃을수도 있다고 봅니다'저걸 왜이리 장황하게 표현했나? 간략하게 상징화 할수도 있는데??" 이런식으로요

10/08/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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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모든 예술작품을 모든 감상자가 공감할 순 없는 법입니다.
저는 최근에 가면 갈수록 베토벤이 멀어지더군요.
왠지 베토벤 특유의 날카로움에 베이는 것 같아서요.
그런 식으로 모든 곡을 좋아하는 것도 모든 곡을 싫어할 수도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면 편해집니다.
말러가 귀에 안차면 안들으면 그만입니다. '인연이 없구나'
그렇다고 타인을 비난해서는 곤란하죠.

10/08/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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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제가 타인을 비난 한건지 아닌지는 위의 글을 다시 읽어보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윗 글에 예를 들어 설명한 구절을 다시 보여 드리지요.
"뭐, 물론 그 영화를 끝까지 보고 안보고, 좋아하고 말고의 자유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최소한의 교양을 가진 분이라면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영화를 싸잡아 천박한 쓰레기라고 한다거나
그 영화에 매료된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종족들로 치부하지는 않을거라는 말입니다."

글의 주제를 다시 생각해 보시고 저한테 타인을 비난한다고 말씀 해주세요.

10/08/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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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본문을 타겟으로 한 댓글은 아니었는 데 오해가 있군요. 쓸데없는 비난을 하는 몇몇 분들을 꼬집은 것이었는 데 말입니다. 늦게나마 오해를 풀었으면 합니다.

10/08/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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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문제는...말러에 대한 자유로운 시선,해석이 아닌...말러와 말러애호자체를 비웃는 그 거만함입니다.

그 거만함에 대해선..정말 대단한 음악식견을 가져서 말러와 그 연주자.그리고 감상자들따위 절대기준으로 비웃을만한 수준이 아니면..

그 자신이 음악감상에 있어 겉멋든 대학생수준이거나 둘중 하나죠.

10/08/09 21:08
덧글에 댓글 달기    
    si***:

옳으신 말씀입니다.

10/08/09 22:19
덧글에 댓글 달기    
   

덧글을 작성자 본인이 삭제하였습니다

10/08/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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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그냥 자기가 좋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아닌거 아니가요...
비틀즈베스트 앨범에도 싫어하는 곡도 많이 있던데, 내가 싫다고 남도 같이 싫어해야 하나

10/08/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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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

말러에 대해서 거창한 글들이 많은데 제가 말러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중2때 말러를 처음 듣기 시작하였는데 그때의 충격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말러를 그때부터 엿태까지 좋아했던 이유는 단지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 세상에는 저와 말러만이 존재하고 그 어떠한 것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말러 2번의 합창, 5번의 4악장, 6번의 1악장, 8번의 신비의합창, 그리고 9번, 쓰고 있기만 해도 감정이 벅차오릅니다.
중2때 말러의 묘지만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을때가 기억이 나네요

10/08/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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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분위기가 너무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자는 상대주의식으로 가고있는데 취향에는 물론 동등한 다양성도 있지만 높고 낮음도 분명히 존재하는 법입니다.

10/08/15 09:12
덧글에 댓글 달기    
    fa***:

높낮이 논란이 아니니 문제입니다.

10/08/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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