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카라얀의 말러 입장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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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 스스로가  말러는 저속하다라고 말한 것이, 쇼스타코비치와 말러의 경우처럼 연주를 잘 하지않게


된 입장이 너무 다르기도 한 것으로 볼때 과연 정말 그렇게 평가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말러가 쇼스타코비치보다 한 수 아래 일까요?

물론 말러를 인정하지 않은 지휘자가 또 있긴하지요..내 닉넴처럼..

단지 지휘자 개인적 취향으로 넘겨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발언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카라얀을 좋아합니다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분명하지가 않다는 것이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문제의 발언은 번스타인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였을까 .. 말러의 수제자인 발터와의 음악적 교류는 번스타

인으로 하여금 말러 음악을 전파하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고, 번스타인은 지휘자

라면 말러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까지 했으니 카라얀 입장에선 기분이 그리 좋지않았을 것으로 보입

니다..단순히 폄하하고 싶었던 것이 그의 심정이 아닐까 하는게 요지 입니다.

카라얀이 주로 암보로 리허설을 하는데반해 교향곡 5번 리허설에서 보여준 신중한 표정으로 악보를 짚어


가는 모습에서는 말러를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까라는 생각들 정도고요.

개인적으론 카라얀이 남긴 말러의 연주는 명불허전입니다.

그의 연주엔 동의하지만 그의 발언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깊은 심연에서 울려오는 심금을 베토벤 못치않게 말러에서도 느꼈고 즐겨 듣는 한사람으로써 글을 보던


중 문득 생각나는데로 몇자 적어봅니다.


 
 

작성 '10/08/17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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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

저속하다는 표현이 저는 정말 맞다고 보는데..그리고 밑에 어느 분이 피력하신 바처럼 때로는 고상하기만 한 그런 음악들보다는 세상 모든 저속함마저 음악이라는 용광로 안에 집어던진 말러의 음악이 저에겐 너무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10/08/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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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말러가 원래 저속한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번스타인이나 카라얀이 연주하는 말러에서는 좀 그런 느낌을 받는데 반해 마젤이나 길렌 불레즈등의 말러에서는 그런 느낌을 못 받습니다.

10/08/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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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저속하다는 말이 반드시 한국말처럼 비천하고 더러운 의미를 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카라얀이 가장 신중하게 접근하고 녹음했으니까요. 클렘페러의 부활연주를 듣고 카라얀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니까 카라얀은 기회가 있었으면 부활까지 연주하고 싶어했겠지요. 수백만 독일인이 반유대를위해 목숨을 바쳤으니까 단지 전후 독일의 분위기는 당연히 말러 연주에 꺼리는 면이 있었겠지요.
대중의 정치 사회 전쟁으로 발전하는 시점에서 대중의 비극과 음악을 추구하는 말러의 음악은 당연히 비속한 측면을 가져야 하는 것이고 이를 전통적인 미니멀리즘의 비엔나 음악의 틀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카라얀만큼 신중하게 접근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엔나 출신 라인스도르프나 셀처럼 고상하고 점잖은 말러의 계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지요

10/08/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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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b***: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보통 gemein이라고 하면 저속한보다는 통속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죠.서민적인 이라는 느낌이 강한 형용사라...말러의 음악은 그 어느음 하나 버리질 못해서 다 때려박아넣은 듯한 느낌이라(직접 연주해 보면 더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브람스나 베토벤처럼 가장 적합한 음들을 최대화 시키는 그런 세련된 느낌은 아니죠.그런면이 카라얀황제님께서 느끼기에 통속적이라고 생각한게 아닌가 싶어요.

10/08/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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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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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통속..또는 범속내지는 진부함을 저속이라 번역하고 유통한건 무슨의도였을까요..

10/08/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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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더 정확히는 '카라얀조차도 말러 작품에 손대지 않을 수 없었다'가 되겠지요... 그게 뭘 뜻하는 건지 생각하기조차 거부하는 분들이 더러 계신 듯하지만.

10/08/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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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카라얀의 말러를 폄하하시려는 기호에 뭐라할 이유는 없지만 카라얀 말러가 최고 내지는 높은 순위로 평가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때문에 카라얀이 말러를 신중하게 다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라인스도르프 시노폴리 카라얀 등의 점잖은 비엔나풍의 말러가 번스타인식의 변덕스러운 말러보다는 더 진하게 와닿는데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카라얀이 모든 이의 최선의 말러가 될 수 없듯이 번스타인이 모든 이에 최선의 말러는 아니지요. 그렇다고 카라얀 수준의 말러를 평균 이하로 치부하려면 무리한 거 아닐까요. 제가 번스타인 말러가 평균 이하라 주장하고 싶은 경우도 많지만 그건 좀 무리한 얘기라서 자제하고 있듯이 다른 회원 분들도 무리한 얘기에 대해서는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어떨까요. 젊은 혈기에 자제가 안되는 분도 있겠지만 고클은 소중한 동호회라 생각합니다

10/08/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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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저는 당최 그 '비엔나풍의 말러'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분히 호모포니적인 카라얀의 말러와 모든 성부를 해체해 버리는 시노폴리의 말러가 어떻게 같은 카테고리에 묶일 수 있습니까?

10/08/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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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

'비엔나 커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사 카테고리로는 '이태리 타올' '프렌치 프라이' 등이 있습니다.

10/08/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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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소세지'도 있지요 ㅋ

10/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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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 본인이 삭제하였습니다

10/08/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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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단순히 점잖은 미니말리즘적 해석을 비엔나풍이라 했는데 어려운 말인가요? 다른 성부를 억제할지 병행할지의 문제와 별도로 번스타인처럼 변덕스런 템포와 과장을 억제하는 면에서 카라얀과 시노폴리 라인스도르프가 같은 정제된 분위기를 준다는 말이 어려운가요? 말러붐이 언제 일어났는지 아마 세대차에 따라 다르겠고 말러 전곡 녹음한 많은 사람중에 번스타인은 개인적 취향으로는 평균 이하로 보입니다. 왜 헛웃음이 나오시는지 ? 님께서 이 음악을 잘 아니까 남도 그렇게 보지 않으면 무식하다고 느끼시나보군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얼마나 전문가이신지 설명해주시지요

10/08/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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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aragorn 님은 저에게 사과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생뚱맞은 답글만 다시네요. 전문가이신가본데 음악에 무슨 전공이신지 밝히시지요. 전문가께서 비에나풍이 어려운 표현이란 말은 납득이 안가는군요. 비엔나 학파가 비엔나 풍 아닌가요? 비엔나의 전통때문에 독일음악은 다른 나라의 낭만파보다 상대적으로 낭만파도 점잖고 미니멀리즘에 텍스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해석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게 현혹이고 이상합니까?
말러도 이러한 전통에 속한 사람이고 이러한 전통의 흐름에서 태생적으로 혹은 다른 이유로 더 맞는 지휘자가 좋더라는 정도 입니다. 흥분할만한 얘기는 아닌듯한데 자꾸 흥분하시니까 아직 젊어서 그러시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뭐 좋습니다
하여간 60년대 번스타인이 말러를 녹음하기 전에 이미 십여년 전부터 발터 솔티 라인스도르프 바비롤리 셀 등 더 혁혁한 말러가 많은 가운데 번스타인이 가세한 정도이지 번스타인이 말러붐을 일으켰다고 하면 이런 거장 들이 섭섭하지요. 그러니 아마도 젊은 분들은 70년대 말 번스타인이 말러붐을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정도입니다. 흥분하지 마세요

10/08/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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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아마 aragorn님의 '어려운 표현'이란 말은 '의미가 불명확한 표현'이란 뜻일 겁니다.
1. 비엔나(전 '비엔나'란 명칭을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여기서는 독자적인 고유명사로 봐야겠군요.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습니다) 학파라... 신 빈악파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신 빈악파의 작풍(사실 셋 다 서로 다르기에 엄밀히 정의하고자 한다면 여기서부터 엉크러지기 십상이지만)과 카라얀이나 시노폴리의 말러 해석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가를 논구해야 할 것입니다.
2. 이 '비엔나 풍'이란 것이 카라얀과 시노폴리처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해석(사실, 전 카라얀과 번스타인보다 카라얀과 시노폴리 사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멀다고 느낍니다)을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인 범주인지요? 물론 '프로이트의 빈, 비트겐슈타인의 빈, 클림트의 빈, 말러의 빈...'이 다 다르겠기에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존재로서의 '빈'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볼 경우에 그건 더 이상 아무런 실체도 가질 수 없는 공허한 표현이 되고 맙니다.
3. 음악에서 미니멀리즘이라 하면 글래스나 라이히 같은 계통의 음악을 가리키는 게 보통입니다. 물론 더 일반적인 의미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라도 '소재를 최소한도로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에 중점을 두어 말씀하셔야지 님처럼 감정의 절제라는 측면을 강조하면 헛다리가 돼 버립니다.

10/08/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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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비엔나는 문맥상 신비엔나가 아니라 구 비엔나학파 하이든 모짜르트 이후를 뜻하고요 비엔나전통때문에 슈베르트이후의 비엔나 낭만파까지도 다른 나라의 낭만파와 달리 형식과 감정의 분출 표현에서 절제된 낭만파로 발전했다는 것이고요 그러한 영향이 글래스 라이히 등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저는 말러를 좋아하고 번스타인을 좋아하지만 번스타인의 말러는 표준도 될 수 없고 흥행에는 성공했을지언정 다른 지휘자의 말러사이클보다 떨어진다고 보고 그 이유는 겉모습과 달리 말러도 비엔나의 이러한 전통에서 파악하는 해석이 맞다고 보기때문이라는 거지요

10/08/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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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그리고 말씀드린대로 카라얀과 시노폴리가 주 성부를 띄우는 정도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형식과 텍스트를 지키는 점에서는 가장 고전적인 지휘자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게 말러에도 맞는다고 보고요 오죽하면 불레즈가 그렇게 차가운? 말러를 보여줬을까요. 번스타인은 말러가 항상 무리한 작곡가라 주장하지만 아바도나 불레즈 60년대에도 클렘페러 라이너 발터 라인스도르프 솔티 셀이 다 점잖게 해석하는 걸 혼자만 튀면서 나만 맞다는 게 이상하지요.

10/08/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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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전 말러의 경우에는 각 성부를 어떻게 다루냐에 비하면 감정적이냐 아니냐는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점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10/08/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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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

하하 지나가는 말..
정말 지나가는 말 본지 오래 되었습니다.

10/08/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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