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Carlos Kleiber - I am lost to the world
http://to.goclassic.co.kr/artist/555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음악을 좋아하고 이 지휘자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최근에  다큐멘터리 2종을  보게 되었습니다.  - 'Traces to nowhere'(2011) 와  'I am lost to the world'(2011)

'Traces to nowhere'는 다른 회원님께서 이 게시판에 소개하신적 있는 다큐로 클라이버 주변 인물들이그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I am lost to the world'에서는 클라이버의 괴팍한 성격, 불운한 가족사 등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인터넷하고 책에서 얻었던 것하고는 다른 언급이 많아서 생각나는 대로 올려봅니다..
제가 영어자막을 잘 못 이해했을수도 있으니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매일 사탕을 먹는 것이 나쁜 것처럼 카를로스 클라이버도 1주일에 한두번만 만나는게 좋다.
특히 공연이 있어 1주일에 3번이상 볼 경우에 당신은 그를 도끼로 살해할 수도 있다.

냉장고가 빌때만 지휘를 한다고 카라얀이 말을 했지만 클라이버도 돈에 대해서는 다른 예술가들과 마찬가지였다.

1996년 아우디에서 개최한 인골슈타트 공연시 클라이버가 보낸 편지 -
" 10만 독일 마르크와 아우디에서 세금을 부담한 풀옵션의 A8을 준다면 지휘를 맡을 수 있다. 만약 
  이 조건이 아우디에 부담이 된다면 차는 안 줘도 된다. 대신 나는 내 돈으로 작은 차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일본에서 높은 개런티를 받은 다음 주위 사람들에게 몸값이 올랐다고 자랑.


1960년 NDR radio interview(뒤셀도르프 오페라 극장 시절)

"아버지인 Erich Kleiber가 아들이 음악가가 되는 걸 반대했고 아버지에게 직접적으로 음악교육을 받은적이 없다. 단 오페레타를 지휘하면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는 조언은 받았다."

"지휘자 데뷔시 Karl Keller 라는 가명을 썼는데 이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 데뷔 무대 포디움에 아버지가
꽃과 '행운을 빈다 Keller'라는 내용의 카드를 보냈다고 합니다.

가족 관련 사항

나치 시절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이유는 C. Kleiber의 어머니가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이민 시절 잦은 해외공연으로 아버지를 자주 접할 수 없었고 아버지를 동경하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으나 
아버지가 주위 음악인들에게 아들을 소개할 때 ' 이 아이는 음악적 재능이 전혀 없다'라는 말을
했다 합니다. - 이로 인해 정신적 trauma가 생겼다고 추정한답니다.

아버지 Erich Kleiber는 호텔 욕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욕조안에는 핏물이 가득차 있었다고 친구에게 말을 했답니다. 다큐에서는 E. Kleiber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빈슈타츠오퍼 부임 가능성이 없어지자 자살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어머니는 아들 공연을 가능한  다 관람하려 했지만 C. Kleiber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어머니가 공연을 보러 오는 걸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공연 관람하러 오면 포디움에 장미를 놓아 두었다고 합니다.

무용수 출신의 아내와 결혼식때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 사실을 널리 알리지 않았고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공연 리허설을 하러 가서 아내가 슬퍼했다고 합니다.

생각외로 여자를 밝혀서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많답니다.


공연 에피소드

리허설 때 외부인이 있는 것을 금지하였고 저널리스트들을 혐오하였습니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 내용:
" 앞으로 리허설때는 연주자의 가족이건 뭐던 외부인이 있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개같은 
기자놈들이 티켓을 얻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소개한 다른 블로그에서 본 건데 영국공연시 하이팅크와 래틀이 리허설을 몰래 훔쳐 
보았고 클라이버의 기량에 비해 자신들의 능력이 형편없다고 한탄을 했다고 합니다.

에딘버러에서 오페라 보첵을 공연 할 때 가수 캐스팅이 엉망이어서 테너의 경우에는 점음표(dotted note)
를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공연 직전에 BBC라디오로 방송예정이라는 걸 알고는 " 올바른 악보를 보면서
라디오를 들을 사람들이 있을 텐데 나는 지휘 못 하겠다."라며 대기실 문을 걸어 잠그고 술과 함께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가 대기실 문 밖의 어머니와 지인들의 간절한 설득에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과 수영장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당일 오페라 공연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1982년 빈필하모니 와 베토벤4번 교향곡 리허설 때 3번째 리허설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4번째 리허설
에서 2악장의 반복구가 '테레즈'로 들리게 연주해야 되는데 '마리'라고 들리게 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 지적에 일부 연주자들이 웃었고 세컨드 바이올린 주자들은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녹음한게 다큐에서 공개가 되는데 시키는 대로 안한다고 화를 내다가 10분 휴식을 하자고 하고 연주홀을 나가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1989년 독일연방대통령 주최 베를린필 자선공연때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으로 리허설 당일
마다 뮌헨행 비행기 표를 예매해 놨다고 합니다.

빈신년음악회 지휘는 다른 연주와 달리 클라이버 자신이 하기를 원했던 것이고 평소보다 여유있게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라데츠키 행진곡때 관중들이 박수치는 걸 싫어해서 연주중에 박수를 치면
당장 연주홀을 나가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신년음악회의 전통임을 겨우 납득시켜서 연주를 무사히
끝마췄지만 1989년 영상을 보면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이 마지막에 단 한번 정도이고 아예 청중들을 보지도 않지만 1992년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이후 3번째 신년음악회 지휘를 의뢰했으나 클라이버가 거부 했습니다.

다큐에서 드물게 나온 칭찬들

60작품 정도의 오페라를 지휘할 수 있었으나 자기 자신이 레퍼토리를 줄여버렸고 한 지인이 브루크너 8번
교향곡 음반 13개를 일일히 다 분석했는데 클라이버는 이미 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음.

피아노를 치지 못 하는데도 위대한 지휘자가 될 수 있다는 사례. 악보를 읽는 것 만으로 그 음악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함.

다른 지휘자들의 악보를 수집, 연구해서(특히 자기 아버지 악보) 자신만의 악보를 만들었는데
때때로 아버지와 푸르트벵글러의 악보보다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클라이버의 성격은 Hypersensitivity & Hypernervousness로 요약됩니다.
만약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애정을 더 주고 음악가의 길을 일찍 허용했으면 어땠을까요?

중국 사이트에 2/3정도 올라온 건데 음성은 독일어, 자막은 한자입니다..
v.youku.com/v_playlist/f6370375o1p3.html





 

작성 '12/01/11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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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뛰어난 음악가들..대부분 피가 뜨거운 사람들인데..가정에 모범적으로 충실하기를 기대하기 쉽지 않겠죠.

12/01/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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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호...상당히 흥미로운 다큐군요. 꼭 보고싶네요. 클라이버를 좋아하는데. 클라이버는 후세에서 보면 상당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지만 실제 같이 일하기에는 엄청 힘들었을 지휘자였겟군요.

12/0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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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원래 '자유로운 영혼'일수록 주변 사람들이 힘든 법입니다^^;

12/01/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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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해당 동영상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12/01/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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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2/0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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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r***:

덧글 수정이 안되고 삭제만 되네요..전 dvd를 구입했습니다..유튜브에서는 못 찾았고 중국어 사이트에 2/3정도 올라온 것은 찾았는데 독일어음성에 한자 자막이라서 도움이 안될듯 하지만 본문에 링크걸어 놓았습니다..

12/01/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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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링크 감사합니다. 독어에 한자 자막이라 전 까막눈이지만요^^

12/01/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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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에리히 클라이버 선생님께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군요. 어머니도 자살하시고 카를로스 클라이버 선생님도 자살하신건가요? Traces to nowhere라는 다큐멘터리를 2번 보았지만, 전혀 자살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부자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가신거로군요.

12/01/1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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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r***:

어머니도 자살로 생을 마치셨나요? Traces to no where에서 친구 의사가 카를로스도 암에 걸렸는데 치료를 거부했다고 했던것 같은데요. 카를로스도 사실상 자살이라고 생각한 지인들이 자살에 취약한 유전적 요인을 물려받은건지 아님 스트레스에 취약한 예술가적 기질이 나타난 건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12/01/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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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음악가는 그냥 음악만을 듣고서 좋아하면 그만일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 클라이버늕 좋아했지만 아들 클라이버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혹자들은 부전자전이라고 하지만, 저는 아버지와 음악적으로 닮은점이 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 음반보관함에 있는 아들 클라이버의 음반은 아버지 클라이버의 음반보다 적습니다.

12/0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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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의 유명 레퍼토리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에리히 클라이버의 정통성 있는
연주와는 대척점에 있지만요.
현재 남아 있는 거장들과 나이도 비슷했는 데
지휘실력으로 보자면 그를 뛰어넘는 거장들이 없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12/0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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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카를로스 클라이버 베버 오페라 마탄의 사수 앨범 정말 환상입니다! 최고예염!

12/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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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카를로스 클라이버 광팬입당!
그를 뛰어넘는 거장들이 없다는 거 정말 옳으신 말씀!

12/0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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