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향 - 정명훈 사태를 보면서 생각난 카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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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카라얀?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별로 연이 없는 두 분이니까요..

하지만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서로를 원하였듯이, (물론 카라얀 정도의 지휘자라면 어느 악단을 가도 환영해 주겠지만 카라얀이 베를린 필에 쏟은 애정은 각별했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정명훈과 서울시향도 서로를 원한다는 점에서 보면 유사한 면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정명훈 지휘자는 마음만 먹으면 그의 두번째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랑스의 관현악단 하나 상임으로 갈 수 있다는건 알지만, 정명훈 지휘자가 서울시향에서 10년 가까이 지휘를 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시향에 대한 애착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수준은 넘었다는 점에서, 정명훈 지휘자가 서울시향을 원한다는 것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베를린 필은 카라얀도 카라얀이지만 카라얀이 물어다 주는 (그 당시로서는 큰 돈이되는) 음반 계약이 욕심이 났었을 겁니다. (추정컨대 이게 첼리비다케가 베를린 필을 맡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서울시향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명훈 만한 거물급 지휘자의 티켓파워는 결코 무시하기 어려운 대목일 겁니다. 그래서 기사도 내고, 공연 intermission에서도 감정을 자극하는 음악을 이용해 정명훈 지휘자를 묶어두려 했을 것으로 봅니다.

세부 내용적으로 봤을 때에는 큰 차이가 있으나, 카라얀은 베를린 시 의회와의 관계가 그의 말년으로 갈 수록 악화일로에 접어들기에 이릅니다. (이는 베를린 시의회의 파당적 성격 변화도 한 몫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닥 시의회와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는 말이지요. 
정명훈 지휘자도 마찬가지로 최근 서울시의회와의 관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또, 카라얀이 이끈 베를린 필은 작금에 와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케스트라 집단이 되었다는 점과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그의 부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입니다.

카라얀이나 정명훈 모두 각자가 속한 음악 세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네요.


이번 사태로 정명훈 지휘자가 사퇴할 가능성은 제 사견으로는 낮다고 봅니다. 다만 시의회와의 무언의 give and take 형식으로 이 사태는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카라얀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시의회와의 갈등을 풀었듯이요.. 
(독일 같은 서구권은 상당히 계약적이지만, 동양 특히 한국은 계약 이면의 플러스 알파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상))
카라얀이 베를린필에서 물러난 건 베를린 필 스스로 카라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때였듯이,
정명훈 지휘자 역시 서울시향이 스스로 정명훈씨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물러나지 않을까요?

작성 '15/09/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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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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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

강력한 보호막이 필요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인건데 무슨 정치적 이상의 것이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서로가 견제를 하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소 소모적이더라도 이러한 견제장치들을 통해 사회가 보다 성숙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카라얀이 베를린 필을 이끌었던 시기와 정명훈이 서울시향을 이끄는 시기는 거의 50년 가까이 차이납니다. 그 가치에 따라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적응하고 반응해야 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15/09/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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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y***:

눈치를 보다?
무엇 때문에?
눈치가 아니라 상호 존중해야겠지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지고...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언행은 삼가하야 할 것이고...

15/09/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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