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플레밍'독창회를 다녀와서.......(앵콜곡 정정)
http://to.goclassic.co.kr/concert/325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무대에선 르네 플레밍(43).
가슴이 넓게 파인 짙은 와인빛 드레스는 금발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발랄하고 귀여운 외모가 한눈에 봐도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로 부터 협찬받을 만큼 프로패션널했습니다.
아주 여유있게 마친 첫 곡 헨델의 알치나 중 "사랑하는 이여,얼마나 그대를 사랑했는지"는 반가운 인사만큼 많은 갈채를 받았고 두번째 곡인 슈트라우스의 쉬여라 내 영혼아,사나운 날씨,감미로운 노래,세실리는 비교적 어렵다는 곡들인데 무난하게 불렀습니다.
계속 이어진 구노의 '보석의 노래'와 드보르작의 루살카중 '달의 노래'는 많이 익숙해선지 듣기 편했습니다.
2부는 양쪽으로 살짝 가른 머리를 한쪽으로 곱게 빗어 귀를 넘긴 단발이 훨신 기품있어 보였고 같은 의상에 망토를 걸치고 소매위에 금속팔찌로 포인트를 약간 주웠을 뿐인데 분위기는 크게 달라보였습니다.

2부 프로그램.
드뷔쉬의
[빌리티스의 3개의 노래]
팬파이프
아름다운 그대 머릿결
물의 요정의 무덤

라흐마니노프의
신비스런 막의 정막
수련
아름다운 곳이여
여름밤
레이몬드 허벨&존 골든 (편곡:데이브 그루신)
가련한 나비부인
푸치니의
어떤 개인 날.

비수같이 무섭게 꽂히면 살을 도려내는 아픔도 감수하는 동시에 쓰디쓴 고통도 달기만 한 오페라의 요소요소는 드라마틱하면서 절묘한 세부적인 뉘앙스를 그녀에게서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꽃같이 예쁘고 천사같이 노래하는 그녀가 돼려 파퓰러에 가깝지 않을까.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리는 오죽하면 크림과 같은 음색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는 사이 바쁘게 눈길이가는 건 다름아닌 반주자 하르트무트 횔이였습니다. 곡들마다 깊이있게 울리는 가느다란 여운이 친숙함을 더해주웠습니다.곡에 대한 감각도 뛰여나고 남다른 철학이 반주 이상의 연주였습니다.
성악 반주자의 대부라 할 만큼 연주자의 완벽한 일치를 가능케한다는 그는 음악적 동반자로 디스카우,헤르만 프라이,안드레아스 슈미트,페터 슈라이어 등등,현제'가곡의 해석'이란 클래스의 교수와 성악 및 반주코치로 활약하는 등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교적 좋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나는 더 이상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최근에 들어본 칼멘과 질다,푸른수염의 닐손만큼 강렬함 투명함 절묘한 부분들이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르네 플레밍는 백작부인이란 이미지의 화려하고 약간은 코믹한 가벼운 들뜬 분위기가 좋을 듯 싶었습니다.다소 무겁고 그늘진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고 최근에 다녀간 바바라 보니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오래전에 키리 테 카나와를 비교해도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라이브는 역시 신선하고 짜릿한 스릴을 안겨줍니다. 때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어긋나기도 하니까요.
외모 때문에 한몫 보는 소프라노로 보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2003년 4월 17일 휴스톤 그랜드 오페라의 비올레타역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그녀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번째 앵콜은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썸머타임.
그녀와 친분이 있는 바바라 보니처럼 한국가곡을 내고 싶다고'신 아리랑'을 불렸는데 안 되는 발음으로 애쓰는 그녀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중에 '나는 창조의 신의 충실한 하녀'(Io sono l'umile ancella )를 불렀는데 전 곡이 힘에 붙쳤는지 불안했지만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급기야 객석 모두 기립했고 환호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본인도 무척 만족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난 뭐가 불만인지 가슴에 와닿는게 없었습니다.
순전히 환절기에 오는 컨디션 때문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다녀오신 분 어떤 평도 상관없으니 리플 좀 달아 주세요.....
작성 '02/03/29 11:18
cl***수정 삭제 트랙백 보내기
링크 글 (Trackback) 받는 주소: 로그인 필요
0/1200byte
한 줄 덧글 달기
 
 0
 

같은 번호의 글
147cl***  '르네 플레밍'독창회를 다녀와서.......(앵콜곡 정정) '02/03/293676 
 cl***     헉 ~ 리플을 평론가께서 직접..... '02/04/022139 

내가 본 공연은 내가 평한다, 공연 후기는 이곳에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추천
 be*** '02/04/132049 
 ve***
      앵콜곡은?
'02/04/131920 
 li*** '02/04/161519 
154ho*** '02/04/122475 
 ja*** '02/04/132286 
 co*** '02/04/134283 
152be*** '02/04/122388 
 ma*** '02/04/121979 
 wj*** '02/04/222434 
151ne*** '02/04/102586 
 ka*** '02/04/193998 
150li*** '02/04/092510 
 pa*** '02/04/091945 
 rh*** '02/04/092062 
 du*** '02/04/101938 
 im*** '02/04/112026 
 li*** '02/04/121526 
149ju*** '02/04/0717341
148mj*** '02/04/033465 
 ra*** '02/04/032398 
 mj***
      그랬군요..
'02/04/031949 
147cl*** '02/03/293676 
 cl*** '02/04/022139 
146th*** '02/03/283221 
145th*** '02/03/283544 
새 글 쓰기

처음  이전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다음  마지막  
총 게시물: 2823 (102/113)  뒤로  앞으로  목록보기
Copyright © 1999-2020 고클래식 All rights reserved.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us by E-mail.